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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갇혀 사는 요즘 아이들은 누군가와 소통하는 법을 점차 잊어 가고 있다. 소통의 부재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마음을 옥죈다.
조영주 작가의 ‘넌 언제나 빛나’는 SNS·따돌림·우울증·자살 등 이 시대 청소년들이 마주한 현실에 깊이 공감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을 잃은 후 겪는 심리적 고통)을 겪으며 점점 위축되어 가는 빛나, 스스로 자따(자발적 왕따)로 살아가는 익현, 부유한 환경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자란 조빈을 통해 각각 다른 문제와 상처를 지닌 세 아이가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 나간다.
반려견 몽이를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반에서 왕따까지 당하게 된 빛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에 신화숲공원으로 향하는데 그런 빛나 앞에 검은 반점의 사슴이 나타난다.
빛나는 몽이가 사슴으로 환생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슴의 진짜 정체는 다름 아닌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비형랑 신화’ 속 ‘길달’이었다.
소설 속 길달은 1500년 동안 소나무·금개구리·강아지·고양이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환생하면서 인간들을 도왔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는 이 없이 외롭게 지내 왔다.
길달은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봐 주는 빛나의 곁을 지키며 위험에 처할 때마다 도와준다. 그러면서 익현과 조빈의 상처와 상황들을 알게 되고 그들까지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세 친구는 길달과의 만남을 계기로 서서히 마음 문을 연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소중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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