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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극단적 페미니즘
“열등감·패배의식이 낳은 정신병에 멍드는 한국사회”
남성혐오 유도해 세력 확장 시도…“심각한 질병처럼 인식·관리해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9 17:02:31
지난 9월 유엔개발개획(UNDP)이 발표한 ‘성불평등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60개국 중 10위를 기록했다. 통계의 초점 및 지표 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여성인권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순위다. 순위가 높을수록 그만큼 성불평등 정도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성불평등 현상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성불평등 현상으로 비춰질 만한 사안들이 여럿 존재한다. 많은 활동가들이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일부 여성들의 여성인권 신장 운동이 점차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오히려 같은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도덕마저 외면한 채 여성인권을 부르짖다 보니 선량한 여성들조차 피해자로 전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부 극성 페미니스트들로 인해 사회적 갈등은 물론 여성에 대한 인식마저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수역 폭력사건’ 역시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과도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는 정황들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사회 전체의 관심과 인식 전환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극단적 페미니즘’에 대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 최근 ‘이수역 폭력사건’으로 극단적 페미니즘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부 극성 페미니스트들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낙태법 폐지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스카이데일리
 
최근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한 레디컬 페미니즘, 이른바 극단적 페미니즘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불필요한 젠더(Gender·性) 이슈를 만들어 내 사회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부 극단적 페미니즘으로 중무장한 극성 페미니스틀의 남성 혐오 인식에서 비롯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해지는 분위기다.
 
대다수의 전문가들과 국민들은 극성 페미니스트들로 인한 부작용 피해가 늘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회 전체의 관심과 더불어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이수역 폭행사건’ 역시 극성 페미니스트들의 남성 혐오 인식이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러한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단순한 술집 시비, 페미니즘 투영으로 사회 문제로 급부상
 
최근 ‘이수역 폭행사건’이 범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벌어진 남녀 간에 쌍방 폭행이 골자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술집에서 취객 간에 단순 폭행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사건은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의 SNS 게시글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됐다.
 
사건에 연루된 2명의 여성은 “머리가 짧고 화장을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사건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론화했다. 이들의 주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여혐’을 주장하며 남성들의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심지어 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게재돼 35만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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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일방적인 ‘여혐’ 사건으로 비춰지며 많은 여성들의 동조를 얻었던 해당 사건은 전말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성들이 먼저 남성들에게 심한 욕설을 동반한 비하 발언을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에 연루된 3명의 남성은 여성들의 언행에 자제를 요하던 이들이었다. 여성들은 그들에게까지 심한 폭언을 일삼았고 급기야 먼저 몸에 손을 댄 것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여성 2명이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자 남녀커플이 쳐다봤다”며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하면서 해당 커플과 1차 말다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다른 손님들이 여성들을 말리고 업주 역시 자제할 것 요청했다”며 “처음 말다툼을 벌인 커플이 나간 후 여성들은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는 남자 2명에게 ‘너희들 아직도 안 갔냐’고 말하자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이어 “말다툼 도중 여성 1명이 남성들이 있던 테이블로 다가가서 가방을 들고 있는 한 남성의 손을 쳤다”며 “이에 일행이 여성의 모자 앞부분을 손으로 쳐서 벗겨지게 됐고 여성도 똑같이 다른 남성의 모자를 치자 양측 모두 흥분 상태가 됐다”고 부연했다.
 
영상증거와 함께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자 수많은 국민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여성=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덧입혀 왜곡해서 알린 여성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모를 요구했다. 무엇보다 남성에 대한 혐오, 이른바 ‘남혐’을 조장해 사회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애꿎은 남성이 극단적 페미니즘의 피해자로 전락했던 사건은 바로 직전에도 여럿 있었다.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대전 곰탕집 성추행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곰탕집 성추행사건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 남성이 대전의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 한 혐의로 지난달 5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후 남성의 부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된 사건을 말한다.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은 한 여성이 직접 촬영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여성 우월주의 성향인 워마드에 올려 게재한 사건이다. 이 여성은 징역 10개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의 여성단체 등은 법원의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을 공론화 시켰다.
 
“선량한 여성 벼랑 끝 내모는 극단적 페미니즘, 사회갈등 조장하는 정신병 가까워”
 
극단적 페미니즘이 반영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가가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극단적 페미니즘으로 인해 남녀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급기야 사회 갈등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대다수의 국민들은 극단적 페미니즘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일부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정신병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박정우(29·남) 씨는 “기울어진 운동장, 유리천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여성인권이 더욱 신장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일부 극성 페미니스트를 보면 그런 생각들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에 의해 공론화된 이슈역 사건은 이성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의 전말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 가해자임에도 피해자로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사건 청원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박 씨는 “이번 이수역 사건을 두고 봤을 때 여성들은 일방적인 피해를 주장했지만 최근 공개된 영상을 보니 오히려 여성들이 가해자인 것 같다”며 “피해자인 척 국민들을 농락하고 사회 갈등까지 조장한 데 대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역삼역 인근에서 만난 박혜지(36·여) 씨는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여성에게 불합리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여성들의 행동은 인정하지만 과격한 행위로 여성이 우월하다’는 것을 피력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는 오히려 그들이 선량한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들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은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영(32·여·가명) 씨는 “나도 여성이지만 일부 극단적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라고 봐야한다”며 “여성인권 신장을 부르짖고 있지만 오히려 사회부적응자라고 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는 “영상을 보니 워마드 등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일생생활에서 사용하고 있었다”며 “그들이 잘한 것이 없는데도 목소리를 높이는 행위들은 결국 여성들을 더욱 극으로 몰아넣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페미니즘 운동을 전개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극단적 페미니즘은 경계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학교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 여학생은 “사건의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금 공개된 영상으로 미뤄봤을 때 여성들이 잘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격한 행위를 보이는 여성들의 경우 과거 성차별 피해를 겪었던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며 “요구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변화가 적다보니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차별이라는 사회적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 줘야한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학과 교수는 “이수역 사건의 경우 선량한 여성들에 대한 불신까지 조장는 결과를 불러왔다”며 “여성들의 경우 언사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한다고 볼 수 있지만 결코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이 당한 피해를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행하고 있는 모양새다”며 “이런 사건이 건강한 여성주의 운동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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