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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자 리치브리핑<17>]-해외주식 직접 투자
“대한민국 좁다”…글로벌기업에 ‘직접 베팅’ 인기
10년전 4조서 작년 16조 급확산…리스크 있지만 편리한 투자에 고수익 기대
손현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14 13:00:28
 ▲ 기존에 인기 있던 해외주식펀드 상품 등 간접투자 대신 직접투자가 이목을 끌고 있다. 초저금리시대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안에서 벗어나질 못하면서 큰 수익을 노리기 위한 투자자들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여의도의 금융거리 ⓒ스카이데일리
최근 재테크족 사이에서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 이른바 ‘해외주식 직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되면서 해외 증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한 일본 역시 과거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행위가 인기를 끈 바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문화·경제상황 등이 약 10여년의 간격을 두고 일본의 그것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무게감을 실리는 부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9억달러(한화 약 4조5415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2013년 57억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39억달러(15조9000억원)로 2.4배 가량 올랐다. 올해도 지난달까지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98억달러(약 11조4121억원)를 나타냈다.
 
IB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재테크족 사이에서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성 때문이다. 해외 주식시장이 국내 주식시장에 비해 상승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유가증권 거래시장(코스피)은 일정 범위 안에서만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미국(나스닥)·유럽(STOXX50) 등은 등락폭도 크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 해외주식투자 시 가장 중요한 과정중 하나는 환전이다.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은행을 방문하거나, 본인 주식거래계좌로 송금한 후 해당 증권사에 전화해 전산상에서 환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또 거래시마다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를 아끼기위해 외화통장(cma통장으로 외화통장이 통합된 증권사도 있다) 계좌 개설을 통해 평소 외화를 보유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저렴한 세금 또한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세금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애플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해 3000만원(수익률 30%)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보자.
 
직접 투자한 경우 650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로 얻는 양도차익은 다른 소득과 분리 과세(지방소득세 포함 22%)되기 때문이다. 만약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에 가입했다면 10년 유지했을 때 아예 세금을 한 푼도 안 무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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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외주식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면 약 462만~1254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로 얻는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최고 41.8% 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최원석 해외투자전략연구원은 “최근 들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일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해외주식 관련 문의가 급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방문 후 거래계좌 개설, 환전 과정 필요…미국 주식 구매시 ‘시차’ 고려해야
 
IB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주식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국내 증권사에 방문해 거래 계좌를 개설한 후 국내 주식을 거래하는 것과 똑같이 하면 된다. 중간에 환전 과정이 필요한데, 해당 증권사에 전화만 하면 곧바로 해결된다.
 
 ▲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주식계좌를 개설하기 전 투자자의 성향조사를 실시한다. 해외주식의 경우 초위험 투자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기자의 경우 1단계 안전형으로 분류돼 처음 해외주식계좌 개설이 불가했지만 취재를 위해 재 조사를 통해 고의로 성향을 높여야 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증권사 중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는 총 11곳이다. 나열하면 △동양증권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스카이데일리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국가인 미국·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해 봤다.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를 선택했다. 투자 상담 첫 단계는 개인투자성향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였다. 설문조사 결과 기자는 5단계(1에서 5로 갈수록 위험 감수형) 분류 성향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성향인 1단계로 분류됐다.
 
1단계로 분류된 경우 해외주식 투자가 제한됐다. 해외주식은 파생상품에서도 초위험 투자 상품에 속해 5단계로 분류된 사람들만 권유 받을 수 있었다. 1~4단계로 분류된 이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원한다면 ‘본인의지에 따른 투자 서약 문서’를 작성해야 했다. 기자 역시 이를 작성한 후에야 해외주식 거래계좌 개설을 할 수 있었다. CMA통장도 함께 개설했다.
 
거래계좌를 개설한 후 CMA통장을 이용해 원화를 송금했다. 그리고 증권사에 전화해 환전을 요청했다. 미국 주식의 경우 최소 매수 단위가 1주였다. 수수료는 온라인 0.3%, 오프라인 0.5%였다. 최저수수료는 10달러(원화 1만1645원)였다. 이 조건은 350달러 이상 투자하는 이들에게만 해당됐다. 350달러 이하 투자의 경우는 최저수수료가 적용됐다. 물론 증권사마다 수수료 차이는 있다.
 
