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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상장사인 대주전자재료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배경으로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주전자재료는 통상의 대권 테마기업들과는 다르게 최근 몇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은 대주전자재료 본사 ⓒ스카이데일리
코스닥 상장기업 대주전자재료, 보수혁신 대표주자 김문수와 각별한 인연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인 대주전자재료에 정·재계 및 증권가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및 증권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평소 보수의 혁신을 강조해 온 김 위원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 유력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이런 김 위원장과 끈끈한 인맥으로 얽힌 기업이다. 대주전자재료의 창업주인 임무현 회장이 김 위원장과 과거부터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과 임 회장의 인연은 지난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학생운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특히 노동운동에 앞장섰고, 각종 시위에 함께 참여했다. 두 사람은 함께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일례로 김 위원장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지난 2008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대주전자재료 형광체공장 준공식에 참여했다. 도지사가 일개 기업의 공장 준공식에 참여한 것도 이례적인데, 준공식 시간 보다 늦게라도 부리나케 달려간 것이 주변을 더욱 놀라게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는 김 위원장의 언행 하나하나에서 묻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임 회장을 부를때 ‘선배님’이라는 존칭의 표현을 썼다. 특히 임 회장의 부인에게는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준공식 만찬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들에게 임 회장에 대한 칭찬을 입이 닳도록 했다. 당시 그는 “임무현 회장은 나의 감옥 동기이자, 선배이자, 스승이다. 학생운동 동지로 지금 내가 있기까지 지도해 준 사람”이라며 “인사치례가 아니라 정말 임 회장이 없었더라면 도지사는 커녕 지금의 나조차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R&D 매출 10% 공격적 투자 불구 최근 몇 년째 실적 하락 이어져
▲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문수 위원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대주전자재료는 주력 제품의 사양화로 인해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대주전자재료의 창업주 임무현 회장과 김문수 위원장과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기업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대주전자재료를 둘러싼 일단의 논란들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전자재료 개발 및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81년 설립됐다. 백색가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1980년대 수동형 칩부품(콘덴서·저항기·인덕터 등) 등을 생산해 실적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분야가 각광 받던 2000년대 초반에는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용 무연(Pb-Free)격벽을 개발해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냈다. 수동부품용 절연재료인 액상·분체도료와 PDP용 재료는 각각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대주전자재료는 특히 R&D(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하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및 직원 교육 훈련비로 쓸 정도다. 회사 전체 임직원 중 3분에 1 가량은 연구개발 인력이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석사급 이상의 학력을 보유했다.
그런데 대주전자재료는 최근 몇 년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투자자들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오너 일가의 경영 능력을 다시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1년 147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12년 1052억원, 2013년 796억원 등으로 곤두박질 쳤고, 영업이익 또한 2011년 97억원에서 2013년 14억원으로 무려 85.4%나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 2013년에는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기까지 했다.
대주전자재료의 실적 하락은 주력 PDP제품의 판매실적 저하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PDP제품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감소해 실적이 줄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주 매출처인 삼성SDI가 지난해 7월 PDP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PDP사업을 중단해 향후 실적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대주전자재료의 한 소액주주는 “대주전자재료가 정치권의 테마주로 연결되며 관심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실적 하락이 이어지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임무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일각에서는 ‘대주전자재료 경영진의 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것 아니냐’며 경영진의 능력을 의심하는 여론도 조심스레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영-장녀, 소유-장남’…별도의 후계 구도에 증권가 일각서 우려감
▲ 대주전자재료는 오너 2세들 간 경영과 소유가 따로 승계된 모습을 보여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향후 경영 분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몇 년 전부터 2세 경영이 활발히 진행 중인 대주전자재료는 경영과 소유권이 따로 승계된 모습을 보여 ‘엇박자 승계’라는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임무현 회장은 지난 2011년 10월 보유했던 주식 일부(33만주)를 장남인 임중규 상무에게 증여했다. 이에 대주전자재료의 최대주주는 기존 임 회장에서 아들인 임 상무로 바뀌었다. 지난해 9월 말 까지도 임 상무는 대주전자의 지분 12.8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이 같은 지분 승계에도 불구하고 대주전자재료의 경영을 도맡고 있는 인물은 임 상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주전재재료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임 회장의 장녀인 임일지 대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말 기준) ⓒ스카이데일리
임 대표는 지난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후부터 줄곧 경영을 맡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주식만 장남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 회사 안팎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가족 간에 소유와 경영이 따로 승계된 모습’이라는 게 증권가와 관련업계의 시선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경영 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전문경영인이 아닌 친족 간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점 때문에 증권가는 경영 분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재벌 기업들에서도 가족 간의 경영권 분쟁 사건이 끊이지 않는 점에 비춰볼 때, 경영과 소유가 분리된 대주전자재료 또한 경영 분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일각에서는 경영 분쟁 악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후계 구도 설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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