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개장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는 ‘옛날 전통 육개장전문점 육대장’(사진 위)과 ‘이화수 전통 육개장’이다. 육대장의 경우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했으며, 이화수는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 두 업체의 공통점은 고사리 대신 고기·파로 맛을 내 깔끔하고 담백함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스카이데일리
고사리를 빼고 고기와 대파로 맛을 낸 육개장 프랜차이즈가 고객들과 창업자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무기로 오피스·역세권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육개장 프랜차이즈는 창업인들의 관심 또한 3년째 꾸준하게 받고 있다. 육개장 프랜차이즈는 소형창업은 아니다. 하지만 반짝 트렌드에 연연하지 않는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 점포수 1위 ‘육대장’ 소비자만족도 1위 ‘이화수’…창업비용 1억 웃돌아
육개장 프랜차이즈 선두주자는 ‘옛날 전통 육개장, 육대장’(이하·육대장)과 ‘이화수 전통 육개장’(이하·이화수)이다. 이들 두 브랜드는 2013년 론칭됐다. 최근들어 가맹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육대장 점포는 오픈 준비 중인 곳까지 포함해 전국 200여개다. 이화수는 이에 다소 못 미치는 17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화수의 경우 올해 한국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해 주목받기도 했다.
두 업체는 육개장을 국밥그릇이 아닌 은색대접에 담아내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인테리어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육대장은 기와집 내부를 재현하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데 주력했다. 반면 이화수는 철저히 현대적인 식당 분위기를 자아냈다.

▲ 자료: 각 사 ⓒ스카이데일리
두 곳 모두 육개장과 육개장칼국수를 판매 중이다. 두 메뉴 모두 가격은 8000원으로 동일하다. 또, 3~4인 메뉴로 보쌈·전골 등을 판매한다. 육대장의 경우 ▲한방보쌈 대(大) 4만원 ▲한방보쌈 중(中) 3만원 ▲육개장 전골 2만5000원 등이다. 이화수는 ▲전통보쌈 대(大) 3만8000원 ▲전통보쌈 중(中) 3만2000원 ▲양지육개장 대(大) 3만8000원 ▲양지육개장 중(中) 3만2000만원이다.
조리는 철저히 본사의 레시피를 따른다. 본사가 식재료·비법육수·양념 등을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육대장 관계자는 “요즘 프랜차이즈에서 유행하는 패킹(packing)을 해 해동 시킬 경우 가맹점마다 같은 맛을 유지할수는 있지만 질이 떨어진다”며 “우리는 매일 고기를 삶아 육절기로 찢고 채소, 육수, 양념, 김치 등을 담아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수도 동일하다. 이화수 관계자도 정해진 레시피에서 알려주는 양만큼 식재료를 공급받아 조리를 하도록 돼 있다고 전했다. 재료 공급은 육대장 서울 지점은 본사 자체 공장에서 저렴하게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지방 가맹점은 대행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이화수는 모든 가맹점에 대행업체를 통해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두 업체의 가맹점 매출액은 평균 5500만원~6500만원, 마진율은 28%~30% 등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화수 관계자는 상권과 매장 평수에 따라 회전율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매출액은 유동적이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원재료가 매출의 30%정도다. 임대료 8%~9%, 인건비 18% 등을 빼면 순수익은 약 2500만원 정도다.
육대장 창업을 위해서는 132㎡(40평) 기준 ▲계약이행보증금 200만원 ▲가맹비 1000만원 ▲교육비 300만원 ▲인테리어 6000만원(평당 150만원) ▲주방 집기류 2600만원 ▲간판 900만원 ▲판촉·홍보 300만원 ▲의·탁자 990만원 등으로 약 1억2290만원이 소요된다. 로열티는 30만원이다.
이화수는 육대장과 동일 평수 132㎡(40평)로 계산했을 때 들어가는 창업비용이 비슷하다. ▲계약이행보증금 200만원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300만원 ▲인테리어 6000만원(평당 150만원) ▲주방 집기류 2300만원 ▲간판 800만원 ▲판촉·홍보 300만원 ▲의·탁자 990만원 등으로 약 1억400만원이 소요된다. 로열티는 30만원이다.
철거, 테라스, 음향시설, 전기·가스증설, 냉난방, 화장실, 소방공사, 공조설비공사, 의·탁자, POS 사용료 등은 견적에 따라 별도로 가산된다.
“월 매출 6500~7000만원에 2000만원대 수익…아이템 좋아 3~4개 점포 갖기도”

