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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80>]-박원순 테마주(성안)
미투 반사이익 박원순 3연임 청신호에 테마주 들썩
대학동문 기업 성안, 주가 상승세 뚜렷…남북경협주 등 호재 산적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21 12:43:02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된 정치 테마주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직물제조업체 성안은 박상태 대표가 서울시장 연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박원순 시장과 같은 단국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성안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서울 송파 문정대명벨리온 빌딩 ⓒ스카이데일리
 
6·13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정치테마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작은 대선’이라 일컬어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력 당선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주 역시 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직물제조 업체 성안이 대표적이다. 이곳 대표가 박 시장과 같은 단국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성안 주식은 최근 정치테마주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남북경협주로도 알려져 향후 주가 상승 여력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쟁자 잇단 악재에 박원순 시장 3연임 가능성↑…단국대 동문기업 주목
 
오는 6월 치러질 지방 선거에서 서울시장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다음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우상호 의원 역시 앞서 11일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서울시장을 지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연임 도전도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야권 후보들의 경쟁 구도가 아직까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물로는 박 시장이 꼽힌다. 주요 경선 경쟁자로 여겨지던 민병두 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경쟁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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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예상 후보들 중 지지율 1위(35.2%)를 기록했다. 2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9.7%) 보다 3배 이상 높은 지지율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박 시장의 3연임에 대한 높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박원순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성안 역시 그 중 하나다. 성안은 지난 1953년 설립된 직물제조 및 수출업체다. 다양한 종류의 폴리에스터 직물 및 교직물과 니트직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창업주는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등을 지낸 박용관 전 회장이다. 지난 2001년부터 박 전 회장의 장남 박상태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대주주 역시 10.5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박 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2년 동안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 있다.
 
성안이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된 이유는 박 대표의 학력 때문이다. 1954년 대구 출생인 박 대표는 박 시장과 같은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 단국대는 박 시장의 모교다. 특히 박 시장에게 단국대는 모교 이상의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시장은 대학 입시 당시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나 유신 반대 시위 참여 전력으로 인해 투옥된 후 학교에서 제적됐다.
 
당시 유신체제 하 정보기관들은 각 대학교에 운동권 출신 학생의 입학을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대부분의 대학들은 박 시장의 입학을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단국대만은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당시 총장)의 결단으로 박 시장을 입학을 허가했고 박 시장은 사학과에 무사히 입학할 수 있었다. 박 시장 역시 지난달 21일 토크콘서트 당시 “처음 들어간 대학에서 잘린 후 오갈 곳 없던 저를 받아준 곳이 단국대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활동 보폭 넓히는 박원순…대학동문 기업 성안 주가 상승세 뚜렷
 
오너가 박 시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된 성안의 주가 상승이 시작된 시점은 박 시장이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지난달 20일이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신혼주택 8만5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은 박 시장이 3연임에 성공했을 경우 임기가 만료되는 해다. 이를 두고 정계에서는 박 시장이 사실상 3연임에 대한 도전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다음날에도 박 시장은 모교인 단국대학교를 찾아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같은 날 박 시장은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에도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선거법 때문에 휴가를 사용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해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난 19일 656원에 불과했던 성안의 주가는 20일 745원으로 급등했다. 상승률은 13.57%였다. 21일 0.67%의 상승률 기록한 성안의 주가는 다음날 또 한 차례 급등했다. 주가가 880원까지 올라가며 전 거래일 대비 17.33%의 상승률을 보였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만에 34.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성안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16일에는 당일 최고가 952원을 기록한 후 928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박 시장을 보좌해온 정무 라인 일부가 선거 준비를 위해 공무원직을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종가 기준 성안의 주가는 소폭 하락한 893원이다.
 
정치테마주 외에 남북경협테마주, 주가저평가 등 주가 상승 호재 다수
 
성안은 박원순 테마주 이외에도 남북경제협력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태 대표가 지난 2014년 섬유패션산업 개성공단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개성공단 전용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사업을 진행했던 이력 때문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협력 이슈가 향후 성안 주가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PBR이 0.45를 기록 할 만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PBR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해 나타낸 비율이다.
 
다만 대학교 동문이라는 점 이외에 박원순 시장과의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은 점과 장기간 지속되는 실적 부진은 향후 투자에 불안요소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 43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한 성안은 이듬해 38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듬해 5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으며 2016년 역시 3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손실은 36억원 규모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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