 ▲ 기자는 거래 증권사에 있는 해외주식거래앱을 통해 중국주식을 매수했다. 해외증시를 실시간으로 차트로까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간편하게 매수가 가능했다. 또 거래시간 내(미국의 경우 밤 11시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본인 매매 주식의 실시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매도에 대한 판단도 돕는다. 단 해당 주식을 매도하려면 거래 후 하루가 지나야 가능하다. ⓒ스카이데일리
주식을 매수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SmartHana)를 통해 꾸준히 시세를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시차 때문에 밤 11시30분부터 새벽 6시(서머타임적용시 밤10시 30분부터 새벽 5시)에 접속해 확인해야 하는 약간의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했다.
 
중국 주식 거래시 점심시간, 정정주문 불가 등 고려…중국인 실생활과 문화 파악 필수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스마트하나 해외주식)을 이용해 중국 주식도 투자해 보기로 했다. 과거 중국 증권시장은 개방 되지 않아 홍콩 증권시장에만 투자가 가능했지만 2014년 후강퉁 제도(홍콩 및 해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 통해 상하이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제도)가 실시되면서 중국 주식 투자가 가능해졌다. 지금은 중국 본토 568개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 주식 거래방법도 미국과 다르지 않았다. 계좌 개설 후 온라인을 통해 해외주식 서비스를 등록한 후 원화를 위안화로 환전을 하면 곧바로 거래가 가능했다. 미국과의 차이점은 최소 매수단위가 100주였다. 시차가 없어 한국과 거래시간이 같았으나 중간에 점심시간이 따로 있었다. 또 국내 주식거래와 달리 정정주문이 불가능하고 취소주문만 가능하므로 주문 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됐다.
 
 ▲ 해외주식거래 모바일 앱을 통해 본인의 거래가능금액(예수금)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국가별 실시간 환율조회도 가능하다. 환전신청도 매번 해당 증권사에 연락할 필요없이 어플로 간편히 할 수 있다. 단 거래계좌에 환전가능한 원화가 보유된 상태에서 할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수수료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0.3%, 오프라인 0.5%였다. 물론 하나금융투자에 한해서였다. 또 최저 수수료는 50위안(한화 약 8600원) 이었다. 온라인의 경우로 계산해보면 11일 환율 기준 (170원) 86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인지세 등 기타거래세가 있긴 하지만 거래 당 0.1%에 불과했다. 환전수수료는 1위안 당 1.7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 유진호 증권부 대리는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경우 다행히 트럼프쇼크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다”며 “1979년부터 시행된 한 자녀 정책으로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생활 여건이 점차 나아지면서 고급 식거리와 태아보험 등 고급유아 부문 주식 전망이 밝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도 연결 사업으로 철도나 건설 부문 주식도 뜨는 직종이다”며 “중국 주식을 투자할 때는 국제적인 변동사항보다는 중국인들 실생활과 문화 등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직구 단점으로 상대적 높은 위험과 비용, 환전 과정에서의 수고로움 등 꼽혀
 
해외주식 직구가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높은 비용과 환전 과정에서의 수고로움 등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외주식투자는 수수료, 환율위험, 세금(양도소득세), 주가 등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구조를 지니고 있다. 소액투자자들과 주식에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제대로 알아보고 시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한상우 투자연구원은 “해외주식은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에 국내주식 단타매매처럼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루머나 테마주와 같은 개념의 기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P500, 다우존스, 홍콩 H지수, 상해 A지수 등에 상장된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고 세계 각국에서 투자를 받고 있고 규모도 큰 편이다”며 “하지만 재무제표 비교를 통해 한국기업과 비교하며 직접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부 고객들은 일일이 환전을 해야 하는 점에 대해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여의도지점에서 만난 양승현(61)씨는 “해외주식투자를 1년 째 해오고 있는데 가장 불편한 점은 종목을 투자하려 할 때마다 환전을 해야 하는 것이다”며 “그래서 지금은 각 국가별 외화를 넣어둔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자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윤화준(32)씨는 “처음에는 증권사를 고를 때 해외 증권 거래 수수료만 비교했는데 그 차이는 0.25%~0.3%로 크지 않았고, 오히려 환전 수수료가 문제였다”며 “환율우대를 잘 받을 수 있는 은행에서 증권사에 자동 연동되는 외화계좌를 찾아서 만드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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