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6:36
뉴스 > #E fact > 재벌·대기업
[창조경제 명암<331>]-통합 삼성물산
삼성그룹 母艦…60조 장밋빛 시너지 ‘우려와 기대’
삼성그룹 모함(母艦)…60조 장밋빛 시너지 ‘우려와 기대’
건설·상사·패션·리조트 ‘한지붕 네가족’…“미래 안갯속” vs “아직 평가 일러”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26 00:05:12
 ▲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을 향한 일부 주주들의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이 회사의 가치상승과는 별개의 결정이었으며 사업부문간 연관성도 의문시 된다는 주장을 아직도 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건설 등 네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 서초동 사옥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1일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주주들을 중심으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과정에서 우려됐던 문제점들이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삼성 측의 해법이 뚜렷하게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주주들은 “애초부터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를 위한 수단이었을 뿐 삼성물산의 미래를 염두하지 않은 무리한 합병이었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출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지금 평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주주들 “사업간 시너지 없어…소액주주 의견 반영 안됐다” 합병에 여전히 의문
 
구 삼성물산 합병 주총 당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는 주주 A씨는 “이번 합병이 후계구도를 위한 수순이었을 뿐 회사의 가치와는 동떨어진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룹에서는 미래를 보라며 찬성표를 요구했지만 높은 매출 규모가 큰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에 인수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막상 합쳐 놓으니 사업구조도 중구난방이라서 삼성물산의 가치가 훼손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또 다른 주주 B씨는 “합병 여부를 묻는 주총현장에서는 기업의 미래가치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엘리엇이 등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입장과는 다르게 마치 엘리엇과 삼성 간 대결양상으로 비춰졌고 이 과정에서 주주들, 특히 소액주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고
이처럼 주주들 사이에서 분분했던 이야기를 종합하면 대체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반대의 주된 이유는 ‘사업성’으로 꼽힌다. 영위 사업이 상이한 두 회사가 무리하게 합병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사업부문 별 네 명의 CEO가 있는 상태다. 삼성물산 대표이사 최치훈 사장이 건설부문을, 김신 사장이 상사부문을, 윤주화 사장이 패션부문을, 김봉영 사장이 리조트·건설부문을 각각 맡고 있다.
 
건설부문은 세계 최고층 두바이 ‘브루즈 칼리파’를 비롯해 18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조사 1위를 기록한 ‘래미안’ 등으로 대표된다. 주로 대규모 토목·플랜트 공사와 아파트 단지 등을 건설한다.
 
상사부문은 화학소재 관련 제품과 생활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무역을 펼치고 있으며 팜농장을 바탕으로 식량자원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지난 1995년 삼성건설과 합병되기 전까지 독자적으로 ‘삼성물산’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 ⓒ스카이데일리

‘갤럭시’, ‘빈폴’ 등의 브랜드로 대표되는 패션부문은 남성복·여성복·캐주얼·SPA 등 브랜드 개발에 힘을 쏟는 곳이다. 리조트·건설부문은 구 에버랜드가 영위하던 사업으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건축·플랜트·조경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현재의 신(新)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이 구(舊)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통성’을 배경으로 사명을 바꿨다. 제일모직 역시 같은 이유로 삼성에버랜드가 지난해 7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변경된 사명이다.
 
사실상 현재의 삼성물산은 삼성에버랜드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주주들이 신 삼성물산의 탄생 배경에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구도 측면이 매우 심도있게 반영됐다고 주장하는 배경이 됐다.
 
병석에 누워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 중인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실질적 ‘오너’가 되기 위해서는 그룹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와 금융계열사의 지배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합병반대 주주들은 삼성 측이 삼성에버랜드의 주식을 다량 보유한 이 부회장이 전자·금융 계열사를 장악하게 하고 3세 경영 체제 완성을 위해 계열사 간 연쇄 합병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2020년 매출 60조 미래가치 제시에 “무리한 청사진” 지적…회사 측 “평가 아직 일러”
 
합병 여부를 묻는 주총 과정에서 삼성 측은 ‘삼성물산의 미래’를 평가해달라며 주주들을 설득했다.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나타나게 될 ‘시너지’를 강조하며 오는 2020년까지 통합 삼성물산의 매출액 60조원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 주주들은 통합 삼성물산이 이재용(사진 오른쪽, 뉴시스)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계구도 작업을 위한 수순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합병이 이뤄진지 2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서 이를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스카이데일리

또 다른 주주 C씨는 “삼성의 매출액 60조가 됐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패션사업부문의 매출액을 1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해마다 2조원 이상의 매출신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사실 상 삼성 측의 무리한 청사진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일모직 내 패션사업부문의 후신이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삼성 측의 계획대로 10조 매출액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5년 동안 매출규모가 5배가량 커져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합병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이른 시점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삼성물산 측 관계자는 “합병 후 50여일이 흐른 상황에서 시너지·화학적 결합 등에 대한 지적은 다소 이르다고 생각된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물산 내부에서 조직개편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기존 제일모직 건설부문(現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부장급 이상의 희망퇴직 접수가 시작됐다고 알려진 것이다. 재계에서는 “합병 후 발생한 중복 사업부문(건설)에 대한 정리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36,783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