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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749>]-MG손해보험(김동주 사장)
벼랑 끝 김동주…고객배려·내실 버리고 이익 취했다
취임 이후 흑자전환 사활…소비자민원·보험금 불만족도 올라도 아랑곳
정수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9 00:26:05
▲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는 MG손보 김동주 사장의 경영 행보에 잡음이 일고 있다. 소비자 신뢰가 중요한 보험사를 이끌면서 민원이나 보험금 만족도 등 소비자신뢰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MG손해보험 ⓒ스카이데일리
 
최근 MG손해보험(이하·MG손보) 수장을 맡고 있는 김동주 사장의 경영 행보를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일고 있다. 취임 이후 첫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긴 했지만 정작 보험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소비자 신뢰’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자본확충 시도가 잇따라 무산돼 건전성 부문에서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마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는 물론 주요 경영지표마저 하락하자 MG손보 안팎에서는 김 사장의 경영 자질론 마저 대두되는 상황이다.
 
민원 증가율·보험금 불만족도 상위권…“소비자신뢰 버리고 이익 취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취임할 당시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강조해왔던 김 사장이 목표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확한 수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MG손보의 당기순이익이 50억원에 달한다는 게 MG손보 및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새마을금고가 MG손보를 인수한 이후 첫 흑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MG손보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MG손보는 ‘고객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최상의 고객 만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흑자전환을 위해 정작 보험사로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신뢰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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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의 소비자 민원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김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민원’은 단어 뜻 그대로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수치화 한 지표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후 만족도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들 지표는 소비자가 보험 가입 시 보험사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 자료 : 손해보험협회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국내 손보사(10개) 가운데 MG손보의 민원(보유계약 십만 건 당 환산건수)은 8.33건이다. 전 분기 대비 15.20% 증가한 수치다. 민원은 3분기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MG손보 민원은 10.29건으로 전분기 대비 23.49%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MG손보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0.29%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에 이은 2위로 국내 손보사(10개) 평균치인 0.17%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MG손보 보험금 불만족도는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반기마다 상승세를 그렸다. 김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16년 상반기는 0.18%에 그쳤지만 2016년 하반기 0.20%로 오른데 이어 2017년 상반기에는 0.29%까지 솟구쳤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금소연)도 MG손보에 낙제점을 줬다. 지난해 6월 금소연은 지난 2016년 12월 말 14개 손해보험사의 경영공시 자료를 비교 분석해 ‘2017 좋은 손해보험사’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는 △안정성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 등 4대 부문의 12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해진다. MG손보는 전년보다 한 단계 추락한 13위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자본확충 난항 위기, 건전성 이어 수익성도 악화 ‘벼랑 끝 김동주’
 
MG손보의 흑자전환이 점쳐지곤 있지만 정작 건전성·수익성 등 주요 경영지표가 개선될지 여부는 불투명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MG손보의 흑자전환이 허울뿐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MG손보 지급여력비율(이하·RBC)은 손보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정도를 수치화 한 것이다. 보험사의 경영상태, 즉 ‘건전성’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 자료 : 손해보험협회 및 금융감독원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현행 보험사의 RBC 비율 기준은 100%다. 금융당국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BC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고객이 사고를 당해도 보험사가 보험비를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최대 영업정지 처분까지 내릴 수 있다. 보험사가 RBC 지표 관리에 사활을 거는 배경이다.
 
MG손보의 RBC 비율은 4분기 째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MG손보의 RBC비율은 전년 동기 229.16%보다 100%포인트 이상 떨어진 115.61%로 나타났다. 국내 손보사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자본확충이 필수지만 모기업인 새마을금고마저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랍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MG손보는 건전성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3분기 0.49%였던 MG손보의 ROA(총자산이익률)는 지난해 3분기 0.15%로 감소했다. 국내 10개 손보사 가운데 최저치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지난 2016년 3분기 5.08%에서 지난해 3분기 2.34%로 하락했다. ROA와 ROE는 각각 총자산과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민원은 보험 상품 판매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업무의 고객 응대에서 나오는 문제다”며 “MG손해보험은 회사 주인이 바뀌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력이 흩어지고 수급이 불안정해져서 업무에 대한 숙련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보험관련 민원이 반복·확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해야 하는데 회사 지표들이 좋지 않아서 투자자들도 나서고 있지 않다”며 “매각설이 자꾸 제기되는 이유도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정수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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