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포기 청년 5년간 예상 경제적 비용 53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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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 취업 공백 심화…2023년 기준 청년 48만 명, 고학력 비중 40% 육박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8 10:52:40

▲ 사진=연합뉴스

2019년부터 2023년 5년간 구직을 포기한 청년이 모두 취업을 했다면 창출할 수 있었던 경제적 비용이 약 5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창원대학교 이미숙 교수는 18일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연구용역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국가적인 손실을 고려해 구직포기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에는 약 8조 8,969억 원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약 11조 4,52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아르바이트 및 인턴 기회가 급격히 줄고 기업 채용 일정이 축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청년들이 취업 공백을 최소화하지 못하고 장기적인 비경제활동 인구로 전이된 탓으로 분석됐다.

이후 2021년에는 10조 3,597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에는 쉬었음 청년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1조 1,749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더 높은 소득을 벌 수 있는 성향의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로 전환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경제적 비용이 약 11조 원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2023년 기준 '쉬었음 청년'의 경제적 비용은 우리나라 명목 GDP의 약 0.4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비중은 2020년에 0.56%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0.4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어 현재 시행되는 대부분의 청년 고용 정책이 취업 준비생, 실업 등록자, 재직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을 정책 대상으로 포함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에 대한 조기 발견과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핵심적이며, 이를 위해 광역지자체별 실태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자체-학교-복지기관 간 연계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쉬었음 청년'에게는 심리적 회복과 경제 활동 동기 부여를 위한 (가칭)무기력 극복 프로그램 운영, 심리상담 바우처 확대, 청년 또래 상담사 매칭, 통합적 상담체계 구축 등 심리·정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자존감 회복과 성취 경험 유도를 위한 (가칭)청년 회복형 근로장학제도, 생활 및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가칭)청년 동행 매니저 제도 등 청년의 다양한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미숙 교수에게 의뢰한 연구이며 연구용역보고서 전문은 한국경제인협회 홈페이지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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