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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48>]-삼성전자 vs LG전자
1kg미만 초경량 넘어 ‘이젠 배터리 시간’ 불꽃
신학기 최대 성수기 ‘양보 없다’…수요 급증 ‘프리미엄 노트북’ 경쟁 가열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2-24 15:33:36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국내 가전·IT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TV, 냉장고 등 주요 가전 제품군에서 경쟁을 펼쳐온 양사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출시에 이어 ‘TV’,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 출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 왼쪽)과 LG전자 서초 R&D캠퍼스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가전·IT분야를 양분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이른바 ‘5대 가전’ 분야에서 끊임없이 경쟁해온 양사가 이번에는 신학기를 맞아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맞붙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노트북 시장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입지에 대한 우려를 샀다. 하지만 최근 태블릿PC만큼 가벼운 ‘프리미엄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오히려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은 매년 20~3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67만대였던 프리미엄 노트북 판매량은 2014년 85만대, 2015년 106만대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반 노트북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노트북 시장은 오히려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무게 1kg 미만의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을 출시하며 경량화 경쟁을 펼쳐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배터리 충전 및 사용 시간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노트북 경쟁이 무게를 줄이는 데 혈안이 돼 있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이를 반영해 배터리 사용시간 확대로 경쟁이 옮겨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누가 더 오래가나”…24시간 사용 초경량 노트북 선보이는 두 ‘전자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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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삼성 노트북9 Always’를 출시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지난달 2일 ‘LG 올데이 그램’을 선보였다. 초경량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량화 경쟁을 펼쳐온 양사가 최근 배터리 및 사용시간을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삼성 노트북9 Always(사진 위쪽)와 LG 올데이 그램 ⓒ스카이데일리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삼성 노트북9 Alway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USB-C 타입’ 충전지원 포트를 통해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삼성의 독자적인 퀵 충전 기술을 이용해 20분만 충전해도 3시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완충하면 최장 2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대는 13.3인치 모델이 178만원, 15인치 모델이 189만원이며 무게는 각각 799g, 980g 등이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지난달 2일 ‘LG 올데이 그램’을 내놨다. 이 제품 역시 1kg 안팎의 가벼운 무게와 전작 대비 1.7배 늘어난 60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시 최대 24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크기별로 살펴보면 ▲13.3인치 최대 24시간 ▲14인치 최대 23시간 ▲15.6인치 최대 22시간 등이다.
 
삼성이 출시한 제품과 마찬가지로 충전 속도를 극대화해 방전 상태에서도 20분만 충전하면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80분이면 완충된다. 가격대는 제품별 사양에 따라 다른데 153만원~245만원대다. 무게는 ▲13.3인치 940g ▲14인치 970g ▲15.6인치 1090g 등이다.
 
성능과 가격면에서 비슷한 두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별 특징보다 평상시 선호하는 브랜드나 취향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
 
 ▲ 양사의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제품 성능과 가격대가 비슷한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개개인의 브랜드 선호도나 디자인 등 취향에 따른 구매가 주를 이뤘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노트북 판매 매장 전경 ⓒ스카이데일리
롯데하이마트 교대역점에서 만난 박정원(45·여) 씨는 “자녀 입학 선물로 노트북을 선물해주기 위해 제품을 알아보러 왔다”며 “요즘 제품들은 1kg 안팎의 가벼운 무게와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두 제품 모두 성능과 가격대가 비슷해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주형(19·남) 씨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보니 각종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노트북을 구매할 생각이다”며 “개인적으로는 보조배터리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삼성 제품이 더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노트북을 구매하러 왔다는 정아름(가명·30·여) 씨는 “평소 사용하던 노트북이 무거워 새로 구매하려 한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을 찾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두 제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 고민된다. 디자인 측면에서 엘지 제품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월드타워점 직원은 “신학기를 앞둔 이달이 노트북 판매에 있어 가장 성수기다. ‘아카데미 페스티벌’ 등과 같은 사은품 증정 및 제품 할인 행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로 ‘삼성 노트북9 Always’와 ‘LG 올데이 그램’ 제품을 많이 추천해드리는 편이고 실제로도 두 제품이 가장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제품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인데 실제 성능이나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때문에 제품 선택은 소비자 개개인의 브랜드 선호도나 디자인 등 취향에서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TV·스마트폰도 양보 못해”…연이는 가전·IT 신제품 출시로 각축전 치열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7일 ‘ISE 2017’에서 각각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TV를 선보였다. 이어 내달에는 각각 ‘갤럭시S8’과 ‘G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TV 판매 매장 전경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 경쟁에 이어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rgrated Systems Europe) 2017’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사이니지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TV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6억7000만 달러 규모로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신소재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사이니지’를 전략제품으로 내놨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프리미엄급 사이니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LG전자는 ‘G6’ 등 각각 올해 상반기에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스마트폰 ‘G6’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갤럭시S8 공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갤럭시S 시리즈는 매번 MWC에서 공개됐지만 올해는 ‘갤럭시 노트7’ 여파로 지연됐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갤럭시S8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1조2591억원의 적자를 낸 LG전자와 갤럭시 노트7으로 쓴 맛을 본 삼성전자 모두 신제품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양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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