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09:12
뉴스 > 금융일반
[창조경제 명암<806>]-신한금융지주
청년 울린 신한금융 채용비리 의혹 ‘조용병 책임론’
전·현직 임원 자녀 대거 채용…“채용비리 사실이면 조용병 사퇴해야”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12 00:29:56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채용비리 사태로 금융권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다. 금감원이 국내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상당수 은행에서 채용비리 의심 사례가 적발됐다. 채용비리 논란으로 금융사는 물론 감독당국마저 수장이 교체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지금도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조사가 끝난 이후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앞서 채용비리 논란을 피해갔던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또 다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여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엔 은행뿐 아니라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 내 제2금융권에 속한 계열사도 포함됐다. 이에 금융소비자단체 중심으로 수장인 조용병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채용비리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신한금융그룹 채용비리 의혹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그간 금융권 채용비리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나있던 신한금융그룹이 전·현직 임직원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은행에 이어 카드와 캐피탈사까지 금융당국 조사대상에 올라 수장인 조용병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신한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한금융그룹(이하·신한금융)의 전·현직 임직원 자녀 특혜채용 논란으로 금융권은 물론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떠들썩하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금융권 채용비리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나있었지만 이번에 은행에 이어 신용카드와 캐피탈까지 관련 의혹으로 금융당국 조사대상에 올랐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의혹 자체만으로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지적과 더불어 수장인 조용병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물 중 상당수가 신한금융 전·현직 임원이라는 점은 ‘조용병 책임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만약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채용비리 의혹은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청년들에게 불신과 허탈감을 안긴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해진다는 게 금융소비자단체의 지적이다.
 
신한금융 은행·카드·캐피탈 채용비리 조사 대상…임직원 자녀 24명 채용 적정성 도마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부터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의 채용비리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까지 7영업일 동안,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18일까지 5영업일간 금감원 직원으로부터 현장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 진행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함께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건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에는 신한금융 채용비리 관련 내용이 접수됐다. 당시 접수된 내용에 따르면 신한금융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산한금융 계열사에 채용됐고 이 중 17명은 현재 근무중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광고
신한금융 채용비리 의혹선상에 오른 인물은 신한사태 당사자인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행장, 신한사태 이후 취임한 한동우 전 회장, 신한금융 비은행 핵심계열사 수장인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이었다.
 
먼저 라응찬 전 회장의 차남 라모 씨는 라 전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1992년 입사했다. 입사 이후 한프라이빗에쿼티 이사로 고속승진을 거듭했지만 재개발 사기혐의로 기소되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가 퇴사했다.
 
현재 신한금융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한동우 전 회장은 차남의 채용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한 고문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4년 경력자 채용형식으로 입사했던 한 전 회장의 차남 한모 씨는 신한은행 투자금융부 부부장으로 일한 데 이어 현재는 미국 뉴욕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도 신한카드에 입사했다가 최근 퇴사했고, 비은행 주력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의 딸은 현재 신한카드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제주은행장과 인사업무를 맡았던 신한은행 본부장 자녀 역시 현재 신한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 이번 신한금융 채용비리 조사와 관련해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중심으로 신한금융 내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며 “신한금융 임원급 인사의 이름과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정황 등이 접수된 만큼 신중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다”고 강조햇다.
 
신한금융 측은 전·현직 임원 자녀의 채용과정에서 비리나 특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독 신한금융 임원 자녀들이 계열사에 채용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의혹의 시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채용비리 조사가 2번째라는 점에서 신한금융을 바라보는 의혹의 눈초리는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1월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한 채용비리 조사에서 22건의 의심사례를 적발했지만 여기에 신한은행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 신한금융그룹의 전임 회장이자 조용병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한동우 상임고문 역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조용병(왼쪽)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한동우 상임고문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채용비리 결과와 상관없이 이러한 의혹의 단초를 제공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실업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의혹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좌절감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기업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흔들리는 조용병 리더십…금융정의연대 “채용비리 사실이면 즉각 사퇴해야”
 
상황이 이런 만큼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금융 수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만약 조사 결과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장으로서 채용비리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조 회장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진 한동우 상임고문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조용병 책임론’에 무게를 더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금융권 핵심 인사에 따르면 한 상임고문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기존에 없던 상임고문이란 자리를 만들었다. 그동안 신한금융에 몸담으면서 터득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상임고문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통로로 인식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회장은 이러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임고문 제도를 고수해 왔다.
 
현재 금융시민단체에서는 신한금융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과 동시에 ‘조용병 사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융정의연대 관계자는 “신한금융에 유독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많다는 점은 채용과정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다”며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52,629 ▶
어제 157,0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