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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01>]-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연소·최장수 전설적 CEO 김남구 버금 ‘왕실세’
47세 나이로 CEO 등극 후 10년 째 역임…위상·실적 동반 성장 주도
하보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31 13:30:00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올해로 10번째 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국내 증권업계 ‘최연소 CEO’, ‘최장수 CEO’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오너 일가 이상의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유상호 사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목동현대하이페리온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증권업계 ‘최연소 CEO’와 ‘최장수 CEO’ 등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남다르다.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불과 47세의 나이에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오른 뒤 올해까지 총 10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유 사장은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상승을 일궈내면서 한국투자증권이 IB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오너 기업이긴 하지만 진짜 실세는 유 사장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 CEO 중 ‘최연소·최장수’ 동시 석권…‘오너십 넘보는 리더십’ 호평
 
31일 금융권 및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960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유 사장은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나와 198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한일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입사 이듬해인 1986년 유 사장은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2년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한국으로 귀국한 그는 대우증권 국제부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금융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유 사장은 3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발탁돼 그곳에서 7년 동안 근무했다. 1999년 메르츠종금증권으로 옮겨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상무이사)을 역임했다.
 
 ▲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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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2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으로 옮겨 홀세일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05년에 유 사장이 몸담고 있던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했고, 이듬해인 2006년 한국투자증권 기획총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유 사장이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해는 2007년이다. 당시 유 사장의 나이는 47세에 불과했다. 증권업계 CEO 중에서 가장 이른 나이였다. 덕분에 유 사장은 ‘증권업계 최연소 CEO’ 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대표적인 오너 증권사 중 한 곳이다.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23%(2017년 3월 말 기준)를 갖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며 오너가 버티고 있는 증권사에서 무려 10번이나 연임했다. 이에 ‘증권업계 최연소 CEO’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증권업계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하게 됐다.
 
현재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유 사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0년 넘게 CEO를 역임 한 것은 내부 임직원들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이 인정받았기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그의 입지는 오너 일가에 버금, 혹은 그 이상이라는 시각까지 일고 있다. 유 사장을 두고 한국투자증권의 진짜 실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10년 동안 한국투자증권 성장 견인 주도…‘초대형 IB’ 위한 도약 기틀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증권업계에서는 유 사장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을 업계 1·2위를 다투는 대형 증권사로 키운 장본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유 사장 취임 직후에 비해 한국투자증권의 위상이나 실제적인 경영지표 등이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및 금감원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07년 3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자산 4조3834억원, 자기자본 1조572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 사장이 10번째 연임에 성공한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자산 35조5392억원, 자기자본 4조1315억원에 달하는 대형 증권사로 도약했다. 유 사장이 수장을 맡은 지 10년 만에 자산은 무려 8.1배, 자기자본은 2.6배 각각 증가한 셈이다.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 한 올해 유 사장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시장은 바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IB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공개(IPO) 및 증자, 회사채 발행, 구조화금융,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주관하는 기업금융 업무 전반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행법상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IB’의 경우,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이 가능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외국환 업무도 가능하다. 증권사들의 성장세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만큼 ‘초대형 IB’만이 할 수 있는 신규업무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빅5(미래에셋대우증권·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전년 동기(697억원) 대비 2.4배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636억원)에 비해 2배가량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 1분기 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미래에셋대우증권 1102억원 △KB증권 1088억원 △NH투자증권 886억원 △삼성증권 558억원 등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17억원대 고급 아파트 소유…최근 4년 간 연봉 총액 64억 달해
 
10년 넘게 한국투자증권의 수장 자리를 지켜온 유 사장의 이력이 조명을 받으면서 새삼 그가 소유한 부동산 재력에도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아내 김 씨와 공동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고급 ‘목동현대하이페리온’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95.15㎡(약 59평), 전용면적 151.56㎡(약 46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현재 유 사장이 소유한 호실의 실거래가는 약 17억원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지킨 유 사장은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처음 실시한 지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간 총 64억1043만9006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급여는 31억8510만6원이며 성과급 등이 포함된 상여금은 32억2533만9000원이다. 기본 책정 급여보다 상여금을 더 많이 받은 셈이다. 유 사장이 우수한 실적 달성과 회사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많은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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