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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82>]-에이치엘비
1달 새 주가 2배 껑충…‘제2의 신라젠’ 에이치엘비
자회사 신약개발 성공 기대감에 선박건조 기업 주가 시총 6위 껑충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12 16:33:18
▲ 최근 바이오기업으로 영역을 넓힌 에이치엘비가 지난해 코스닥 시장을 달군 ‘신라젠’의 후발주자로 지목되고 있다. 신약 개발과 바이오 친화 정책으로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자 ‘제2의 신라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에이치엘비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바이오기업으로 재탄생 한 에이치엘비가 증권가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 친화 정책에 신약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을 달군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후발 주자로 지목되면서 ‘제2의 신라젠’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선박건조 주력 코스닥 상장기업…바이오 자회사 호재 업고 시총 6위 껑충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1985년 설립돼 1996년 코스닥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합성수지선 건조, 구명정 제조 등 선박건조가 주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LSK바이오파트너스 등의 바이오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이오 관련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LSK바이오파트너스는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에이치엘비의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바이오기업인 라이프리버 지분 97.95%를 가지고 있다. 라이프리버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바이오 인공간을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이다.
 
다수의 바이오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회사인 LSK바이오파트너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이 이듬해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터다. 처음 전망이 대두된 지난해 9월 26일 종가는 전일(1만3500원) 대비 21.85% 오른 1만64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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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보름 후인 10월 11일 에이치엘비는 중국에서 아파티닙의 폐암·간암 시판허가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의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의 중국시장에 진출 기대감에 에이치엘비 주가는 하루 만에 14.32% 오른 2만3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자료: 한국거래소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호재는 계속됐다. 같은달 24일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에 대한 8개 임상 결과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7 세계 폐암 컨퍼런스’에서 발표됐으며 임상 시험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이날 종가는 전일(2만3950원) 대비 14.32% 오른 2만7900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바이오 분야 육성 정책도 에이치엘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11월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인공장기 기술을 주제로 ‘기술영향평가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바이오 인공장기는 인간의 손상된 세포·조직 및 장기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기술적·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신기술을 선정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술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바이오 인공장기’를 주제로 선택했다. 자회사 라이프리버를 통해 바이오 인공장기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이날부터 2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 기간 주가가 총 51.18% 올라 21일 종가는 4만1450원을 기록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지난달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 만해도 4만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이달 10일 종가 기준 9만8000원까지 올랐다. LSK바이오파트너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더불어 임상실험 성공 결과로 인한 신약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아파티닙이 한국에서 나올 첫 번째 블록버스터(매출 1조)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에이치엘비는 중국 쑤저우의과대학과 난징의과대학이 공동으로 대장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티닙을 복용해 나타난 결과, 전이성 대장암 환자 3차 치료제로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돼 완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에이치엘비 시가총액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 지난달 초 만해도 1조5000억원대에 머물던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3조6409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순위 역시 지난달 초 20위에서 10일 기준 6위까지 올랐다.
 
실적부진, 신약성공 불확실성 등 주가 하락 요인 다수…“섣부른 투자 금물”
 
▲ 자료: 금융감독원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에이치엘비가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주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제2의 신라젠’이라는 수식어를 인식한 듯 신라젠과 유사한 실적 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엘비 역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신약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신중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2015년 60억원, 2016년 210억원, 지난해 261억원 등의 영업손실(연결)을 기록했다. 손실액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2015년 1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6년엔 233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2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대장주가 두드러지지 않아 제약·바이오 쪽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IT나 화학 일부 업종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주 중 강세를 보이는 회사들의 특징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며 “상용화 직전 마지막 단계이나 보니 기대치가 높게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그러다보니 주가에 거품이 많이 끼기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한미약품이 고공행진을 하다가 계약 해지가 된 품목의 영향을 받았던 전례처럼 3상 결과가 좋지 않거나 논란이 있는 등 이슈가 발생하면 주가에 바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제품이 출시된 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높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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