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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을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 관련 의혹까지 전선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들이 윤석열 후보 경선 승리를 위해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경선 결과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23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일교 특검 수사 범위와 관련 “본질은 결국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 특히 대통령 선거라든지 전당대회에 개입한 이것에 핵심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통일교뿐만 아니라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종교단체가 있다. 그런 것까지 정확히 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의원들도 있다”며 신천지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도 통일교 특검이 신천지 의혹까지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입장을 선회해 야당의 ‘통일교 특검’ 주장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입장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처음에는 경찰 수사를 보자는 것이었다”며 “야당이 ‘정교유착’이라며 정치 공세하면서 물타기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은 떳떳하다. 꿀릴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일교회뿐만 아니고 신천지 의혹까지 모두 다 몰아넣어 제대로 수사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 개입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민주당은 지난 9월 통일교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민중기특검을 향해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 관련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9월 23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 집단 간의 유착 관계가 얼마나 깊고 추악한지 그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통일교와의 검은 거래 규명은 반쪽짜리 진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시작점인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정권 출범 전부터 이미 예고된 헌법 파괴 행위였다”며 “특검은 통일교 의혹에 이어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은 ‘정교유착 국정농단’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달라”며 “통일교로 끝나면 안 된다. 윤석열-신천지, 국민의힘-신천지 유착 의혹도 계속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2일에도 “국민의힘은 그동안 통일교,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와의 정교유착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며 신천지 의혹을 다시 거론했다.
한편, 민주당은 23일 통일교 특검 즉시 추진 방침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확정적이다.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은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다. 방향도 분명하다. 흔들릴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남은 건 얼마나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이느냐다. 의혹이 중대한데 시간을 끌면 진실은 흐려지고 증거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책임을 피하려는 사람들의 헛된 기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법을 최대한 빨리 준비하고 처리하겠다”며 “성역은 허용하지 않는다. 여야도 지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관련 의혹이 국민의힘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장담컨대 통일교 특검은 결국 국민의힘 해체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지금, 떨고 있는 건 바로 국힘의원들”이라며 “제2의 권성동은 누구일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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