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사업’과 ‘뉴딜정책’의 합성어인 이 사업은 50조원을 투자해 도심 속 낙후된 지역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뉴타운 사업을 대체해 낙후된 도심의 기능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을 경기 회복의 일환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개발은 철거가 아닌 낙후된 지역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새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 사업을 위해 지난 4일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오는 9~10월까지 지자체별로 사업 공모를 접수하고 올 하반기에는 1차 사업지 100개를 신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총 500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에는 5년 간 50조원(연간 10조원) 규모의 공적 재원이 투입된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총 예산이 22조원임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규모의 사업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새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라는 결론에도 도달하게 된다. 덕분에 사업 대상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들뜬 분위기가 역력한 상황이다.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부동산 시세상승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최근 유력 사업 대상지로 거론되는 영등포 지역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도시재생 뉴딜정책 사업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영등포 일대 지역을 일대 지역 및 부동산 등의 반응을 현장 취재했다.
|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공약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막대한 공적 자금을 바탕으로 일대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부동산 시세효과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혜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의 경우 주민들은 물론 일대 부동산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 일대 지역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일대 지역은 낙후된 지역이 여러 곳 존재하지만 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오랜 기간 주민들의 고통이 상당했다. 인근에 여의도, 신촌, 목동 등이 지척에 있어 개발가치가 상당히 높게 평가지만 주민 간에 의견이 갈려 재개발 사업은 번번이 무산됐다. 지자체나 정부 등 구심점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됐지만 막상 현실화되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가 도시재생 사업과는 성격을 달리한 ‘도시재생 뉴딜정책’ 사업의 구체화 움직임을 보이자 일대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재개발·재건축처럼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동네마다 아파트 단지 수준의 마을 주차장, 어린이집, 무인 택배센터 등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도시재생 사업에 비해 주민 동의를 구하기 쉽고 사업 진행 속도도 빨라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일수록 효과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영등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정책 취지는 물론 수혜의 정도가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덕분에 주민들은 물론 부동산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낙후된 지역이 점차 활기를 띨 것이라는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저녁만 되면 섬뜩한 분위기 풀풀…소방차 진입 불가능한 좁은 골목 아찔”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내 재개발·뉴타운 구역은 총 573곳(조합원 약 17만명)에 달한다. 이 중 서울 내에 위치한 구역은 총 268곳이다. 조합원 수만 6만6112명이다. 서울 내에서도 영등포 뉴타운과 신길 뉴타운 구역 내에는 재개발 구역이 밀집해 있다. 일대 지역은 낙후도가 특히 심해 오랜 기간 개발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스카이데일리는 재개발 구역이 밀집한 영등포 일대 지역을 직접 찾았다. 찾아간 곳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 지역이었다. 이곳은 서울 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낙후도가 심한 곳으로 평가돼 왔다. 실제로 저층 주택과 영세 공구 상가 등이 즐비했고, 주차 공간이 적어 도로는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단지인 ‘아크로타워스퀘어’의 위용 때문인지 주변 지역은 더욱 초라한 분위기를 풍겼다. 해가 저물고 난 저녁 시간대에는 섬뜩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꾸불꾸불한 골목길은 한 눈에 봐도 위험천만해 보였다.
주민 정기현(64·남·가명) 씨는 “이곳은 저녁 시간대만 되면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거리 자체가 한산한 편이다”며 “흔히 영화에서 보는 낙후된 도심의 풍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많아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다”며 “사실 여성들이 밤에 다니기에는 위험한 동네다”고 덧붙였다.
주민 이영숙(48·여·가명) 씨는 “우리 동네는 불이 나도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이 많다”며 “주택들도 오밀조밀 붙어 있어 자칫 불이라도 나면 대규모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 항상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강성희(44·남·가명) 씨는 노후 주택에 대한 위험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 동네에는 노후된 주택이 다수 존재하는데 그 중에는 지붕이 낡아 비가 새는 곳이 여럿 있다”며 “만약 큰 비라도 내려 지붕이 무너져 내리거나 물이 많이 차서 침수되기라도 한다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50조원 통 큰 정책…영등포 주민 및 일대 부동산 기대감 ‘솔솔’
영등포 일대 지역 내에는 주거환경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올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 상당수 존재한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사업 대상지로 영등포 일대 지역이 우선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영등포 일대 지역 부동산은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환경 개선에 따른 부동산 시세 상승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영등포시장역 일대는 인근에 지어진 ‘아크로타워스퀘어’ 단지의 수혜효과가 이미 적용되고 있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아크로타워스퀘어 아파트 33평형 호실의 시세는 8억~8억5000만원, 47평형 호실은 9억~9억5000만원 등이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약 1억원 오른 금액이다. 아파트 가격의 시세 상승 여파는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변 역시 자극을 받아 개발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일대 지역 주택 매물이 급감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일대 지역 내에는 일반 주택 매물이 약 6건 가량 존재했는데, 지금은 거래가 모두 완료된 상태다. 도시재생 뉴딜정책 발표 후 영등포 일대 지역이 후보지로 점쳐지면서 지금은 매물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주민들 역시 후보지에 선정되기를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간 의견차를 좁히기 어려운 완전 철거 방식의 재개발 보다는 차라리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 된다는 이유에서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재개발·재건축처럼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동네마다 아파트 단지 수준의 마을 주차장, 어린이집, 무인 택배센터 등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산업용 중장비 렌탈장비수리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이곳 거주민들 중에는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이들이 많아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 우리 집만 하더라도 400평 가량 되는데, 철거 후 새롭게 집을 짓는 것은 나부터도 반대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은 철거 후 개발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므로 충분히 수긍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밀링머신 가공·제작 전문점을 운영하는 주민은 “집 하나가 전 재산인데 재개발한다고 보상받아봤자 어디가서 이만한 지역에 마땅한 집 한 채를 갖겠느냐”며 “평생 이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동네를 떠나기는 싫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차장이나 도로 등 기반시설만 제대로 나라에서 확충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전문가들 역시 “영등포 지역은 중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주거와 생계가 한 장소에서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철거 후 재개발보다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낫다”는 견해를 보였다.
부동산 114 윤지해 책임 연구원은 “‘도시재생 뉴딜’은 매년 10곳씩 5년 동안 노후주거지 500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며 “영등포를 비롯한 서울 도심 재개발·뉴타운 구역에 집중된 곳 주변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도시재생 뉴딜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며 “도시를 정비하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가이드라인만 나온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잘 세운다면 사업이 성공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