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미국 동부 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가 공개됐다. 외신들은 호평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 CNBC는 “올해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형 스마트폰이 전작과 다르게 보였던 게 언제였는가”라며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S8은 2025년에서 거슬러 온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갤럭시S8에 대해 베젤(bezel)이 최소화된 화면과 디자인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와 일반 PC 연동장치인 덱스(DeX)에 대해서도 호평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전국에 갤럭시S8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갤럭시S8 체험존을 직접 방문해 갤럭시S8의 성능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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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S8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있는 갤럭시S8 체험존에는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체험존을 지나치려던 이들도 발길을 돌려 갤럭시S8을 살펴보다 “디자인과 기술력이 좋다”고 호평했다. 사진은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갤럭시S8을 체험하고 있는 내방객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오는 21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삼성은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달 30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후 지난 1일부터 삼성전자는 전국에 갤럭시S8 체험존을 마련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체험존은 방문객들이 직접 갤럭시S8를 살펴보고 경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스마트폰과 더불어 주변기기를 설치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존에 찾은 방문객들…“압도적 디자인” 호평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내에 마련된 삼성 갤럭시S8 체험존을 방문한 기자는 가득채운 인파로 새삼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체험존에 마련된 8개의 테이블 모두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어 갤럭시S8을 제대로 볼 기회를 찾기조차 쉽지 않았다.
▲ 갤럭시S8은 매끈했다. 체험존에는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Bixby)’, 스마트폰을 PC로 이용하는 ‘덱스(DeX)’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갤럭시S8, 덱스(DeX), 직원에게 설명 듣는 방문객 모습 ⓒ스카이데일리
체험존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Bixby)’ ▲홍채인식 ▲VR ▲일반 PC에서도 스마트폰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덱스(DeX)’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갤럭시S8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기자는 무심코 손에 들려진 갤럭시S8의 스크린을 옆으로 밀었다. 엄지손가락 끝이 부드럽게 미끌어졌다. 갤럭시S8의 양옆 곡선 형태인 ‘엣지(edge)’ 부분에서 시작된 손가락 끝이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첫 인상은 매끈했다. 손가락 끝에 걸리는 부분이 없었다.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에 오랫동안 자리하던 물리 버튼인 홈버튼이 사라진 덕분이다. 후면 카메라렌즈가 툭 튀어나온 이른바 ‘카툭튀’도 없었다. 손바닥으로 전체를 훑었다. 역시 걸리는 것 없이 매끈했다.
체험존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친구와 함께 체험존을 찾은 이예슬(25·여) 씨는 15분 이상 갤럭시S8을 살펴봤다. 이 씨는 “전체적으로 매끈한 디자인이 우선 마음에 든다”면서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불편할 줄 알았는데, 몇 번 조작해 보니 불편함이 없어 좋았다”고 말했다.
기자는 처음 체험존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를 한 번에 구분하지 못했다. 갤럭시S8의 화면크기는 14.7cm(5.8인치)이며 갤럭시S8+는 15.7cm(6.2인치)다. 1cm의 적지 않은 크기 차이에도 구분하지 못한 이유는 스마트폰 전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인 것을 알수 있었다.
스마트폰 전체에서 차지하는 화면의 비중은 갤럭시S8이 83.3%이고 갤럭시S8+는 83.9%다. 현재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중 베젤을 최소화해 압도적인 화면 비중이 크기 차이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체험장을 찾은 김성훈(35·남) 씨는 “평소 갤럭시S 시리즈의 바(bar) 형태가 화면 비율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번 갤럭시S8의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좋아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기술 적용된 갤럭시S8…음성비서 ‘빅스비’ 인식률 높아
자리를 옮겨 홍채인식과 빅스비, 덱스 체험장으로 향했다. 직원의 도움으로 홍채인식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홍채인식을 체험하기에 앞서 먼저 홍채를 등록했다. 홍채는 한 쪽이나 양 쪽 모두 등록할 수 있다. 홍채인식율을 높이기 위해선 안경을 벗는 것이 좋다는 직원의 안내에 안경을 벗고 홍채를 등록했다.
등록을 마친 후 홍채인식을 통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시도했다. 스마트폰과 약 25~35cm 정도 거리를 두고 화면에 홍채를 갖다대자 금방 스마트폰이 해제됐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새 인식할 정도로 반응 속도가 빨랐다. 이번에는 팔을 조금 더 뒤로 뻗은 채 인식을 시도해봤다. 처음보다 느려진 감이 있었지만 인식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 음성비서인 빅스비는 갤럭시S8의 왼쪽 볼륨조절 버튼 아래에 위치한 전용 버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원되는 어플은 따로 설정해야 한다.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였던 S보이스보다 높은 인식률을 보여줬다. ⓒ스카이데일리
이번엔 출시 전부터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빅스비’를 체험해봤다. 빅스비는 음성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빅스비를 실행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왼쪽에 위치한 볼륨 조절 버튼 중 아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 버튼을 길게 누르자 빅스비 화면으로 바뀌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는 빅스비를 향해 “코엑스 가는 길 알려줘”라고 말했다. 약 2초 후 빅스비는 “딱 떠오르는 답이 없네요. 아쉬워라”라고 답했다.