▲ 흔히 중년남성의 음식일 것 같지만 실제 매장을 찾는 이들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젊은 여성고객들의 방문비율도 높은 편이다. 고객들은 ‘장례식장 음식’이란 육개장 이미지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맛 등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중구에서 이화수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일단 맛으로 승부하는 아이템이어서 반응이 좋다. 자연스럽게 마진율도 좋다”며 적극 추천했다. 해당 매장을 오후 8시께 방문해봤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연인, 친구, 동료, 가족 단위로 끊이지 않고 손님이 들어왔다.
얼큰한 국밥집에 아저씨들만 많다는 예전과 같은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매장이 넓고 음식이 금방 나와 혼자 온 직장인들도 한 그릇 비우고 가는 경우도 많았다. 해당 지점 점주는 “어르신들보다 젊은이들이 더 많이 온다. 주 고객층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화수에서 육개장을 먹고 나오는 4명의 여학생들에게 파스타나 분식집 등이 아닌 육개장 프랜차이즈 식당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이연진(20·여) 씨는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사실 점심에 나와서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이더라. 엄마 육개장보다 더 맛있다. 깔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이레(49·여) 씨도 “요즘 육개장이 인기이긴 한 것 같다. 여기저기 많이 생기더라. 하도 많이 생겨 궁금해서 딸이랑 먹으러 왔는데 맛도 있다. 고사리가 없어서 장례식 육개장 생각이 안 나기도 해 깨끗하게 비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점주는 매장 운영을 하다보면 식·자재비와 관련해서는 융통성 있게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본사 식·자재를 사용할 경우 조금 더 비싼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일이 손에 익숙해지면 저렴한 방도를 찾아 32~33%대로 줄일 수 있다”며 “당연히 본사에서 제공하는 레시피 안에서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식·자재비를 아끼는 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필수적으로 본사 제품이 필요한 것은 비법 양념장과 김치다.
이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일반적이고 현실적으로 볼 때 인건비가 16~17%, 식자재비 32~33%, 월세 8~10%가 들어간다고 봤을 때 순이익은 매출의 40%다”며 “우리 매장은 월 65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이중 순이익은 2600만원 정도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지점을 운영하는 분들 중 3~4개씩 해당 브랜드 점포를 운영하시는 분이 있다” 며 “아이템에 대한 전망이 좋고 맛으로 승부했을 때 이미 기본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가맹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해당 점주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전했다. 점심매출은 매우 좋은데 저녁 매출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술안주나 저녁 메뉴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국밥 프랜차이즈에서 재료를 1차 조리한 뒤 전국 가맹점에 배포하는 시스템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묻자 동일한 시스템이 아니라고 해당 점주는 말했다. 그는 “이화수의 경우 포장돼서 오는 게 아니라 레시피에 나와 있는 그램 수(g) 대로 요리하는 방식이다”며 때문에 단가를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품 경쟁력↑ 전문성 향상과 재고걱정 없어…전문가 “계절메뉴만 준비되면 긍정적”

▲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육개장 프랜차이즈가 경쟁력 있는 이유를 단품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가지 음식에 집중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재고도 거의 남지 않고 고객 대응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이화수에서 판매하는 육개장 ⓒ스카이데일리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단품으로 한 가지 음식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인 육개장 프랜차이즈의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 이사는 “단품이 주력이면서 사이드 메뉴를 제공하는 경우다. 단품 메뉴는 매우 경쟁력 있다. 특히 요즘은 너무 메뉴가 많아서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한 가지 메뉴를 내면 그 메뉴에 집중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재고도 덜 생기고 고객에게 대응도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식당에 음식의 가짓수가 너무 많으면 재고도 많이 생기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요즘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메뉴보다 전문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단독 메뉴는 맛의 질이나 서비스 부분에서 고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이사는 “요즘 육개장 프랜차이즈가 뜨는 것이 과거 국밥 전문점이 많이 생겼었는데 그것이 현대화 돼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레시피에도 변화를 주고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바꿈으로서 요즘 대중에게 잘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권 입지와 관련해 당연히 가장 접근성이 좋은 위치가 좋겠지만 아이템 특성상 특별함보다는 익숙함, 안정감을 주고 대중적이기 때문에 크게 상권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권 이사는 조언했다.
그는 “역세권이나 오피스 상권이 아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남녀노소 가족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위치면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사업 아이템보다는 덜 까다롭다는 것이다”며 “이런 부분에서도 창업 아이템으로서 괜찮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이러한 뜨거운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늘 계절적으로 대처를 잘해야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름이 되면 당연히 상대적으로 손님이 줄 것이다. 이것을 가맹본부는 새로운 계절 아이템으로, 식당에서도 유연한 메뉴 선정으로 고객의 불편함을 줄여주고 찾는 발걸음을 실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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