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주택시장 과열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 시장 진출 차단을 통해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끔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재건축, 재개발 등 신규로 공급되는 주택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정부의 대책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마 나타나는 분위기다.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인 성남 구도심 일대 역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져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구도심 일대는 대부분이 단독주택들이고 부분 적으로 공동주택 단지가 형성돼 있다. 일구 밀집도가 높고 구식 건물이 많아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편이었다.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실수요자 역시 신규 진입을 꺼리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근 위례신도시 조성 여파로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의지가 높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은 결과다. 구도심의 재건축 물량 가운데 가장 인기인 지역은 위례신도시와 버스로 한 정거장(1㎞) 떨어진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다. 1987년 2208세대가 집들이를 한 이곳은 올해 상반기 재건축에 돌입했다.
이곳은 2020년 재건축을 마치면 ‘산성역 포레스티아’로 새롭게 태어난다. 인근에 자리한 통보8차아파트(2개동)와 결합방식으로 재건축되는 포레스티아는 대지면적 18만1292m²(약 5만4841평), 4089세대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다. 8월 진행된 청약에서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당시 이곳은 최고 28대1, 평균 8.89대1 등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곳 전용면적 82.5㎡(25평)의 현재 시세는 종전보다 8000만원 오른 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산성역 포레스티아 인기…1순위 청약 마감, 최고 경쟁률 28대1
현재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 포스코건설(더 샵), 롯데건설(롯데 캐슬)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단지 앞 위례 비타민 부동산 최정희 대표는 “포레스티아의 경우 위례신도시로 인한 프리미엄이 높게 붙었다”며 “앞으로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현재 거래 물량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산성역 포레스티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반응도 부동산 업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근 복정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진아 씨(46·여) 씨는 “초기 분양가가 다소 높긴 했지만 주거 환경 개선과 시세상승 기대감 때문에 매물 물량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서 4㎞ 정도 떨어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 역시 지난해 중순경 재건축에 들어갔다. 1987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내년 9월 총 8개동, 503세대로 구성된 ‘가천대역 두산위브’로 새롭게 탈바꿈 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두산건설이다. 두산위브 30평대의 경우 3억원 후반에서 4억원 초반에 가격대가 이뤄졌다.
성남 구도심 내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수정구 9곳, 중원구 4곳, 분당구 4곳 등을 선정해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승인했다. 도시재생 전략계획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으로 이들 지역은 다양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이뤄진다.
신흥동 삼성부동산 정소영 이사는 “성남 구도심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인데다 인근 위례신도시 영향에도 힘입어 시세 상승 호재가 많은 편이다”며 “시세 상승 기대감 때문인지 현재 이곳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뜸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 구도심은 교육인프라가 뛰어나고 수서-분당 간 고속국도와 서울 외관순환도로, 경부고속국도 등으로 접근성도 탁월한 편이다”며 “영장산근린공원, 남한산성공원, 탄천 등 녹지와 수변 공간도 풍부해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정희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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