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5:43
뉴스 > #E fact > 경영·CEO
[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82>]-전병조 KB증권 사장
KB금융 파워인맥, 최순실 논란 최경환 배경 ‘분분’
기재부 엘리트 승승장구 ‘대구고 라인’…1인 지배 ‘윤종규 권력’ 버금 평가
하보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2-03 03:37:05
KB금융그룹의 증권 계열사 KB증권의 수장 전병조 사장은 정재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인맥을 배경으로 승승장구해왔다. 전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현 기획재정부 등 공직 생활을 두루 거친 후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에 오르며 금융권에 첫 발을 딛었다. 이후 지난 2015년 1월에는 당시 증권사 사장단 중 유일하게 관료출신으로 구 KB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 당시 친박 인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라인’으로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전 사장과 최 전 부총리는 행정고시 선후배 사이로도 엮여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 전 부총리가 본인의 측근을 금융권 요직 자리에 앉힌 것 아니냐는 시선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 사장은 취임 이후에도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구 KB투자증권의 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구 대우증권 인수합병 실패 및 구 현대증권 고가 매입 등으로 논란이 분분하다. 심지어 최 전 부총리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이 일자 전 사장이 현대증권 고가매입 과정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최 전 부총리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통합 KB증권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전 사장의 경영행보와 이를 두고 불거진 잡음 및 여론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KB증권을 이끌고 있는 전병조 사장의 경영행보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사장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라인으로 알려져 계속된 낙하산 논란과 경영자질론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최근 KB금융그룹의 증권 계열사 KB증권의 수장 전병조 사장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정재계를 넘나든 화려한 인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해 온 그가 각종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KB그융그룹 수장인 윤종규 회장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녔다는 평가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정·재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증권의 각자대표이사에 올라 있는 전병조 사장은 전형적인 ‘관료’ 출신 인물이다. 1964년 대구 출생인 그는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1985년 22살에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전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총무처(현·행정자치부)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재정경제원(현·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지낸 후 공직을 떠났고, 지난 2008년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에 오르며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2012년 대우증권 IB부문 전무와 2013년 대우증권 부사장 등을 거친 전 사장은 2013년 7월 KB투자증권으로 소속을 옮겨 부사장을 맡게 된다. 당시 KB투자증권의 전 사장 영입 배경에는 한창 매각이 진행 중이던 KDB대우증권(현·미래에셋대우)의 인수 목적이 짙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그로부터 약 1년 6개월여가 흐른 지난 2015년 1월, 전 사장은 KB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전 사장은 KB투자증권 수장에 취임한 후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가 대표적인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스승으로 알려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급 경제관료 코스로 꼽히는 정통 재무무·재경원·재경부(현·기재부) 등에서 잔뼈가 굵은 전 사장이 KB투자증권 수장에 오른 시기는 최 전 부총리가 기재부 장관겸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시기와 겹친다. 앞서 전사장은 NH투자증권으로 옮기기 직전 기재부 본부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전 사장과 최 전 부총리는 대구고 선후배 관계이자 행정고시 선후배 관계다. 전 사장은 지난 1982년 대구고를 졸업했다. 앞서 1975년 대구고를 졸업했던 최 전 부총리의 7년 후배인 셈이다. 또 전 사장은 1985년 행정고시 29회, 최 전 부총리는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각각 합격했다.
 
광고
이 때문에 당시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구고 재경동문회 회장을 오랜 기간 맡아 활발한 동문 활동을 벌였던 최 전 부총리가 대구고 인맥을 요직 자리에 앉힌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최 전 부총리가 박근혜 정부 금융개혁의 실세였다는 점은 이런 주장에 무게감을 더했다. 당시 증권사 사장단 중 관료 출신은 전 사장이 유일했다.
 
전 사장은 최 전 부총리뿐 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진웅섭 금감원장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1984년 28회 행정고시 출신인 진 원장과 행정고시 1년 선후배 사이다. 전 사장 취임 당시 KB금융그룹 안팎에서 진 원장과의 긴밀한 관계 역시 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간접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배경이다.
 
