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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의 총수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SK그룹의 대표 공익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을 운영하면서 그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인물이다. 그런데 얼마 전 최 이사장이 JYP엔터테인먼트 빌딩을 개인 명의로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분하다. 특히 일각에서는 “외견상으로는 사회 공헌 활동의 의지를 내비치면서 뒤로는 재벌 특유의 재산증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사진은 행복나눔재단이 위치한 빌딩 ⓒ스카이데일리
최근 SK그룹 사회 공헌 활동의 첨병 역할을 자처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이사장은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이다. 그는 그동안 SK그룹의 대표 공익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을 운영하면서 그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평가는 최근에 불거진 구설수로 인해 그 의미마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견상으로는 사회 공헌 활동의 의지를 내비치면서 뒤로는 재벌 특유의 재산증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옥살이까지 하는 최태원 회장의 행보가 비난 받아온 상황에서 또 다시 구설수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최기원 이사장, 사회적 귀감 남다른 평판 속 ‘그룹 밖 지원군’ 여론
행복나눔재단은 재계서열 3위의 대기업 집단인 SK그룹을 대표하는 사회공헌재단이다. 재단은 지난 2005년 ‘결식 이웃 도시락 급식사업’의 실행 협약 체결(SK텔레콤 실업극복국민재단)을 시작으로 사회공헌재단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런 재단이 사회 공헌 활동에 가속도를 붙인 시기는 오너 일가인 최기원 이사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부터다. 그룹 총수의 여동생인 최 이사장은 기존의 사업 외에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 및 학교재단 설립, 사회적기업 육성 등 공익성 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활동 보폭을 넓혔다. 덕분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단이 보유한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70억원에 달한다. 자산은 토지, 건물, 주식, 금융자산 등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재단의 주 수입원은 기부금이다. 이 가운데 SK그룹 내 계열사들의 기부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SK 계열사들의 지원금은 전체 기부금 수입의 74.6%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타 대기업 소속 재단 관계자는 “재단 활동에 대한 그룹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오너 일가가 참여하는 재단 사업에 대한 그룹의 지원 정도가 특히 남다르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특히 기존의 공익 재단과 달리 지속가능한 혁신적 사업 모델을 꾸준히 발굴해 타 재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타 대기업 소속 적지 않은 공익재단들이 기부, 장학금 지원 등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생색내기용이다’, ‘허울뿐이다’ 등의 비아냥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라는 게 공익재단 관계자들의 평판이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시스템, 행복나눔재단 ⓒ스카이데일리
재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재단이 이런 호평을 받게 된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재단 활동 대부분이 최 이사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결과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재단 홈페이지에 명시된 이사장 인사말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재계에서는 그룹 오너인 최 이사장과 그가 이끄는 재단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고스란히 그룹 이미지로 투영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단의 활동이 SK그룹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효과를 부여한다는 주장이다.
10대그룹의 중역 P씨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사회적인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각종 마케팅 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단의 활동은 기업의 비용 감축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셈”이라며 “더욱이 이런 활동을 주도하는 최 이사장은 오너 일가로써 ‘그룹 밖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여론 “공익재단 이사장, 뒤로는 재벌 특유의 재산증식 행보” 솔솔
▲ 최 이사장이 얼마 전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사옥을 사들이면서 재계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빌딩전문 중개 전문가는 “최 씨가 매입한 빌딩의 토지는 인근에 위치한 빌딩의 거래 사례에 비쳐볼 때 시세대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빌딩 매매 과정에서 굳이 싸게 사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번 거래는 ‘재벌 일가의 빌딩 매매 사례’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이런 최 이사장의 행보에서 기존과는 다른 면모가 드러나 ‘뒷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이사장이 얼마 전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사옥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분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투자 목적의 빌딩 매입이라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공익 재단 운영과는 별개로 재벌 특유의 재산증식 행보를 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구설수로 그동안 최 이사장에게 부여된 긍정적 이미지가 일부 실추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청담동에 위치한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빌딩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개인명의로 매입했다. 매입가는 76억원이다. 최 씨가 매입한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총 329.5㎡(약 99.7평) 규모의 토지위에 지어졌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시스템, 행복나눔재단 ⓒ스카이데일리
한 빌딩 중개 전문가는 “최 씨가 매입한 빌딩은 건물 자체만으로는 지난 1997년 준공되고 노후된 외관 상태로 인해 가치가 평가되기 어렵지만 토지는 인근에 위치한 빌딩의 거래 사례에 비쳐볼 때 시세대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빌딩 매매 과정에서 굳이 싸게 사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번 거래는 ‘재벌 일가의 빌딩 매매 사례’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의 이번 빌딩 매입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최 이사장이 매입한 빌딩이 한류열풍을 주도한 연예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이라는 점을 들어 “SK그룹이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 후 다시 엔터사업에 발을 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업계에서는 “확대 해석을 하기가 어렵다”는 데 의견도 나온다. 그룹의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동생인 최 이사장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여론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만약 최 이사장이 성급하게 연예 사업에 발을 들인다면 비난 여론에 휩싸여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시각인 것이다.
▲ 최 이사장의 빌딩매입과 관련해 SK그룹 측 또한 “오너 일가 개개인의 거래일 뿐 회사 차원에서는 빌딩 매입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빌딩 매입이 최 이사장 개인 재산의 증식을 위해서라는 주장에는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SK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 이사장의 빌딩매입과 관련해 SK그룹 측 또한 “오너 일가 개개인의 거래일 뿐 회사 차원에서는 빌딩 매입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빌딩 매입은 최 이사장 개인의 일이라는 게 SK그룹 측이 주장이다.
결국 적극적인 사회 공헌 사업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온 최 회장과 빌딩 재테크 간에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또 다른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최 이사장은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반(反)재벌 정서마저 희석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면서 “그런 그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거리가 먼 ‘빌딩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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