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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회장님들의 특별한 그곳[上-가평·양평·남양주]
문벌·군벌 진 재벌시대…부호들의 ‘은밀한 호화’
강따라 산아래 천혜의 병풍 둔 별장…넓은 정원·수영장에 요트 선착장까지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8-08 00:07:20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전국 피서지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명 피서지는 이미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내로라하는 재계 회장 및 그 일가가 어떻게 여름 휴가를 보내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은 국내 한적한 곳에 별장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고향에 별장을 마련한 이들도 있고 경기도 인근 강가에 별장을 마련한 이들도 있다. 일부는 직접 농사를 짓거나 큰 농장을 꾸리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방식을 택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이 휴가를 보내는 별장과 농장 등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대부분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는데다 철저한 관리와 보안으로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금주 이슈포커스 시리즈로 ‘회장님들의 특별한 그곳’을 선정해 베일에 가려진 국내 재계 회장님들의 별장과 농장 그리고 그들의 근황을 3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현장 취재·보도한다.


 ▲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일가 중 상당수는 경기도에 위치한 북한강과 남한강 등에 별장을 마련해 두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소유 별장(위)과 SK일가 소유 별장 전경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가평·양평·남양주=김신·임현범·유은주·황새봄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를 비롯해 가평, 양평을 감싸고 있는 북한강과 남한강 일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 및 그 일가 소유의 별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재벌그룹 오너 일가는 물 좋고 경치 좋기로 소문난 이곳에 별장을 마련해두고 시간 날 때 마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러 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력으로만 따지면 대한민국 상위 0.1%에 속하는 내로라하는 부호들인만큼 이곳에 위치한 별장 대부분 규모와 시설 면에서 상당히 호화스럽다. 넓은 정원은 물론 야외 수영장을 갖춘 곳도 더러 있었다. 강가 바로 옆에 별장을 소유한 이들은 개인 요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들 별장 내부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개인의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산 깊숙이 위치해 있는데다가 높은 담장과 고급 관상수가 별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강과 남한강 일대는 서울과 그리 멀지않은 곳이라는 위치적인 장점을 지녔다. 또 산과 강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해 있어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구역이 많아 비교적 훼손이 덜 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에 회장님들의 별장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경기도 인근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북한강과 인접한 토지의 경우 구하고 싶어도 매물 자체가 없어 말 그대로 부르는게 값이다”며 “경기도 일대가 서울과 1시간 거리라는 점 때문에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며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0.1% 회장님들의 호화 ‘별장’…가평에서 시작해 양평 찍고 남양주까지 곳곳 분포
 
▲ [큰 이미지=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자료: 등기부등본 및 재계 ⓒ스카이데일리

가평의 청평호 인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SK그룹 일가가 소유한 별장이 위치해 있다. 경기도 가평군 고성리 청평호 인근에 위치한 김 회장의 별장은 산 깊숙한 곳에 있다. 길조차 제대로 나지 않은 산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다보면 주변 풍경과 달리 세련된 모습의 건물이 보인다. 김 회장의 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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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별장은 복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건물의 전용면적은 1층 148.76㎡(약 45평), 2층 115.70㎡(약 35평) 등의 규모다. 별장 바로 앞마당에는 야외 수영장이 설치돼 있다. 그 옆에는 동그란 모양의 야외 욕조까지 마련돼 있다. 산을 등진 별장의 정면으로는 청평호가 수려하게 펼쳐져 있다.
 
별장으로부터 약 10여미터 떨어진 강변에는 전용 선착장이 마련돼 있다. 물놀이를 즐기기에 이 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별장과 선착장은 가까운 편이었다. 선착장에는 커버로 덮은 요트 두어대가 나란히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 별장에서 동쪽 방향으로 나 있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가다보면 SK일가가 소유한 별장도 나온다. 해당 별장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었지만 높은 담과 굳게 닫힌 커다란 대문 때문에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 대문 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다.
 
