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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스카이데일리 선정 10대뉴스④-정치테마기업
상관있건 없건 테마주라면 잠룡들 따라 춤추는 주식
김무성·문재인·반기문·안철수·박원순 등 주가 영향…지난 대선부터 지금까지 지속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2-18 15:40:09
흔히들 정치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한다. ‘정경유착’의 폐해는 한국사회의 고질병 같지만 여러 시대, 나라에서 보여져온 폐단이다. 증권가에서 나도는 정치 테마주 또한 일종의 정경유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테마주는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여론의 조명을 받는 인물이 생기면 그들의 행보로 인해 회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가 등락을 번복하는 모양새다. 차기 대권후보로 점쳐지는 이들의 발언 혹은 여론조사 등에 쉽게 영향을 받아 주가가 들쑥날쑥했던 정치 테마기업만 해도 올해 수십여 개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가 10대 뉴스의 네 번째 키워드로 ‘대권잠룡 테마기업’을 선정하고 5인을 추려 올 한해 주목받았던 테마주들을 정리해봤다.

▲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된 이들과 연관된 기업으로 분류된 테마주들이 이들의 행보에 따라 들쑥날쑥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곳 중 정치인과 실질적인 관련이 전혀 없는 곳도 있다.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의원, 반기문 UN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스카이데일리, 뉴시스]

2017년 대선후보 물망에 오른 이들은 십여명에 달한다.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은 소문이 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결국 증권가에 ‘모 정치인의 테마주’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그 결과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가 울고 웃는 상황이 돼버렸다.
 
정치인들의 지지도 여론조사 혹은 정치적인 의견표출에 의해 주가가 큰 폭으로 왔다갔다 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소문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내는지 정확한 파악은 어려운 실정이다.
 
테마주로 분류된 곳은 실제로 정치인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다기보단 대부분 혼맥, 학연, 지연 등의 간접적인 인맥으로 연결돼있어 회사와의 실질적 관련성이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증권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여지없이 차기대권 후보로 거론된 이들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테마주로 분류된 곳들의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에서 주로 거론됐던 인물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반기문 UN사무총장,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정몽준 전 국회의원 등이다.
 
여·야당 수장, 뜨거운 관심 속 다양한 테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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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수장인 김무성 대표와 야당의 수장인 문재인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힌다. 이들이 공식적 행사에서 내비친 행동이나 발언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사로 이어져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주요 정치권 인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대표는 여당의 수장답게 그가 흘리듯이 한 말도 기사화 되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주목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의 생활 또한 점점 들춰지기 시작했다. 김 대표 사위의 마약복용 논란, 부친 친일파 논란이 대표적이다.
 
 ▲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관심의 연장선으로 신라개발은 김 대표의 둘째 딸의 남편 이상균씨의 아버지인 이준용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 대표의 정치 테마주로 지목됐다. 엔케이 또한 김 대표의 딸 현진씨가 엔케이 박윤소 회장의 장남 제완씨와 결혼하면서 사돈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졌다.
 
이 외에 김 대표의 테마로 알려진 회사는 유유제약, 전방, 대원전선, 디지틀조선, 체시스 등이 있으며 대부분 친인척, 학연 등의 인맥관계로 연결됐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부터 테마주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테마주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혹은 변호사 활동시절의 연이 닿은 곳들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대선에 패하게 되자 기대감과 함께 한껏 부풀어 올랐던 이들 회사의 주가는 순식간에 거품이 돼 사라졌다. 이러한 주가 흐름 때문에 주식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자주 경고하고 있지만 3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테마주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기관에서 차기대권후보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대표가 높은 순위에 오를 때마다 관련주로 묶인 회사들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등은 최근 안 의원과 문 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며 당 내홍이 짙어지고 야당의 수장인 문 대표의 위상이 흔들리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야권의 기대주로 떠오른 안철수·박원순 테마주
 
야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또한 테마주가 즐비하다. 이 둘이 적극적인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때마다 테마로 묶인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 ⓒ스카이데일리

풀무원은 박 시장이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 8년간 사외이사로 역임해 있어 테마기업으로 분류됐다. 박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자 풀무원의 주식 또한 예상대로 강세를 보여 지난해 초 6만원대 초반에 불과했던 주가는 연임 확정 직후 두 배가량 올라섰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들의 사전 지지도 조사가 실시되던 지난해 10월 풀무원의 주가는 1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춤하던 주가는 지난 6월 박 시장이 메르스 대응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올라가자 다시 주가가 꿈틀대기도 했다.
 
박 시장의 관련주는 경기고 동문주, 단국대 동문주, 경남 창녕 지연주 등으로 나뉘며 인맥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웅진재단 임원으로 활동한 경력으로 인해 웅진홀딩스, 웅진케미칼, 웅진에너지, 웅진코웨이 등 웅진그룹 관련주 또한 박 시장의 테마주로 묶이기도 했다.
 
또 다른 야권 대표주자인 안 의원은 지난달부터 문 대표와 당 혁신안을 높고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계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때부터 엮인 안 의원의 테마주들은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테마주로는 안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보안회사 안랩을 비롯해 써니전자, 다믈멀티미디어 등이 있다.
 
최근 적극적인 안 의원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이들 회사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형세다. 이밖에도 우성사료, KT뮤직, 미래산업, 원풍물산, 엔피케이 등이 테마주로 분류돼 있으며 우성사료의 경우 친분설 만으로도 테마주로 얽혀 주가가 폭등하고 이를 이용해 오너일가가 차익을 실현했다는 잡음이 일기도 했다.
 
지난 14일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탈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다시 한번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앞으로 그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게 될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반 총장 의사 무관…조용하지만 강한 대선 테마주
  

 ▲ ⓒ스카이데일리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직접적으로 대선에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적이 없음에도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과 회동이 있거나 남북관계에 관련된 행보를 보일 때마다 반 총장의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도 등락을 번복하고 있다.
 
반 총장의 테마주로 불리는 기업 또한 그 수가 상당하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지역 연관기업서부터 건강검진을 받는 차병원 관련기업까지 10개를 넘어선다. 차병원이 최영길 명예원장과 권성원 교수가 반 총장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지면서 차병원의 계열사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씨씨에스는 지연이라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분류돼 반 총장의 행보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반 총장이 박 대통령과 만났다는 소식, 방북소식, 친반연대 창당 등 반 총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선출 시 유리하게 작용될 만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반 총장의 테마주로 분류된 곳은 경남, 한창, 신성이엔지, 일야, 보성파워텍, 휘닉스소재 등으로 다양하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차기 대권 잠룡들과 연관된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 추이에 대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며 “관련 정치인들의 언행에 쉽게 영향을 받는 정치테마주들의 주가는 쉽게 오른 만큼 쉽게 내리는 게 부지기수이므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일부 주가 조작 세력이 소문을 조장하거나 여론이 들끓게 되면 투자자들이 유혹을 잘 견디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정치인만 고려한 한탕주의 투자가 아닌 회사의 실적 등 장기적인 시각을 바라본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주전자재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국선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세우글로벌 등이 올 한해 대권잠룡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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