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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59>]-치매국가책임제 수혜주(메디프론)
文대통령 따라 널뛰는 치매대장주 ‘전망·실적’ 암울
치매국가책임제 실시 급물살, 주가 고공행진…전문가들 “투자 신중해야”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7 00:05:16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올해 하반기 시범 시행을 거쳐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책 시행이 급물살을 타면서 치매치료제 관련 업체인 메디프론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사진은 메디프론 본사가 위치한 강서구 우림블루나인비즈니스 센터 ⓒ스카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치매국가책임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예산안 등을 주문한 만큼 치매와 관련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회사 메디프론디비티(이하·메디프론) 역시 관심을 받는 기업 중 한곳이다. 메디프론 주식은 문 대통령의 치매 공약 발언 이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이른바 ‘치매’ 분야 대장주로 급부상 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메디프론 주가 강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치매치료제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적어 해외에서도 손을 떼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메디프론은 실적 또한 불안정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치매, 국가가 책임질 것”…文대통령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의지 굳건
 
6일 정치권 및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치매를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주장해왔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 환자에 대해 개인 건강보험 부담률을 10% 이내 완화, 치매 요양등급 대폭 확대 등 개인 부담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한 관련 인프라 재정비, 치매 전문 의료시설 확대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요양원을 방문했는데, 이를 두고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들과 함께 원예교실 수업을 듣는가 하면, 치매환자 가족 및 요양보호사들을 만나 치매환자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고충들을 듣는 자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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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적으로 집계된 치매 환자 수만 69만명이고 65세 이상 어르신 10분 중 한 분 꼴로 치매다”며 “치매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도 감당하기 힘든 병인만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발언은 치매국가책임제 실행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 메디프론은 지난 2008년 대웅제약과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치매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0년에는 글로벌 제약업체 ‘로슈’와 치매치료 물질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치매치료 물질에 대한 유럽 특허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종합병원 내 치매병동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앞서 지난달 28일 청와대는 첫 수석비서관급 워크숍을 통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사회정책의 우선과제로 꼽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재로 열린 만큼 사실상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 및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치매국가책임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예정이다. 추경예산안에 2000억원 가량을 반영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첫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국가책임제 급물살…치매치료제 개발 코스닥기업 메디프론 주가 ‘훨훨’
 
증권가 등에 따르면 치매국가책임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 역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추경으로만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관련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프론’이다. 메디프론은 지난 2010년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2억9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치매치료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치매치료제 물질에 대한 유럽 특허권을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키트에 대한 상업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치매관련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묵 교수는 메디프론 지분 2.68%를 갖고 있는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메디프론 주가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무게감이 실릴만한 요인이 발생할 때 마다 요동치는 양상을 보였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워크숍이 열린 다음날인 지난달 29일부터 현재(5일 종가 기준)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29일 4480원이었던 메디프론 주가(종가)는 30일 4580원, 31일 4750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요양원을 방문해 치매국가책임제를 강조한 이후에는 더욱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메디프론 주식의 5일 종가는 5300원으로 2일 종가 대비 18.30% 상승했다.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기존에도 메디프론 주가는 치매국가책임제의 확고한 의지를 지녔던 문 대통령이 처한 상황과 유사한 행보를 보였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확실시 된 지난 3월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45% 상승한 4160원(종가)을 기록했다. 이후 3월 14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져 3월 14일 종가는 4510원으로 9일 종가 대비 14.32% 상승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후보 시절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탄핵 이전부터 이미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차기 대통령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탄핵으로 인해 조기대선이 현실화되자 그에 따른 기대감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22일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3월 2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를 제가 1호 공약으로 내놨다”며 “치매만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다음날인 22일 메디프론의 주가(종가)는 전일 대비 12.92% 상승한 4675원(종가)을 기록했다.
 
메디프론의 주가(종가)는 문 대통령이 호남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 거래일인 3월 27일 2.87% 상승했다. 충청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날인 3월 30일에도 전일 대비 5.65% 올랐다. 문 대통령이 ‘5060 여성공약’(치매국가책임제 공약 포함)을 발표한 4월1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5.50%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치매협회가 ‘문재인 지지선언’을 한 4월 28일 이후 4거래일 동안에도 9.32% 올랐다.
 
높은 주가 상승률 대비 사업전망·실적 불투명…“투자자의 신중한 판단 요구”
 
증권가 등에 따르면 정책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메디프론 역시 여느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우려를 사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 메디프론이 물질 개발까진 성공했지만 완전한 치료제 개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현재 메디프론의 실적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더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무성하다.
 
메디프론은 지난 2008년 대웅제약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치매치료제 개발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 후 치매치료제 물질 개발 등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치매치료제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류 유명한 제약사들도 하나 둘 손을 떼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글로벌 제약사 MSD(Merck Sharp & Dohme)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베루베세스타트’의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다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지난달 11월 치매치료제 ‘솔라네주맙’의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치매의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에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 극도로 낮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메디프론과 가까운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메디프론과 함께 치매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던 대웅제약이 ‘시장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3월 개발 작업에서 손을 땠다.
 
메디프론이 장기간 적자 늪에 빠져있는 점 역시 투자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2014년 85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은 2015년 17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40억원 규모로 적자폭이 확대된 데 이어 지난 1분기 역시 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치매국가책임제가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이것이 특정 기업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다가올지는 미지수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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