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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요소로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 성과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높은 점유율에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비중은 적었던 폴더블폰이 유의미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7일 (현지 시간) CNBC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자료 인용 보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p 상승한 31%였다.
CNBC는 삼성이 경쟁사인 애플 대비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 누적 판매량이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국내 점유율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와 함께 갤럭시 Z 폴드 7의 높은 초기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갤럭시 Z 폴드 7은 전작 대비 가격이 약 10만 원 인상됐으나 높은 지원금 정책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일부 완화한 점이 초기 판매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폴더블폰 점유율이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7·플립7을 출시하기 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갤럭시 Z 폴드7·플립7이 국내 사전 판매 신기록을 기록하고 미국 사전 판매량도 50% 급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폴더블폰 수요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외에 유럽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의 상승세가 명확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37% 상승했으며 특히 책처럼 펼치는 ‘북 타입’ 제품군은 60%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북 타입 폴더블폰 점유율이 2023년 73%에서 2024년 50%로 하락했음에도 판매량은 10% 증가했다. 점유율이 하락하더라도 폴더블폰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이 커지는 것은 호재로 볼 수 있다.
CNBC는 7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7와 플립7 출시한 것이 2014년 삼성과 애플의 패권 경쟁을 재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를 망설일 때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아 수요를 선점했고 애플이 대화면 추세를 따라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먼저 진출하고 애플이 따라가는 구도가 2014년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계속 미루다가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이 유의미한 규모로 성장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사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 9월 아이폰 18 시리즈 중 하나로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이 성숙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기술 도입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다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애플의 방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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