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힘입어 K-POP 스토어를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K-POP 스토어는 말그대로 국내 인기가수들과 관련된 콘텐츠나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해외 K-POP팬들 사이에서 한국 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음반업계 등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신보 ‘LOVE YOURSELF 轉 Tear’를 통해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 차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차트로 비영어권 음악이 1위에 오른 건 사상 최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세계적 스타 등극…K-POP스토어 외국인 구름발길
K-POP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굿즈를 구매하는 해외 팬의 수도 덩달아 늘고 있다. 굿즈는 아이돌이나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 나온 인물의 특징을 주제로 제작된 상품이나 용품 등을 말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빌보드 차트 1위 등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방탄소년단 굿즈가 흥행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를 판매하고 있는 라인프렌즈스토어는 지난 1월부터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가 직접 그린 ‘BT21’ 캐릭터를 굿즈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귀여운 외형을 바탕으로 방탄소년단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BT21 제품은 국내 라인프렌즈스토어 홍대점과 이태원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라인프렌즈스토어 홍대점의 경우 입구에서부터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졌고, 매장을 나서는 방문객들의 손에는 BT21 굿즈가 담김 쇼핑백이 들려 있다.
매장 내부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해외방문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 한국을 방문한 해외 K-POP팬들이 적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힌 네덜란드인 로빈(22·여) 씨는 “방탄소년단 무대를 보고 섹시하다는 느낌이 들어 팬이 됐다”며 “주로 브로마이드나 포토카드 중심으로 굿즈를 모으고 있는데, 이번에 BT21 쿠션을 사려고 매장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풍경은 라인프렌즈스토어 외에 다른 K-POP스토어에서도 마찬가지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명동·삼성동 매장과 건대역 부근에 위치한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 그라운드’ 내에 위치한 ‘위드드라마’ 매장에서는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트와이스, 엑소, 갓세븐 등 다양한 K-POP 스타들의 굿즈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를 구매하려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K-POP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앨범부터 컵, 쿠션, 포토카드, 의류까지 기호에 맞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까지만 해도 응원봉이나 인형 등이 전부였던 굿즈의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제품군이 다양한 만큼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스토어를 방문한 한 외국인 고객은 “실생활에도 유용한 제품이 많아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K-POP 스토어에 대한 외국인 방문이 늘면서 각 매장에서는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매장 안내도는 물론 제품에 대한 설명이 한글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K-POP 스토어 관계자는 “한국인 고객보다 외국인 고객이 방문하는 비중이 높을 때가 많다”며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OP 해외팬 관광명소 등극…“전략적 움직임 통한 수요 확대 가능성↑”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국내에 위치한 K-POP 스토어를 찾는 해외 수요는 향후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엑소, 트와이스, K-POP 인기가 세계적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날이 갈수록 해외 K-POP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음반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앨범은 6만5000원이라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54개국에 판매됐다. 한류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동남아 국가 외에 아랍·유럽권 국가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매량 역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의 신보 ‘LOVE YOURSELF 轉 Tear’는 지난달 24일 선주문량만 140만장을 넘기며 단숨에 ‘밀리언셀러’ 달성에 성공했다. 빌보드차트 앨범판매 수치에서도 13만5000점을 기록하며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그룹앨범 판매량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해외팬이 K-POP 아티스트를 직접 마주칠 기회가 적다는 점도 K-POP 스토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방문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주언 안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팬들이 굿즈를 구매하는 건 아티스트에 대한 소유욕을 간접적으로나마 충족시키기 위한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며 “K-POP의 인기가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늘어나고 있으며 기획사가 전략적으로 해외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만큼 굿즈의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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