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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서울시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
정부 항공물류 정책 역행한 박원순표 ‘뜬구름 르네상스’
주민갈등·집값상승 조장 가능성…국토부 역점 사업과 정면 대치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22 18:08:03
서울시가 김포공항의 국제선 확대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등 인접 지역이 떠들썩하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국제선 하늘길을 넓히는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을 벤치마킹해 국제선 노선을 늘리는 한편 마곡, 여의도와 통합개발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현재 반경 2000km로 제한돼 있는 김포공항의 운행 반경을 해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인근 지역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찬성측은 공항 인접 지역이라는 메리트가 생겨 집값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대측은 소음, 분진 등이 더 심해지고 이로 인해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찬성측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향후 국제선 노선이 확대되면 인근 지역인 마곡동, 신정동, 목동 등의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서울시의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을 둘러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향후 전망 등을 현장취재 했다.

▲ 최근 서울시의 ‘김포공항 국제선 운항 확대’ 추진 발표에 부동산 업계가 떠들썩하다. 특히 인근 지역인 신정동, 마곡동, 목동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려 주목된다. 찬성측은 공항인접 지역이라는 메리트가 생겨 집값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대측은 소음, 분진 등이 심해져 집값 하락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상공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스카이데일리
 
서울시의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추진 발표에 부동산 업계는 물론 인근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등의 공항 인접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는 가운데 부동산업계는 부동산 시세 상승이 예상된다며 찬성 측에 무게감을 싣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주민갈등 조장과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계획을 내놓은 서울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박원순 시장의 ‘무리수’라는 반응이 나와 주목된다. 국토부가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정책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오히려 역할을 축소시키는 서울시의 계획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서울시가 모를 가능성이 적다며 사실상 현실 불가능한 계획으로 잡음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도심과 인접한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추진…일본 하네다공항 벤치마킹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에는 국제선과 국내선 기능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김포공항은 서울의 주거밀집지역인 방화동, 발산동, 신정동 등에 인접해 있어 24시간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결국 정부는 증가한 국제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1년 인천국제공항을 건립했다.
 
국제선 기능이 인천국제공항에 이관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로는 일본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등으로 국제선이 다시 증편 됐다. 현재 김포국제공항에서 운항되는 국제노선은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 도쿄, 오사카 등 총 5개 노선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여객은 2460만명, 운항횟수는 14만1080회 등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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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에도 운항 횟수가 줄지 않자 인근 주민들은 끊임없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구로구, 양천구 등 공항 인접지역 주민들은 인천공항이 개항됐던 2001년부터 지금까지 소음, 분진 피해 등을 호소하며 운항횟수 감축, 나아가서는 국내선 전체를 인천공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왔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김윤화] ⓒ스카이데일리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는 김포공항 국제선 하늘길을 넓히는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도시 접근성을 장점으로 발전했던 도쿄의 하네다공항을 벤치마킹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네다공항은 1978년 도쿄 외각 지바현에 나리타 공항이 개항되면서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격하됐다. 하지만 2000년대 아시아 노선이 다시 신설되며 국제공항으로 복귀했고 취항지도 뉴욕, 런던, 시드니 등으로 확대됐다. 거리상 도심과 가까워 많은 승객이 이곳을 찾았다.
 
서울시는 현재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결과는 오는 6월에 발표되며 용역사업비는 2억6200만원이다. 국제선 기능을 강화해 인근 마곡지구, 여의도 개발 등과 연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김포공항의 운항 반경은 2000km로 제한돼 있어 국제선이 나갈 수 있는 곳이 한정 돼 있는 만큼 이 규정을 푸는 것이 사업 진행의 핵심이다.
 
인근 주민들 찬성·반대 나뉘어 갈등…“애꿎은 주민 갈등 조장하는 박원순 속내는”
 
서울시의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 발표에 인근 주민들은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선 확대로 인해 집 값 상승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주민들은 강서구와 양천구는 김포공항과 직선거리로 8km이내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현재도 소음, 분진이 심한데 국제선이 확대되면 소음, 분진이 더 심해져 집값도 떨어지고 삶의 질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 주민 윤주미(38·여) 씨는 “신정동에서 반평생을 살면서 비행기 소음, 분진, 진동에 오랜 기간 시달려왔다”며 “낮밤을 한번 자려고 해도 비행기 소음 때문에 잘 수가 없을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주민들의 고충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김포공항 국제선을 더 늘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주민 하주경(43·남) 씨는 “지금도 하루에 수십여대의 비행기가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김포공항과 함께 개발이 되면 집값도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음이 심한데 어떤 사람들이 공항과 가깝다고 집을 사겠느냐”며 “오히려 집값은 떨어질 것이다”고 성토했다. 
 
▲ 서울시의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에 찬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면 인근 지역인 마곡동, 목동, 신정동 등의 집값을 견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계획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붙이며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김포공항 입구 ⓒ스카이데일리
 
찬성 입장을 보인 주민 안경주(가명) 씨는 “양천구 주민으로 평생을 살아오긴 했지만 비행기 소음이 심하다고 느낀 적이 드물다”며 “김포공항 국제선이 증설이 되면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손명진(29·남) 씨는 “서울 중심부와 인접한 곳에서 국제선을 탈 수 있으면 서울 시민 전체에게 이점을 주는 일이다”며 “지금도 해외여행을 갈 때면 공항까지 이동 하는데만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김포공항에서 국제선을 많은 탈 수 있게 되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찬성측 주장에 무게감을 싣는 모습이다. 양천구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김포공항 국제선이 늘어나면 소음문제로 다소 주민들의 고통이 있을 수는 있지만 유동인구가 늘어나 인근 지역의 집값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제선을 이용하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김포공항에서 미국, 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이 증편 되면 공항과 가까운 마곡동, 화곡동, 신정동, 목동 등의 집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한 것은 여의도, 마곡지구 등과 연계하는 개발 내용이 구체화 돼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서울시의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 자체에 강한 의구심을 품는 여론도 생겨나 주목된다. 국토부가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정책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오히려 역할을 축소시키는 서울시의 계획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적다며 사실상 현실 불가능한 계획으로 잡음을 키우는 목적이 궁금하다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항공물류 분야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현재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을 세계적 공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허브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 역할·규모의 축소를 불러오는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를 허가할 리 만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도 국토부의 의도를 모를 리 없다”며 “사실상 현실 불가능한 계획을 내세워 주민갈등 조장, 집값상승 유도 등을 부추기는 계획을 내놓은 박원순 시장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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