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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58>]-KB금융/KB은행(윤종규)
신한에 밀린 KB 굴욕, 1등 야심 고리채 탐욕 논란
1인 지휘 최고금리·가계대출 늘려 서민고혈 짜나…민원·소송 건수도 최다 ‘오명’
하보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3-09 00:05:34
 ▲ 최근 KB국민은행의 행보를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일고 있어 여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책정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고리채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KB금융지주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KB국민은행(이하·국민은행)의 행보를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무성해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이하·KB금융) 수장인 윤종규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사 수익성 증대를 위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신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타 시중은행에 비해 고금리를 챙긴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이처럼 과도한 수익성 추구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도 정작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해 민원발생 및 분쟁조정 건수 부문에서 4대 시중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 2008년 수익성 부문에서 신한금융에 추월당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10년 국내 1위 은행 자리를 지켜오던 국민은행도 신한은행에 비해 수익성이 뒤처지면서 2등으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KB금융의 수장 윤종규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및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내걸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가계대출 규모 꾸준히 증가…4대 시중은행 중 ‘주담대 평균금리’ 최고
 
금융권 및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놀음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민은행의 일시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이하·주담대) 평균금리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게 그 이유로 꼽혔다. 이는 전월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결과였다.
 
 ▲ 자료: 전국은행연합회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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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민은행의 일시상환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3.43%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당시 1위는 우리은행(3.73%) 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국민은행은 전월 대비 0.45%나 증가한 3.88%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1위를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전월 대비 0.14% 감소한 3.5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국민은행은 신용한도대출 평균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용한도대출의 경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 수요층이라는 점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민은행의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는 4.77%로 △우리은행 3.90% △KEB하나은행 3.85% △신한은행 3.72%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타 시중은행의 금리가 4%를 넘지 않는 것이 주목됐다. 특히 국민은행은 은행별 공시기준이 바뀐 지난 2015년 9월부터 현재까지 홀로 4% 넘는 고금리를 취하고 있어 비판의 강도가 남달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KB국민은행 123조원 △우리은행 103조원 △하나은행 96조원 △신한은행 94조원 등이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대출문턱을 낮춘 것으로 파악되는 대목이다”며 “이는 결국 자사 수익성을 위해 소비자들을 고금리 대출의 덫으로 교묘히 유인한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자료: 전국은행연합회 ⓒ스카이데일리
 
공교롭게도 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6조130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꾸준히 하락해 지난 2015년에는 2011년 대비 27.6% 하락한 4조7117억원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4조8289억원을 기록했다.
 
민원·소송제기 건수 최다 수준…“문턱 낮춘 고금리 장사 속 소비자 배려 등한 시” 
 
국민은행은 민원·소송제기 건수 부문에서 4대 시중은행 중 1등을 기록해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을 배려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당기) 기준 국민은행의 총 민원 건수는 132건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12건 △KEB하나은행 102건 △우리은행 101건 등의 순이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 민원건수 역시 713건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신한은행 454건 △KEB하나은행 413건 △우리은행 410건 등에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신한은행에 비해 민원건수는 오히려 57%나 높았다.
 
 ▲ 자료: 전국은행연합회 ⓒ스카이데일리
 
국민은행은 민원분쟁조정 중 소제기 건수도 타 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민원분쟁 소제기 건수(중·반복 제외)는 335건으로 △신한은행 112건 △KEB하나은행 75건 △우리은행 65건 등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민원분쟁 소제기 건수(중·반복 제외) 역시 978건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의 1000건에 육박하는 셈이다. 특히 △신한은행 308건 △우리은행 284건 △KEB하나은행 227건 등 나머지 3개 은행의 소제기 건수 합계에 비해서도 높은 사실이 주목됐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과거 신한은행에게 내준 리딩뱅크 자리 탈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고금리 대출, 소비자 배려 부족 등의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온다면 목표를 이루더라도 ‘허울뿐인 1위’라는 오명에 휩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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