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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02>]-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총수신임 전략통…코드경영 발판 차기실세 급부상
협력사 직원 정규직 채용 결단…“구체방안 없는 정권 비위 맞추기” 분분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3 11:10:19
 
 ▲ 최근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통해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안팎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첫 경영 시험대에 오른 이형희 사장에 대한 자질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사진은 SK브로드밴드 본사 ⓒ스카이데일리

비정규직 협력업체 52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SK브로드밴드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협력업체를 운영하던 대표들이 “사전에 협의가 없던 일이다”며 난감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과도한 정부비위 맞추기’라는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SK브로드밴드는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홈앤서비스주식회사’ 설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TV·인터넷 등 관련설비 설치 및 AS 등을 담당했던 협력업체 비정규직 기사들을 채용하기 위해서였다. 직원들은 고용안정 등을 이유로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잡음이 불거져 나왔다. 일순간에 직원들을 뺏기게 생긴 협력업체 운영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SK브로드밴드의 결정을 두고 새정부에 잘 보이기 위한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최 회장이 향후 재판 결과를 고려해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부응했다는 지적이다. 덕분에 이를 이행한 SK브로드밴드 수장 역시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세대교체 주역 1년차, 그룹총수 학연에 신임까지…포스트 조대식·장동현 급부상
 
SK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직은 이형희 사장이 맡고 있다. 1962년생으로 지난 1월 취임한 이 사장은 ‘젊어진 SK그룹’을 상징하는 인물들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SK그룹 임원인사는 1970년대 출생 사장진이 포함되는 등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1960년생)보다 어린 연령대의 임원진들이 부각됐다. 특히 이 사장의 경우 최 회장과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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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이데일리
경상북도 안동 출신인 이 사장은 신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SK텔레콤 CR전략실장, IPE사업단장, CR부문장, SK텔레콤 MNO총괄, SK텔레콤 사업총괄 등을 거쳤다. SK텔레콤 내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2015년 12월부터 사업총괄을 맡으며 장동현 대표(현·SK 대표)의 뒤를 이어 ‘넘버2’로 군림했다. 그 후 지난해 말 실시된 임원인사에서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SK그룹 안팎에서는 이 사장이 SK텔레콤 최고위직을 거쳐 SK브로드밴드의 대표이사직까지 오른 배경에는 지난 2012년 3월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과정이 결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SK텔레콤 대관분야 담당자로서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희석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계기로 그룹 안팎에서 업무적인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또한 최 회장의 눈에도 들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이 사장은 최근 SK그룹 내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한 고위 임원은 “그룹 내에서는 이 사장이 최태원 회장과 대학동문인데다 나이도 어려 향후 더욱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팽배하다”며 “특히 SK브로드밴드의 형격인 SK텔레콤 수장 자리에 오르거나 혹은 조대식 의장이 앉아 있는 수펙수추구위원회 수장 자리에까지 오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SK그룹 대표 전략통 문재인코드 성실 이행…“처우 등 구체방안 無 졸속 추진” 잡음
 
SK그룹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인수 당시의 전례 때문에 이번 SK브로드밴드의 비정규직 수용 정책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앞서 최 회장과 SK그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정황 탓이다. 전 정권과 친밀했다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
 
SK브로드밴드의 협력사 비정규직 직원 자회사 채용 행보는 ‘의도된 행보’라는 시선을 받는 것 외에 또 다른 논란도 낳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안은 협력사(홈센터) 대표들의 반발이다. 협력사 대표 중 상당수가 “SK브로드밴드가 직원들을 죄다 빼가는 통에 하루아침에 회사 문을 닫게 생겼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SK브로드밴드 측은 업무위탁 계약을 맺은 기존 협력사 대표들에게는 ▲자회사 관리직 재고용 ▲영업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유관사업 기회 부여 ▲위로금 지급 등의 다양한 보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협력사 대표들은 SK브로드밴드 측이 사전협의 없이 인력을 유인·채용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등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고 나선 상태다.
 
윤형섭 SK브로드밴드 전국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직원들도 대기업이 100% 투자한 자회사에 소속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으나 SK브로드밴드 측은 직원들의 처우개선 등에 대해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 전무하다”며 “단순히 고용안정 만을 주장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히는 과정에서 우리 협의회 측과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따를지 말지를 결정하라는 식이었다”며 “우리 협력사 대표들도 SK브로드밴드를 위해 일해왔고 모두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들인 만큼 배려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대표 등 일각에서는 사측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두고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 이후 직원들에 대한 처우 등 구체적인 방안이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정권 코드 맞추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SK브로드밴드 본사 ⓒ스카이데일리

SK브로드밴드 노조 측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실제로 구체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해조 희망연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내달 1일자로 근로자들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고용 불안을 해소하게 된 데 환영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다만 구체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전달받거나 합의된 바가 없다”면서 “향후 교섭을 통해 개선을 해 나갈 계획인데, 부디 정규직 탈을 쓴 비정규직이거나 이도저도 아닌 ‘중규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협력사 직원 등 근로자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처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회사 내부적으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 계열사별로 회사의 사업 내용과 규모 등에 따라 직원들의 처우가 다르듯이 SK브로드밴드 원청 정규직 직원들과는 당연히 처우가 다를 것이다”며 “처우보다는 고용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SK그룹 차기실세 이형희, 고급아파트 호실 통해 약 3년 새 3억원 시세차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아크로비스타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14년 8월 14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77.15㎡(약 53.6평), 공급면적 223.36㎡(약 67.6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17억원에서 17억5000만원 사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해당 호실을 매입한 지 3년이 안된 시점에 이미 3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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