Update : 2026-10-26 07:37
뉴스 > #E fact > 경영·CEO
[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34>]-김규영 효성 사장
조석래·현준 대(代)잇는 신임 김규영 ‘효성 터주대감’
70넘은 고령에도 입지 굳건…경영승계 물밑작업 직접 진두지휘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09 01:23:02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상호출제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일부 기업의 총수(동일인)가 변경돼 눈길을 끌었다. 와병 중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대신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그룹의 총수로 인정했으며 마찬가지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경영승계가 끝났을 뿐 아니라 전임 회장들이 이미 수 년 간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거나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작년과 동일인 변동이 없었다. 기존 총수가 은퇴하고 회장이 바뀌거나 대주주가 변경됐음에도 삼성·롯데그룹과는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 효성그룹도 그 중 하나였다. 조석래 전 회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본격 가동됐지만 여전히 공정위는 조 전 회장을 효성그룹의 총수로 여겼다. 현재 효성그룹 내 임원진들 중 상당수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1960년대생의 젊은 인사들, 이른바 ‘조현준 사단’이 다수 포진됐음에도 공정위의 판단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런 가운데 효성그룹 내에서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의 존재가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그룹의 핵심계열사 효성을 이끄는 1948년생 김규영 사장이다. 효성그룹 안팎에서는 김 사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경으로 조현준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룹 내 실력자라는 시각이 적지 않아 특히 주목된다. 스카이데일리가 김규영 사장의 내력과 그의 부동산 재력 등을 조명했다.

▲ 효성그룹 지주사 전환 추진의 선봉장을 맡고 있는 김규영 효성 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71.51㎡(약 52평), 공급면적 194.68㎡(약 59평) 규모다. 현재 시세는 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
 
효성의 사업부문들을 계열 분리해 존속법인을 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효성그룹 지주사전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를 주도하고 있는 김규영 효성 사장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효성그룹 핵심요직은 1960년대생의 젊은 인사들, 이른바 ‘조현준 사단’으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1948년생인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그룹의 중책을 맡고 있어서다. 효성그룹 안팎에서는 김 사장을 두고 조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력자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효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이상운 전 부회장이 용퇴한 후 그의 뒤를 이어 효성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다. 한양대학교 섬유공학과 출신의 김 사장은 1972년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언양공장장, 중국총괄사장, 효성그룹 산업자재PG 최고기술경영자 등을 거쳤다. 40년 넘에 효성그룹에 몸담아 온 ‘정통 효성맨’인 셈이다.
 
물산·중공업·섬유 물려받은 조석래 심복…기술경영 책임진 실무책임자
 
효성그룹 故조홍제 창업주는 1948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공동출자를 통해 삼성물산공사(현·삼성물산)을 설립한 후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제일제당 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1962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효성물산을 설립했다. 이후 1966년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현 DSDL) 등을 차례로 인수하게 된다.
 
1966년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미국에 있던 장남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을 귀국시켰다. 당시 조 전 회장은 일본 히비야고등학교와 와세다대학교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부친의 부름을 받고 귀국한 그의 첫 부임지는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이론’이었다.
 
광고
▲ 김규영 효성 사장
정부의 중공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효성그룹이 1977년 한영공업을 인수해 효성중공업을 탈바꿈 시키기 전까지 조 전 회장은 섬유산업에 매진했다. 훗날 조홍래 창업주는 차남과 3남에게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떼어준 후 장남인 조 전 회장에게는 그룹의 몸통인 효성물산·동양나이론·효성중공업 등을 전부 물려줬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평소 조 전 회장이 보인 섬유·소재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조 전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울산공장 설립을 진두지휘 했다. 당시 조 전 회장과 함께 손발을 맞춘 주인공은 바로 김규영 사장이었다. 그는 조 전 회장이 직접 지은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동양나이론’이 동양T&C로 사명을 바꾸고 이후 효성에 합병될 때까지 섬유사업에 매진하며 기술력을 겸비한 경영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조 전 회장 평소 이런 김 사장을 각별하게 여겼다는 게 효성그룹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그룹 내 유일한 1940년대 생으로 고희를 넘겼음에도 효성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것도 조 전 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조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장남인 조현준 회장 체제에 돌입한 이후에도 김 사장의 입지가 여전히 공고한 것도 같은 이유다. 김 사장을 일컬어 조현준 회장에 버금가는 실력자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조현준 중심 지배구조 갖춘 일등공신…“대(代) 잇는 오너 신임 받을 것”
 
조석래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동안 효성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이상운 전 부회장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 김 사장은 효성 대표이사로 취임함과 동시에 그룹의 당면과제인 지주사 전환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된다. 조현준 회장과 조석래 전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와 이상운 전 부회장 등이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 중이였기에 그의 역할을 실로 막중했다. 김 사장이 주도한 프로젝트는 현재 9부 능선을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의 지주사전환 계획은 효성의 6대 사업무문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등을 4개 법인으로 분할·출자하는 방식이다. 섬유·무역이 한데 묶여 ‘효성티앤씨’(가칭)로, 중공업·건설은 ‘효성중공업’(가칭), 산업자재는 ‘효성첨단소재’(가칭), 화학은 ‘효성화학’(가칭) 등으로 별개 법인으로 분리되는 방식이다. 효성은 지난달 임시주총을 통해 4개 계열사가 효성의 자회사로 독립하고 존속법인 효성은 그룹 지주사로 개편하는 안건을 원한대로 통과시켰다. 분할시점은 내달 1일이다. 신설 법인들의 상장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 김규영 효성 사장은 이번 지주사 전환을 두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룹 안팎에서는 조현준 회장 등의 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김 사장에 대한 오너 일가의 신임이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효성 본사 ⓒ스카이데일리
 
효성그룹의 주요 과제였던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김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지주사전환으로 조현준 회장의 중심의 지배구조가 확고해진 만큼 대(代)를 이은 신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효성그룹 한 관계자는 “조석래 전 회장 다음으로 그룹 내 막강한 실권을 자랑하다 작년 퇴임한 이상운 전 부회장이 1952년생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948년생인 김규영 사장은 상당히 고령의 CEO임에는 틀림없다”면서 “그럼에도 그룹의 주요한 과제를 맡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에 김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너 버금가는 막강 실력자 김규영…22억대 강남아파트 소유
 
김규영 사장은 명성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을 지닌 사실로도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김 사장은 효성T&C 언양공장 상무이사로 승진한 지난 1996년 8월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71.51㎡(약 52평), 공급면적 194.68㎡(약 59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호실은 현재 22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8학군 한복판에 위치해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1972년 2월 준공됐으며 3개동 최고 12층 규모로 264세대가 거주 중이다. 현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시세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box1#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43,231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