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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63>]-인기게임 테마주(넵튠)
흥행신화 배틀그라운드 업은 넵튠 ‘시총 2배’ 대박
8월 초 7000원대 주식, 현재 1만4000원대…지분율미비·실적저조 ‘악재 주의’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25 00:38:46
▲ 모바일게임 개발사 넵튠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넵튠이 최근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FPS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블루홀의 지분을 2.35% 소유하고 있어서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힘입어 넵튠의 주가는 한 달 동안 145%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은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빌딩에 위치한 넵튠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해당 게임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출시한 FPS(1인칭 슈팅게임)게임으로 국내 비상장 게임업체인 ‘블루홀’이 제작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배틀그라운드 관련 주식으로는 개발업체인 ‘넵튠’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넵튠이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블루홀의 지분을 2.35% 소유하고 있어서다. 비상장사인 블루홀 대신 넵튠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에 힘입어 넵튠의 주식 가치가 급등하고 있지만 블루홀 소유 지분량이 미미하고 자체 실적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중소게임업체 블루홀 제작 ‘배틀 그라운드’…정식 출시 전 이미 ‘흥행 대박’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게임사 블루홀이 개발한 FPS(1인칭 슈팅) 장르 게임이다. 고립된 가상의 지역(섬)에서 100여명의 게이머가 서로 무기를 사용해 생존 경쟁을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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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스팀 플랫폼’(온라인 게임 유통 시스템)에서 서비스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미완성 게임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24일 스팀의 ‘얼리억세스 방식’으로 출시된 이후 아직 정식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리억세스 방식’은 지난 2013년 스팀이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미완성된 게임을 유저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일종의 ‘체험판’을 돈을 받고 판다고 생각하면 된다. 블루홀은 연내 정식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반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9달러(약 3만3721원)에 판매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8일 만에 100만장이 판매됐다. 29일만에 200만장, 63일만에 300만장이 각각 팔렸다. 출시 후 7개월 만인 10월 초 기준 판매량은 이미 1200만장을 돌파한 상황이다.
      
▲ 게임개발사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아직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동시접속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블루홀의 기업 가치는 현재 약 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블루홀 본사가 위치한 판교 엠텍IT타워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16일에는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중 역대 최다 동시접속자 수 1위 자리를 뺐었다. 기존 기록은 미국 게임 ‘도타2’가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스팀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날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배틀그라운드는 내달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비상장사인 블루홀은 최근 투자업계에서 IPO(기업공개)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상장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블루홀은 지난 6월 “통일주권을 발행했고 상장 역시 검토 중이다”며 “하지만 상장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꿩 대신 닭’ 지분 2.35% 소유 기업 넵튠에 투자 러시…한달새 주가 145% 급등
 
배틀그라운드의 대박 행진에 주식 시장 역시 만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식 시장에 주식을 공개하지 않은 블루홀 대신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넵튠’이 꼽힌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넵튠은 야구 시뮬레이션 시리즈, 탄탄사천성 시리즈, 소셜카지노 시리즈 등의 게임을 개발한 곳이다. LINE(라인)메신저를 통해 출시한 ‘LINE퍼즐탄탄’은 일본, 대만 등에서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넵튠은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기 약 한달 전인 2월 9일 블루홀의 지분 2.35%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50억원이었다. 현재 넵튠이 소유하고 있는 블루홀 지분 가치는 8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 자료: 한국거래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넵튠의 주식 가치는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출시 당시만 해도 해외에서만 인기를 얻었던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결과였다. 7월 중순부터 PC방 이용 순위 집계에 포함된 배틀그라운드는 8월 1일 첫 월간 순위에 포함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월간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6위에 올랐다.
 
덕분에 넵튠의 주가는 8월 들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1일 7360원이었던 넵튠의 주가(종가)는 하루 만에 7810원으로 올랐다. 상승률은 6.11%였다. 이틀 뒤인 8월 4일에는 주가가 8120원까지 올랐다. 3일 만에 주가가 10.33%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8월 28일과 29일에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84%, 8.37% 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8월 28일은 배틀그라운드가 경쟁 게임 ‘도타2’를 제치고 스팀 동시접속자수 1위를 기록한 날이다. 당시 동시 접속자 수는 80만명을 돌파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 소식이 전해진 9월 6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1.06% 가량 증가했다. 이후 3일 동안 넵튠의 주가는 24.52% 증가했다. 9월 8일 주가(종가)는 1만2950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날은 지난 9월 15일이었다. 단 하루만에 3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배틀그라운드가 스팀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며 서버 점검 등을 이유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인 다음날(16일)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 134만명을 돌파했고, 18일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13.96%오른 2만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만에 48.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8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넵튠의 주가는 무려 145.40%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넵튠의 주가는 바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9월 18일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주가급등을 이유로 넵튠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고 다음날(19일) 주가는 6.5% 하락했다.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넵튠의 주가는 20.25% 하락했다. 이후 넵튠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1만4000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이전의 주가 양상과 마찬가지로 향후 넵튠의 주가 역시 불투명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투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투자 신중론이 제시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정식발매와 같은 호재가 아직 남아있지만 2.35%의 작은 지분율 때문에 실제 수혜 정도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블루홀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넵튠은 더 이상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현재 넵튠의 경우 불안정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피해 우려마저 새어나오고 있다. 넵튠은 지난 2014년 3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2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4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36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한 금융투자 전문가는 “게임의 흥행과 게임개발사는 명확한 수혜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넵튠은 단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며 “보유 정도 역시 2.35%로 매우 작기 때문에 지분법상 이익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보유 지분의 크기와 수혜정도를 신중하게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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