금융권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 사장 취임 당시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한민국 정·재계와 금융권의 두 거물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진웅섭 금감원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며 “이에 금융 비효율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등의 전형적인 사례일 수 있다는 날 선 비판을 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재계 아우르는 화려한 인맥 자랑…낙하산 논란, 성과 부진 등 각종 구설수 무성
 
대구고 라인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전 사장은 대우증권 부사장직을 거친 이력 덕분에 당시 KB투자증권이 추진하던 대우증권 인수 작업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KB금융그룹은 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KB투자증권과 합병하기 위한 총력을 쏟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신 상황이었다.
 
 ▲ 2017년 1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합병 후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증권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두 증권사의 합병을 두고 최 전 부총리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이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경은 KB증권 공동대표이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전병조 KB증권 공동대표이사 ⓒ스카이데일리
 
전 사장은 대우증권 인수 추진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둘 생각이다”며 “내가 정성 들여 뽑았기 때문에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전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우증권 인수 의지를 파악할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당시 대우증권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는 작업은 대우증권 인수에 가장 큰 변수로 꼽혔었다.
 
하지만 KB금융그룹은 함께 대우증권 입찰에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2조45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2조2000억원) 등 보다 낮은 가격인 2조1000억원을 응찰해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전 사장은 차선책이었던 현대증권과의 인수·합병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잡음이 새어나왔다. 고가 매수 의혹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현대증권은 일본계 사모펀드에 6500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KB금융지주는 무려 1조2500억원을 들여 매수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고가 매수 배경에 궁금증을 나타내는 여론이 일었다. 2017년 1월 전 사장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인 KB증권의 공동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전 사장을 둘러싼 논란은 두 증권사의 합병 출범 이후에도 불거져 나왔다. 현대증권 출신과 KB투자증권 출신들을 차별 대우한 정황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KB투자 등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합병을 단행하기 전 임금협상 실패로 직원들의 올해 임금을 모두 2016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대신 직원들에게 위로금·성과급 명목으로 1인당 4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급여에는 현대증권 출신 직원들에게만 1인당 400만원씩 별도의 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KB투자증권 출신 직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KB증권 안팎에서는 기존 KB투자증권에 노조가 없어 반발이 적다는 점을 이용한 얄팍한 술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화살은 앞서 KB투자증권의 수장을 역임하던 전 사장에게 돌아갔다. 그는 “KB투자증권 출신 수장으로서 제 한 몸 챙기기에만 급급한 행보를 보인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전 사장을 둘러싼 잡음은 이제 막 달력 한 장을 넘긴 2017년에도 계속됐다. 우선 전 사장은 얼마 전 한국거래소 신임 사외이사로 임명돼 또 한 차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신임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전 사장이 서울대 82학번 동문이라는 게 논란의 단초가 됐다.
 
당시 한국거래소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정찬우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더불어 또 다른 관료 출신 인사까지 사외이사에 앉힌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다”는 비판 여론이 높게 일었다.
 
전 사장은 과거 낙하산 논란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의 인연 때문에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최 전 부총리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는데, 전 사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과거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고가 매수하게 된 배경에 최 전 부총리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사안에 깊이 연관돼 있는 전 사장의 이름까지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전 부총리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고가 매수를 지시하는 데 전 사장이 그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병조 사장 부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아파트 2개 호실 소유  
 
 ▲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전 사장과 그의 아내 김 모씨는 부부가 나란히 아파트 한 호실씩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성복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왼쪽)와 성남마을벽산아파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전 사장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버들치마을 성복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87.27㎡(약 56평), 전용면적 157.115㎡(약 48평) 등이다. 지난 2015년 9월에 매입한 해당 호실의 현재 실거래가는 최고 7억9000만원에 달한다. 또 전 사장의 아내 김 모씨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남마을벽산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부부가 나란히 아파트 한 호실씩을 갖고 있는 셈이다. 김 모씨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 178.51㎡(약 54평), 전용면적 134.242㎡(약 41평) 등의 규모다. 지난 1999년에 매입한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4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box1#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32,219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