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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14>]-BNK부산은행
제2도시 부산 이름 먹칠한 부산銀 빈대인 이자놀음
지방은행 1위 탈환 불구 건전성악화 등 소비자신뢰 회복 ‘적신호’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18 00:05:45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발전 및 안정을 위해 ‘생산적 금융’을 표방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과 가계대출 등 손쉬운 영업에 안주하는 영업 관행을 타개하고 창업·벤처기업 등 보다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영업 관행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아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지방은행 1위를 탈환한 부산은행 역시 이러한 논란을 피해가진 못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취임 8개월 차에 접어든 빈대인 부산은행장의 경영행보와 이를 둘러싼 업계 안팎의 평가 및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각종 비리사고로 소비자신뢰에 타격을 입은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 빈대인 행장을 선임해 고객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최근 빈 행장의 경영 행보를 둘러싸고 업계 안팎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부산은행 서울사무소 ⓒ스카이데일리
 
최근 지방은행 1위 부산은행의 수장 빈대인 은행장의 경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 경기침체와 채용비리 논란 등 안팎으로 악재에 휩싸인 상황에서 올해 부산은행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그 배경에 이자장사를 통한 이른바 ‘전당포식 영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객신뢰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산건전성 역시 빈 행장 취임 이후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이미 부실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빈 행장의 리스크관리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시선이 나온다.
 
부산은행의 빛바랜 최대실적…“금리인상 틈타 이자장사” 빈축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지방은행 1위 자리에서 밀려났던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방은행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침체로 부실기업에 대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잠재 부실을 미리 털어낸 결과라는 게 부산은행 측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및 BNK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은 13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부산은행을 제치고 지방은행 1위 자리에 올랐던 대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55억원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 자료: 금융감독원 및 각 사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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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의 호실적 덕분에 수장인 빈 행장은 한시름 놓게 됐다. 취임 이후 직접 경영을 이끌며 받아든 첫 성적표인데다 조직안정화와 고객신뢰 회복을 최우선과제로 내걸고 추진한 경영정상화가 성공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앞서 빈 행장은 올해 총자산 6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3580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0.93% 이하, BIS비율 15.77% 이상 등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높은 실적을 기록한 부산은행을 향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호실적을 이끌어 낸 결정적 요인으로 ‘금리 상승기를 틈 탄 이자장사’가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지역경기 침체로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은행은 예대마진 확대 등을 통해 손쉽게 돈 버는 이른바 ‘전당포식’ 영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의 조정영업이익 3513억원 중 3036억원이 이자부문에서 나왔다. 벌어들인 수익의 86.42%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예금금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대출금리는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해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초부터 정기예금 상품인 ‘My SUM 정기예금’ 상품의 세전이자율은 2%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1월 3.59%에서 2월 3.68%로 올린 데 이어 3월에는 3.67%로 또 인상했다. 두달 새 대출금리를 무려 0.8%p나 올린 셈이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부산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3.27% 수준에 불과했다. 예대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이자로만 벌어들이는 순이자마진(NIM)도 덩달아 상승했다. 1분기 부산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37%로 전년 동기 대비 0.07%p 올랐다.
 
빈대인 행장 취임 후 자산건전성 뒷걸음질…소비자신뢰 회복 ‘적신호’
 
부산은행은 자산건전성 악화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신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자산건전성이 뒷걸음질 친 데 이어 올해도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빈 행장의 리스크관리 능력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자료: 은행연합회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BNK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5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1%나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47%로 전년 대비 0.47%p 증가했다. 5대 지방은행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를 넘는 곳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단 두 곳에 불과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융기관은 여신을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뉘는데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된 여신이 고정여신(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 부실률이 높다는 의미다.
 
연체율도 악화됐다.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 총연체율은 0.74%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의 총연체율 0.36%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부산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부산은행이 일찌감치 자산건전성 악화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미 지난해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리스크관리가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대부분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반면 부산은행은 전년 대비 0.63%p 증가한 1.53%를 기록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은행에 대한 소비자신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앞서 빈 행장이 강조한 소비자신뢰 회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이 까다로운 자본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는 은행영업에 있어서 필수요소나 다름없다”며 “오는 2022년 바젤3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자본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에선 선제적으로 건전성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유독 부산은행은 은행권의 대세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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