별장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중 담장 위에 펼쳐진 넝쿨 너머로 간신히 내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인 결과, 이곳 내부 역시 야외 수영장과 잘 가꿔진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토지는 최신원 SCK회장,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인 최영근씨, 최창원 SK가스 및 SK케미칼 부회장의 누나 등이 공동 소유 중이다. 건물은 영근씨 단독 소유로 돼 있다.
 
‘천혜의 요지’ 양평,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및 박장석 SKC 상임고문 등 별장 소유
 
 ▲ 대기업그룹 총수 및 오너 일가가 소유한 별장 대부분은 풍수지리적 측면에서도 배산임수 형태를 띄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사진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소유 별장(위)과 박장석 SKC 상근고문 자녀 소유 별장 ⓒ스카이데일리

가평에서 북한강로를 따라 서울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소유의 별장이 위치해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정 회장의 별장 역시 ‘호화별장’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단층주택과 2층주택 등 총 2개동으로 구성돼 있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건물의 전용면적은 단층주택 192.60㎡(약 58평), 2층주택 245㎡(1층, 약 74평)·235.51㎡(2층, 약 71평) 등의 규모다. 정 회장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별장에서 거주하며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역시 외부에서 별장 내부를 파악하긴 힘들었다.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막다른 길목이 나왔고, 그 곳에는 커다란 대문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대문 위쪽으로는 CCTV가 설치됐다. 대문 틈에 얼굴을 맞대고 안쪽을 보자 대문부터 별장까지 약 20여 미터 가량의 길이 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길이 굴곡진데다 조경수가 심어져 있어 별장의 모습이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별장이 강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배를 이용해 접근을 시도해 봤다. 마침내 별장 내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별장 정원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사람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별장 앞 선착장에는 제트스키와 요트가 가지런히 묶여 있었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에는 고 최종건 SK창업주의 둘째사위이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매제인 박장석 SKC 상근고문의 별장이 있다. 별장은 강가에 인접해 있으며 680㎡(약 206평) 토지 위에 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이 곳 역시 커다란 대문과 CCTV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도로와 인접한데다 별장을 둘러싼 담벼락이 낮아 외부에서 별장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정원에는 잔디가 깔려있고 별장 주변은 조경 잘된 나무가 골고루 심어져 있었다. 별장 바로 옆에는 작은 규모의 비닐하우스도 마련돼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해당 토지는 박 상근고문의 자녀인 현선씨와 민선씨가 지분 절반씩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건물은 현선 씨 개인 명의로 돼 있다.
 
구자준 전 LIG손보 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남양주시 팔당호 인근 별장 소유
 
 ▲ 대기업 회장 및 오너 일가가 소유한 별장마다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보안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구자준 전 LIG손보 회장 소유 별장과 대문, 홍종현 중앙일보 회장 소유 별장 ⓒ스카이데일리

구자준 전 LIG손보 회장 소유의 별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위치해 있다. 고 구철회 LG그룹 창업고문의 넷째 아들인 구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삼봉리 일대 임야와 토지를 매입한 후 그 곳에 별장을 지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구 전 회장의 별장은 토지 규모만 3385㎡(약 1023평)에 이르고 건물은 295.63㎡(약 90평, 전용면적)이다. 산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으며, 별장을 둘러싼 담장의 높이만 4~5m가량에 달했다. 밖에서 보기에도 일견 호화 별장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
 
대문을 기점으로 왼쪽에는 정원과 별채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2층 규모의 별장이 있었다. 정원은 조경된 나무들로 잘 꾸며져 있었다. 별장을 등지고 정면을 바라봤을 때, 남한강을 비롯한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해당 별장 취재를 위해 대문에 접근하자마자 관리인이 재빠르게 뛰어나왔다.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그는 “혹시 인터폰을 누를까봐 얼른 나온거다”며 “위에서 보기 전에 얼른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에는 전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소유의 별장도 있다. 홍 회장이 소유한 별장은 과거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사용했던 별장으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주미 대사시절 재산현황 공개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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