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1월 말부터 무주택자 중심의 새로운 청약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주택청약 제도는 수도권과 광역시의 아파트를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할 경우, 무주택자에게 추첨제 물량의 75%를 우선 배정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1주택자의 경우 당첨이 돼도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해야 한다. 결국 집이 있으면 청약을 받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책 시행일이 임박하면서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양시장으로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 단위의 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의 분위기를 현장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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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이 과거 어느때 보다 뜨겁다. 정부가 올해 11월 말부터 무주택자 중심의 새로운 청약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새로운 주택청약 제도는 무주택자에게 분양 물량을 최대한 몰아주고 기존 주택 보유자는 분양에서 제외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러한 제도시행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분양권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에 참여하는 투자수요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무주택자 중심 청약제도 개편 전 막차수요 급증…대구 신축단지 최대 155:1 기록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정부의 새로운 청약제도의 핵심은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추첨제로 입주자 선정 시 무주택자에게 추첨제 물량의 75%를 우선 배정하는 내용이다. 기존 주택 보유자의 경우 당첨될 경우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해야 한다. 만약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밖에 기존 주택 보유자는 부양가족이 있어도 가점을 받을 수 없다. 집이 있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후보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구입한 경우라도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인정된다. 만약 새 아파트에 청약을 신청할 경우 기존에 보유한 분양권을 팔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85㎡이하 민영주택은 일반 지역의 경우는 가점제 40%, 추첨제 60% 등의 비율로 분양이 실시된다. 85㎡초과인 경우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가 선정된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수도권 공공택지 등의 경우는 85㎡이하는 100% 청약가점제로, 85㎡초과는 50% 이하 청약가점제 등이 적용된다.
반면 85㎡이하 민영주택의 가점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는 100%, 85㎡초과 주택은 가점제 50%·추첨제 50% 등이다. 조정대상 지역의 경우 85㎡이하 주택은 가점제 75%·추첨제 25% 등의 비율이 적용된다. 가점제는 부양가족 수(35점 만점)와 무주택 기간(32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만점) 등을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새로운 청약제도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에 주택이 있는 사람은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래서 기존 주택 보유자와 투자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을 막론하고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방 광역시 단위의 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일례로 대구 달서구 위치한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지난달 31일 특별 분양을 시작으로 이달 1일과 2일, 1순위와 2순위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유천IC 인근에 자리한데다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곳이다. 지난 1일 이곳 단지의 1순위 청약에는 무려 4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총 15개 동, 1533세대(특별공급 포함) 규모로 이뤄진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2021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84㎡형(84A·84B·84C)과 112㎡형, 129㎡형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84C형은 29가구 모집에 4500명 이상이 청약에 참여해 15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이 청약에 참여한 데는 대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새로운 청약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의 마지막 분양이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기존에 주택을 가진 사람들까지 청약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가 들어설 부지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세력이 청약대열에 가세해 경쟁률이 치열했다”며 “앞으로 당분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탑부동산 관계자는 “한동안 달서구 지역에 신구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청약제도까지 변경 초읽기에 돌입하자 대구는 물론 전국에 투자자들이 다 모인 것 같다”며 “당첨만 된다면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 확실했기에 너도나도 청약을 넣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세금 문제 때문에 청약이 끝난 시점에서 바로 파는 경우는 없지만 당첨자 발표 후 벌써 2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의 경우 입지조건이 워낙 좋아 인근에 자리한 아이파크 만큼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2016년 입주를 시작한 아이파크의 경우 5억 3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으로 몰리는 주택수요…준메이저 아파트 브랜드도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하남시 신장동 349번지에 들어서는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6개동, 9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59㎡ 단일 평형이지만 5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 수는 △59㎡A 290가구 △59㎡A-1 335가구 △59㎡A-2 118가구 △59㎡B 146가구 △59㎡C 110가구 등이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 공급을 제외한 525가구 모집에 6240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경쟁률 9.32대 1을 기록했다. 최고의 경쟁률은 143가구 모집에 2040명이 청약 신청한 전용면적 59㎡A-1로 경쟁률은 14.3대 1에 달했다. 평당 분양가는 1527만원으로 확장비를 고려하면 평당 1590만원 정도다. 대출 규제지역이기에 계약금과 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자금력이 필수다.
11월 말 분양제도의 변경을 앞두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데 대해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학과 교수는 “지방의 경우 아직 미분양이 많은 편이이라 도심과 외곽, 지역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달 정부가 11월 말을 기해 새로운 청약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 청약시장은 물론 지방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청약제도 규제 정책이 1주택자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청약을 제한하는 정책이다 보니 기존 주택자를 포함해 실거주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시장은 이미 시세가 오를데로 오른 서울보다는 수도권의 주요 지역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철규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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