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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백화점 빅3 강남戰[下-신세계·롯데]
부자가 가는 쇼핑 라인 ‘정작 중산층 더 몰린다’
부자가 가는 쇼핑 라인 ‘정작 중산층 더 몰린다’
허영심도 사고 마트처럼 쇼핑콘셉…생활밀착형 구색에 ‘강남 접근성’ 시너지
황새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20 00:03:01

▲ 강북지역에 터전을 잡은 후 강남 일대로 진출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증측과 리뉴얼 등을 통해 강남 지역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사진 위)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김신·임현범·신정연·황새봄 기자] 최근 백화점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강남 지역 입지 넓히기가 한창이다. 이미 강남 지역에 발을 들여놓은 상황에서 리뉴얼 등을 통한 고객 유치 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들 두 백화점들의 최근 행보는 유사한 점이 많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두 백화점 모두 강북 지역에 본점을 둔 상태에서 강남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과거 비슷한 시기 강남 진출을 시도한 것도 유사한 행보로 꼽힌다.
 
실제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모두 2000년 강남 진출의 깃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이 먼저 강남구 대치동에, 곧바로 신세계백화점이 서초구 반포동에 각각 강남점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1988년 송파구 잠실동에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열긴 했지만 이는 본격적인 강남 지역 진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당시만 해도 잠실은 강남의 변방이었기 때문이다.
 
매장 확장·전문관 선보이며 고객 유치 한창…지하철역 덕분 접근성 높아
 
유통업계 및 백화점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차례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우선 올해 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증축공사를 통해 기존 5만5500㎡(약 1만6800평)에서 8만6500㎡(약 2만6200평) 규모로 늘렸다. 영업면적이 증가됨에 따라 입점되는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 개에서 1000여 개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마련된 공간에 슈즈 전문관, 컨템포러리 전문관, 아동 전문관, 생활 전문관 등 4개의 전문관을 마련했다. 각각의 전문관에는 콘셉트에 맞는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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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롯데백화점 강남점도 기존 주차장 1층과 2층을 영업 매장으로 탈바꿈 시키는 리뉴얼 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3236㎡(약 980평) 규모의 신관이 탄생했다. 그곳에는 슈즈 전문관과 영 스트리트 전문관이 들어섰다.
 
상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남 지역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모두 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우선 이들 두곳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고, 배후 수요가 풍부한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주변에 고객들의 발길을 끌 만한 유인장치도 확보하고 있다.
 
안승호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일상용품을 해결하기 위한 동네 밀착형 상권에 위치해 있어 지역 주민 유치에 유리하다"며 “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인근 지하상가 및 테마파크, 고속 터미널 등 사람들의 발길을 끌 만한 유인장치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 세 곳 백화점은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하다"라며 “또 잠실 지역 아파트 단지, 반포 지역 아파트 단지 등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몰려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한 편이다"고 덧붙였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 배후수요 풍부…지리적 이점에 ‘만남의 장소’ 인기
 
 ▲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평일 오후에도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백화점을 찾은 많은 고객들은 백화점 선택 이유로 접근성을 꼽았다. 집 근처에 위치해 있거나 교통이 편리해서 찾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이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의견 또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백화점을 찾은 고객 중 상당수는 방문 이유로 접근성을 꼽았다. 집 근처에 위치하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선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찾은 대부분의 고객들은 역삼e편한세상아파트, 대치현대아파트, 대치동부센트레빌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롯데백화점 강남점 반경 1km(도보 14분) 이내의 배후 세대수는 △역삼2동 1만4672세대 △대치1동 7173세대 △대치4동 9959세대 등이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한 홍보라(31)씨는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와야 하기 때문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며 “집에서 가까우니까 주로 오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강지은(42세)씨도 “인근 대치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는 이곳(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찾는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찾은 고객들의 반응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만난 고객 중 상당수가 인근 지역 주민들이었다. 잠실점 인근에 위치한 잠실주공아파트, 장미아파트, 호수임광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특히 많았다. 서울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 반경 1km(도보 14분) 이내의 배후 세대수는 지난 5월 기준 △잠실3동 1만2523세대 △잠실6동 6015세대 등이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만난 성지연(33)씨는 “암사동에 살고 있긴 하지만 지하철로는 몇 정거장 되지 않기 때문에 이곳을 주로 찾는 편이다”며 “지하철역과 곧바로 연결돼 있어 편하게 부담 없이 올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천호동에 사는 우애경(55)씨 역시 교통이 편리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예전 올림픽 공원 근처에 살 때부터 자주 왔다”며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고, 다른 곳 보다 나은 점이 많아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오게 된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은 고객들 역시 접근성과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로 꼽았다. 경기도 오산에 거주하는 김아람씨도 교통의 편리함 때문에 신세계백화점을 찾은 케이스다. 그는 “한 달에 3~4번 정도 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기자가 만난 고객들 중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입지적 장점 때문에 만남의 장소로 이용된다는 고객이 다수 있었다. 옥수동에 거주하는 이정희(28)씨는 “이곳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며 “강남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과 만나기에는 이곳이 편하다”고 언급했다.
 
이곳(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주 갖는다는 이인희(60)씨는 “지하철역이 연결돼 있고 위치상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게 된다”며 “백화점이 넓어 볼거리도 풍부하고 상품도 많은 편이라 만남을 가진 후에는 쇼핑을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외에도 중저가의 다양한 브랜드 입점에 고객만족도 높아
  

 ▲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차례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슈즈 전문관과 영스트리트 전문관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슈즈 전문관·컨템포러리 전문관·아동 전문관·생활 전문관 등 4개의 전문관을 각각 선보였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슈즈 전문관(사진 위)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아동 전문관(사진 아래 왼쪽) 및 생활 전문관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강남 지역에 위치한 다른 백화점에 비해 신세계·롯데백화점이 고객층 확보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견해를 보이는 고객들도 있었다. 다양한 가격대의 많은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특정 고객층에 국한되지 않고, 되도록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김정수(62)씨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에 치중돼 있는 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중저가의 브랜드도 많고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며 “이왕 백화점을 찾을 거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의 이 곳(신세계백화점 강남점)만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신세계백화점이 리뉴얼을 하면서 넓어졌다”며 “특히 9층에 ‘리틀 라운지’가 새로 생겼는데 한 층 전체가 아동관이다. 나도 딸을 따라왔는데 젊은 주부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신 6개월째인 강지은(30)씨는 “청담동에 거주하는데 근처에 임산부복을 판매하는 매장이 없다”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원하는 임산부 옷 매장이 있어서 보름에 한두번씩 찾는다”고 전했다.
 
가구 매장을 찾은 윤지선(42)씨는 “집 근처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나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는 가구 등 생활용품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며 “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리뉴얼 후 비슷한 상품군끼리 묶어 놓은 장소까지 마련돼 있어 쇼핑하기 편하고,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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