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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15>]-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1~8호선 수장에 최순실 라인 의혹속 자질론 비등
지하철 8개 노선 통합사장 적임 거론…적자철·사고철 사장 역임 ‘갸우뚱’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4-05 13:37:26
 ▲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지하철 통합 법인 ‘서울교통공사’의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김태호 사장이 유력한 초대 사장 후보로 거론되자 일각에서는 경영실적 악화, 안전사고 발생 등을 이유로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본사 ⓒ스카이데일리

서울메트로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의 통합 공사 출범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태호 서울메트로 시장이 유력한 초대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두 곳에서 모두 사장직을 역임한 적이 있는만큼 통합 공사의 안정적인 출범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자격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사장은 앞서 사장 재임기간 동안 경영 실적 악화 및 안전문제 발생 등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차병원그룹 출신으로 드러나 최초의 민간 CEO 탄생 배경에 최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잡음이 무성하다.
 
통합 ‘서울교통공사’ 출범…초대 사장에 김태호 하마평 무성
 
서울·수도권 지하철 통합공사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통합공사 법인명이 ‘서울교통공사’로 정해졌으며 지난 2월에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지하철 호선별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던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교통공사(5~8호선)의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출범은 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을 선언한 이후 2년만이다.
 
서울교통공사 출범이 코 앞으로 다가온만큼 서울시는 초대 사장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4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시의회 측에 인사 3명을 추천해달라고 의뢰한 상태다. 이에 시의회는 17일 임추위 위원 추천을 마쳤다. 이르면 이달 말 사장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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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현재 초대 사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이다. 김 사장은 서울메트로 사장직에 오르기 이전에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이 공석이라는 점 역시 통합 공사 초대수장에 김 사장 적임설이 무게감을 얻고 있다.
 
 ▲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사진)은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의 사장직을 차례로 역임한 인물이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나왔으며 KT와 하림 등 사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그 중 차병원 그룹의 계열사 차케어스 사장 경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각종 의혹을 낳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사장의 뒤를 이어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올랐던 나열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취임 한 달여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현재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최용운 운용본부장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악화된 경영실적에 빈번한 안전문제 등 고개드는 ‘자격론’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 사장 에 대한 자격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안전문제와 경영실적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지난달 16일 서울메트로가 발간한 ‘2016 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총 14건(철도사고 10건, 운행장애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4년(7건)과 2015년(6건)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철도사고도 마찬가지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4건에 불과했던 철도사고가 지난해에만 10건이 발생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총 10건의 철도사고 중 6건의 사고가 김 사장 취임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총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2호선 성수지선 장안철교 작업자 추락 사고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철도사고는 경제적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철도사고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2호선 잠실새내역(구·신천역)에서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화재 초기에 승객들에게 ‘큰 일 아니니 기다려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해 여론의 몰매를 맞기도 했다. 김 사장은 “비상대응 조치 매뉴얼에 따른 정상적 조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자료: 서울메트로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정원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김 사장의 공백기에 발생한 구의역 사망사고는 철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김 사장 취임 이후에도 잇따라 안전문제가 발생하자 한 대학생 단체는 지난달 5일 서울메트로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재임 당시 경영실적도 김 사장의 통합 법인 수장 자격론에 불을 붙였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역임한 김 사장은 민간 출신 CEO로 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영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김 사장이 취임한 2014년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총 26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9억원 가량 손실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듬해 2710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이 또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9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총액 역시 2014년 1조2555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조3110억원으로 늘었다. 김 사장이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경영실적 개선과 재무개선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상 첫 민간 출신 CEO…비선진료 ‘차병원’ 경력 잡음 무성
 
김 사장에 대한 자질 재검증 논란이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신에 대한 논란도 분분하다. 
 
김 사장은 1958년 출생으로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KT IT기획실 실장, 하림그룹 팀장 등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시철도공사 사장 취임 직전 차케어스 사장직을 역임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차케어스 사장을 역임한 이후 서울도시철도공사 최초의 민간 CEO출신 사장이 됐다. 취임 당시부터 철도 관련 경험이 전무했던만큼 낙하산 의혹을 받았다.
 
또한 서울메트로 사장 선임 당시에도 ‘내정’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김 사장이 지난해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로 지원했을 당시 서울시는 김 사장의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직원 제출(8월 3일)과 서울시 면직 승인(8월 4일)을 하루 만에 처리했다.
 
 ▲ 지난달 23일 서울특별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시 유관기관 단체장 재산 공개에 따르면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총 8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김태호 사장이 소유 중인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의 모습
 
 
또한 김 사장이 서울시에 취업제한여부 확인을 요청(8월 4일)하자 다음 날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즉시 개최돼 심의결과 ‘취업가능’ 의견을 내놨다. 이에 당시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김태호 내정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들은 지난해 말 최순실게이트를 계기로 보다 짙어졌다. 차케어스는 차병원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차바이오텍(46.49%), 차광열(차병원그룹 회장) 외 개인주주(25.40%) 등이 주주로 있는 회사다. 차병원그룹은 최순실 게이트 당시 ‘제대혈 불법시술’ ‘비선 진료’ ‘길라임 가명시술’ ‘특혜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곳이다.
 
서울특별시 공직자윤리위원회 2017 재산공개…총 8억2000만원 재산 신고
 
지난달 23일 서울특별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시 유관기관 단체장 재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총 8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약 5억원에 예금자산 약 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현재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파크타운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전용면적은 134.41㎡(약 40.7평)며 공급면적은 157.54㎡(약 47.7평)다. 매입시기는 1990년이며 현재 약 8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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