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사진) 저자는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부동산 투자 3년 만에 10여채의 건물주가 됐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때 평소 잘 알고 있는 집 주변의 도로, 상권에 대한 정보부터 수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제 꿈은 존경받는 부동산 전문가가 되는 거에요”
김영록(41) 씨는 재테크 커뮤니티 ‘행복재테크’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헬로우 부동산 브라보 멋진 인생’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10여채의 건물주가 된 그는 여전히 직장 생활도 병행하고 있다.
딸 아이 한 마디에 부동산 투자 뛰어들어…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정보 수집 나서
김 씨는 불과 3년 전에만 해도 매달 월급만으로 살아가던 평범한 11년차 직장인이었다. 월세 10만원짜리 고시원 생활도 해봤던 터라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만으로도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딸이 던진 말 한마디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어느 날 딸이 아빠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돈도 벌어오고 자기랑 놀아줬으면 좋겠다고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차 싶었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보니 직장에 매달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었어요. 심지어 제가 못 다 이룬 꿈을 아이들에게 전가하려는 욕심까지 부렸죠”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짬을 내 부동산 공부에 뛰어들었다. 가장으로서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에 직장 생활은 이어갔다. 그 대신 하루에 2시간씩 잠을 자며 ‘공매기술’ 등의 책을 읽으며 부동산 공부에 매진했다.
“앉아서 책만 읽는다고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살고 있던 집 주변의 도로·상권 형성에 대한 정보부터 수집했죠. 직장인이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지역보다 알고 있는 지역에 투자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곳의 ‘국토개발계획(도시계획)’을 받아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죠”
시간을 쪼개 고군분투한지 3년. 김 씨는 그동안 20채 이상의 건물을 낙찰 받아 시세 차익을 남기고 팔거나 혹은 리모델링 후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소유한 건물만 10채 이상이며 통장에 월 2000만원 이상 꼬박꼬박 임대 수익이 쌓이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아내 및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최근에는 큰 맘 먹고 캠핑카를 새로 구입했죠.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빨리 부자되고 싶은 마음에 덜컥 낙찰…첫 투자 실패 회복 과정서 자신감 얻어
김 씨는 부동산 경매를 시작하자마자 실패를 경험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물건이 시장에 나오자 매물을 보지도 않은 채 덜컥 아파트를 낙찰 받았다. 하지만 직접 방문한 결과 공고문과 달리 실제 건물은 아파트가 아닌 ‘건설회사 사무소’였다.

▲ 김 씨는 첫 투자 당시 조급한 마음에 덜컥 건물을 낙찰받았다가 실패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실패 후 오히려 꼼꼼하고 신중하게 투자하는 법을 배웠다. 요즘 김 씨는 투자지역을 집 근처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토지 경매에도 도전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턱대고 건물을 샀어요. 낙찰을 취소해도 이미 낸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1000만원이 그냥 날아갈 뻔 했어요. 눈앞이 캄캄했죠. 아내에게도 말할 수 없어 혼자 몇 날 며칠을 끙끙 앓았어요”
하지만 김 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매 물건 정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밤새 공부했고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도 들었다. 마침내 그는 1000만원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었다.
“매일 돈을 잃게 될까봐 불안해하다가 1000만원을 돌려받았을 때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실패를 통해 오히려 앞으로 투자를 할 때 신경 써야 할 세심한 부분까지 공부할 수 있게 됐어요. 어떤 투자를 해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까지 얻었습니다”
이후 김 씨는 투자할 때 관련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또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오면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입지 기반 및 주변 상권, 도로 등을 확인한다. 그 덕분에 처음 실패를 맛 본 이후 수십 번을 더 투자했지만 모두 성공할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이후 김 씨는 고민이 많아졌다. 가장 큰 장벽은 ‘외로움’이었다. 가정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없었던 아내와의 대화가 끊기다시피 했다.
“투자 초반에 제가 너무 부동산에만 빠져 있어 대화가 단절되거나 혹은 아내가 섭섭해했던 적이 있어요. 부부는 같은 길을 가야한다고 여겼고 그 방법을 고민한 결과, 아내 명의로 건물을 낙찰 받기로 했어요. 아내는 자기 건물이 생기자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생겼어요. 지금은 아내가 먼저 발 벗고 나설 정도죠”
요즘 김 씨는 집 주변뿐만 아니라 투자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여태까지 건물만 매입했지만 최근엔 토지 경매 쪽으로도 시야를 넓히고 있다.
▲ 김 씨가 밝힌 투자 성공 비결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과 주변 건물·토지에 대한 ‘관심’이다. 또 투자 과정 중 역경을 이겨낸 경험이 있는 대가들을 만나 현실적인 조언을 듣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건물 경매 전문가에서 토지 경매 전문가로 거듭나는 게 저의 중장기 계획입니다. 향후 돈이 될 만한 토지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요. 토지 경매에 익숙해지면 건물 신축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부동산과 친해지는 게 투자 1단계… 관심 분야 대가 만나 현실적 조언 들어야
김 씨에게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가 밝힌 ‘꿀팁’은 특별하지 않았다. 첫 번째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고 그 다음은 주변 건물·토지에 대한 시세 파악과 같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먼저 부동산과 친해지는 게 1단계입니다. 그리고 꿈을 구체화시키려면 실제 그 꿈을 이뤄본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중요해요. 관심 분야의 대가들은 투자 과정 중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요. 특히 태어날 때부터 부자가 아닌, ‘자수성가형’ 부자를 만나봐야 ‘나도 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날 거에요”
김 씨는 이론을 통해 기본 지식을 쌓는 일과 더불어 많은 경험을 해볼 것을 특히 강조한다. 지식에 경험이 쌓이면 안목이 높아지고 투자에 대한 ‘지혜’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죠. 몸으로 직접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단 돈부터 모아놓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보면 투자하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강제 절약’을 추천합니다. 선투자 후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거에요. 그러다보면 또 돈을 좀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 오히려 부동산 재테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고정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생활비 걱정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부동산 투자는 노력만 하면 3년 안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기회가 많은 분야에요. 시간이 많이 부족하면 ‘공매’로 시작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공매는 인터넷 홈페이지 ‘온비드’를 통해 전자입찰을 할 수 있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되죠”
김 씨는 지금도 부동산에 푹 빠져 있다. 아내가 장난어린 질투를 할 만큼 ‘재미’를 붙였다. 다음 카페 행복 재테크를 통해 계속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서 ‘헬로우 부동산 멋진 인생’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번 시작하면 절대 포기하지 말자’가 제 좌우명이죠. 집안이 가난했어도 어머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신 만큼 저도 제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어요. 제 닉네임 ‘멋진 인생’처럼 앞으로도 계속 가슴이 뛰는 인생을 살아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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