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올림픽훼밀리타운’이 부동산 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88서울올림픽 당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와 함께 지어진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오는 12월 재건축 연한 30년을 충족하게 된다.
이곳은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에 힘입어 1년 새 시세가 최소 2억원 이상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입지조건이 탄탄하고 인근 개발호재가 풍부해 앞으로도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뛰어난 입지조건, 인근 개발호재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사업 초읽기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기자들의 숙소 목적으로 1988년 12월 준공된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총 56개동, 4494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최고 층수 13~15층의 중층 단지인 이곳 주변에는 각종 개발 호재가 산적해 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문정동 법조타운 조성 △탄천 지하화 작업 △중앙전파관리소 이전 및 상업지구·ICT 클러스터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15만㎡(약 4만5375평)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는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컬쳐밸리’ 등도 이달 중 조성 완료될 예정이다.
각종 호재를 품은 올림픽훼밀리타운은 내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알짜 아파트 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덕분에 시세 상승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미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올해 들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재 입주자 대표회의를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추진 준비위원회 구성 작업이 한창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지난 한 해 동안 매매 가격이 최대 3억원 가량 급증했다. 단지 내 가장 작은 규모인 공급면적 104.39㎡(약 32평), 전용면적 84.75㎡(약 26평) 호실의 경우 지난해 1월 시세가 9억원에 불과했으나 12월에는 10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중대형 평형대의 시세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 총 1416세대가 존재하는 공급면적 158.84㎡(약 48평), 전용면적 136.32㎡(약 41평) 호실은 지난해 1월 11억2500만원에서 12월 13억2500만원으로 2억원 가량 상승했다.
공급면적 182.8㎡(약 55평)·전용면적 158.7㎡(48평) 호실과 공급면적 219.66㎡(약 66평)·전용면적 192.23㎡(약 58평) 호실의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3억500만원, 2억7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올림픽훼밀리아파트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보다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올해 재건축 연한을 다 채운다는 소식이 지난해부터 들리면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부동산규제가 있기 전에는 아예 매물이 없었고 최근에 들어와서도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며 “SRT 수서역과 탄천이 인근에 있고 잠실과도 접근성이 뛰어난 대단지 아파트에 개발 호재도 많아 향후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지금보다 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개발호재 겹쳐 가격상승 여력 충분…입주민들 기대심리에 매물 없어”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심리도 남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단지에 30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상철(75·남·가명) 씨는 “부인이랑 둘이서 살기에 집이 넓어서 다른 아파트 작은 평형대로 이사를 알아보다가 최근 재건축 소식이 들리면서 마음을 접었다”며 “올림픽훼밀리타운은 단지가 크니까 관리비도 적게 나오고 인근에 대형마트는 물론 지하철 역이 가까이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금은 지하주차장이 없는데 재건축이 되고 층수도 높아지면 지하주차장이 생기고 단지가 더 쾌적해질 것 같다”며 “이만한 조건을 갖춘 아파트 단지는 서울에서 구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에 21년째 거주하고 있는 박상택(58·남·가명) 씨는 “낡긴 했지만 워낙 잘 지었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서 사는데 큰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재건축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주변에서 재건축에 관해 물어보는 지인들이 꽤 늘었다”며 “아직 먼 얘기긴 하지만 재건축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림픽훼밀리타운의 경우 정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B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면서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직격탄을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집값이 3억~4억원은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법조타운이 조성된 이후 속속 입주하는 가운데 역세권에 향후 개발 호재도 겹겹이 맞물려 있어서 부정적인 여론보다 긍정적인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운운하기는 이르지만 이미 단지 내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부적으로 재건축 얘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송파구에서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지난 1년 동안 가격이 제일 많이 오를 정도로 재건축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서 정부 규제가 있더라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저밀도 단지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재건축이 되면 가락시영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총 층수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용적률에 분담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메머드급 단지이고 위치적으로 8호선 역세권에다 잠실과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비롯해 △문정도시개발지구 △SRT수서역 △가든파이브 △법조타운 △위례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이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정부 부동산 규제책이 시행되면서 재건축에 적용되는 규제란 규제는 다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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