직원은 “현재는 설정에 들어가 지원되는 어플을 등록한 후 등록된 어플과 관련된 정보만 가능하다”며 “향후 연동 어플이나 언어 등이 추가로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빅스비를 다시 실행해 “사진 보여줘”라고 말했다. 그러자 앨범 화면이 자동으로 떴다.
다시 호기심이 발동했다. 갤럭시S8을 들고 팔을 조금씩 뻗어 거리를 두며 빅스비에게 “사진 보여줘”를 여러 차례 명령했다. 발음도 조금은 어눌하게 하거나 목소리를 줄여 보기도 했다. 인식률은 높았다. 6번 중 5번을 제대로 인식해 과거 S보이스보다 진보된 모습을 보였다.
빅스비는 이외에도 사진 촬영 모드에서 ‘빅스비 비전’을 통해 글자나 사진 등을 인식한다. 사진이나 글자를 인식하면 이와 관련한 쇼핑, 외국어 글씨 문자화 및 번역 등의 메뉴로 이동할 수 있다.
다음은 덱스가 자리한 코너로 옮겼다. 덱스는 데스크톱 확장(Desktop Extension)의 약자로 PC에서 갤럭시S8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거치장치를 말한다. 덱스에 갤럭시S8을 연결하니 모니터 화면 전체에 덱스 표시가 나타났다. 일반 PC 바탕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갤럭시S8 어플 아이콘이 바탕화면에 정열됐다.
스마트폰 전용 게임을 실행해보니 작은 창이 뜨고 마우스와 키보드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었다. 문서 어플도 실행해봤다. 일반 PC와 다를 바 없는 한글 문서창이 떴다. 스마트폰보다 일반 PC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문객들은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덱스를 체험한 송주형(35·남) 씨는 “덱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현재 LG V20을 갖고 있는데 갤럭시S8으로 바꿔 평소 집에서 주변기기를 연결 해 놓은 채 집에 있을 때는 덱스를 통해 갤럭시S8을 이용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신 아이폰 비교해도 갤럭시S8 우세…“좋긴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죠”
갤럭시S8은 경쟁사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7 고객들의 마음도 흔들고 있었다.
현재 아이폰7+를 이용하고 있다는 양영호(37·남) 씨는 “최신 아이폰을 갖고 있지만 이번 갤럭시S8에 관심이 있어 둘러보게 됐다”면서 “디자인이 괜찮아 바꿀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씨는 “스펙을 꼼꼼히 따져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스펙이)비슷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 자료 : 각 사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갤럭시S8과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7의 스펙만 따지고 보면 갤럭시S8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세계 최초로 10나노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 혹은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가 탑재된다.
또 스마트폰 최초로 기가급 속도를 가진 LTE(롱텀에볼루션)·와이파이를 지원해 고화질 영화도 단 몇 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반면 아이폰은 이전 세대 기술인 16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A10 퓨전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가 각각 5.8인치, 6.2인치인데 반해 아이폰7과 아이폰7+는 각각 4.7인치, 5.5인치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갤럭시S8과 아이폰7이 같다. 하지만 전면은 갤럭시S8이 800만 화소로 아이폰7의 700만 화소보다 100만화소가 높다.
화면 해상도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8은 1440x2960 QHD+가 적용된 반면 아이폰7은 HD(750x1334), 아이폰7+는 FHD(1080x1920)를 채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QHD는 HD보다 4배 선명하고 FHD보다는 2배 선명한 화질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S8은 3000mAh, 갤럭시S8+는 3500mAh이지만 아이폰7은 1960mAh, 아이폰7+는 2900mAh다.
신기술이 적용된 갤럭시S8은 여러면에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드러났다. 사진이나 글자를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의 경우 체험존에 전시된 이탈리아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도 했다.
또 지문인식이 후면에 위치해 있어 손가락을 맞추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만난 이예슬 씨는 “지문인식이 뒤쪽에 있는 게 불편하다”며 “손가락을 정확한 위치에 갖다 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험존 방문객 김지호(가명·남) 씨는 “엣지 부분에서 빛 반사가 있어 불편했다”면서 “평소 엣지에 실수로 터치를 해 스마트폰 조작이 어려웠던 경우가 있던 점이 있어 엣지가 편하고 보기 좋기만 할지 의문”이라고 말해 엣지 디자인에 대해 불편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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