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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은행권 필기시험 부활
취준생 꿈의 직장 4대은행 ‘공정·투명 채용’ 잰걸음
객관적 능력 평가 위한 은행고시 부활…능력 위주 창의적 인재 뽑는다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31 12:27:39
▲ 은행연합회의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올해 은행권 채용과정은 지난해와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각 은행은 필기시험 도입을 통해 지원자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블라인드 면접 등을 통해 불합리한 채용 절차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시내의 한 하나은행 지점 ⓒ스카이데일리
 
올해 은행권 신규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각 은행들이 필기시험 및 블라인드 면접 등을 도입하는 등 이른바 ‘은행고시’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직원 추천전형도 폐지된다. 각 은행들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은행고시’ 부활…수험생 부담 늘긴 했지만 공정성·투명성 확보
 
올해 은행연합회의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은행고시’라 불리는 은행권 필기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앞으로 은행권은 채용에 있어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서류·면접심사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야 한다. 주관적 평가가 가능한 영역은 최소화하는 한편, 지원자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도입한 결과다.
 
시중은행들은 채용 모범규준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신규채용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이미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채용 과정에서 주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논술 전형 등을 폐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하반기 채용부터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기존에 필기시험을 진행해 오던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은 난이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 필기시험 도입을 발표하자 은행원을 꿈꾸던 취업준비생들은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처음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만큼 관련 정보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던 배현준(28·남)씨는 “신문이나 경제 관련 서적 등으로 관련 상식을 쌓고는 있다”며 “공부 방향이 맞는지 걱정스럽긴 하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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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기시험 도입으로 취업준비생의 부담은 늘었지만 채용절차는 보다 투명해졌다.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공정한 절차 아래 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은행권 채용규모가 확대된 점은 수험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스카이데일리
 
취업준비생들은 필기시험 도입으로 채용과정이 투명해지고 채용인원이 대폭 늘어난 데 대해 적지 않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은행권의 신규 채용인원은 3000여명에 달한다.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 중 4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인원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600명의 신입행원을 뽑는다. 우리은행은 550명, 신한은행은 450명, 하나은행은 250명 이상의 규모로 각각 신입 채용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지난해 보다 채용 규모가 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신한은행은 서울시 금고로 선정됨과 함께 희망퇴직자 증가 등으로 업무가 많아지면서 신규 채용 인원을 늘렸다”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직무적합도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올해 채용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필기시험, NCS·금융상식 등 바탕…이공계 출신 합격자 증가세 ‘눈길’
 
은행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들의 필기시험 경제·금융·일반 상식 등을 중심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은 NCS에 기반해 문제를 출제한다. 면접에는 외부인사를 포함시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블라인드 방식의 면접으로지원자의 스펙보다는 능력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먼저 지난달에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11년만에 필기시험을 부활시킨 우리은행의 경우 경제·금융·일반상식 등 분야에서 객관식 80문항, 단답형 10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다음달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신한은행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금융 관련 시사상식 및 경제지식을 토대로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면접절차를 통해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가려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좋은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채용을 실시했으며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에 발맞춰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채용 인원을 늘렸다”며 “품성이 바르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고객에게 서비스할 준비가 된 금융전문가가 우리은행이 추구하는 인재상이다”고 밝혔다.
 
▲ 자료: 각 사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KB국민은행의 경우 필기시험에 주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논술 시험의 제외를 검토 중이며 면접심사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 점포가 줄고 비대면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IT와 디지털 분야에 적합한 신입 행원 채용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각 시중은행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창의적 혁신인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은행 점포가 줄고 비대면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IT와 디지털 분야에 적합한 신입 행원 채용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규 채용인원 중 약 30%가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전문가들은 은행권 필기시험이 아직 도입 단계인 만큼 출제 방향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필기’라는 객관적인 시험을 치르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할 부분은 보다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의 원칙과 출제 방향성을 파악하고 신문과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주요 이슈와 금융 상식 등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영복 앤펄스 컨설팅 대표는 “필기시험의 부활로 인해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은 늘었지만 문제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추며 준비하면 된다는 명확함이 생겼다”며 “시험 문제 수가 많고 난이도가 다소 높은 만큼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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