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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월드컵 이색응원전(上)
열기부흥 팔 걷어붙인 월드컵 원조(元祖)기업들
‘원조 FIFA스폰서’ 현대차 각양각색 팬파크…‘원조 거리응원’ KT 이번에도 붉은 물결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5 00:03:10
        
▲ 월드컵 열기부흥을 선도해 온 현대자동차와 KT가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의 응원열기 고조를 위한 각종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팬파크·팬빌리지 이색이벤트 운영을 계획했으며 KT는 시청·광화문 등 대규모 거리응원 등을 전개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조성된 현대차 팬파크빌리지 ⓒ스카이데일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오늘 0시(이하·한국시간) A조 첫 경기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스웨덴·멕스코·독일 등과 함께 F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이들 세 나라와 오는 18일과 24일·27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한 탓에 조별예선 통과가 비관적이라는 전망과 월드컵예선 때부터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과 선수들의 투지가 실종됐다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대중적 관심이 예년 대회보다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저조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대기업들이 속속 팔을 걷어붙이고 거리응원 행사를 속속 준비하는 모양새다.
 
거리응원이 국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다. 지역예선 때부터 소규모 거리응원전이 광화문사거리 대형마트 주변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전국민을 열광시킨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턴 우리나라 고유의 응원문화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기업들은 저마다 색다른 콘셉트로 월드컵열기 부상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포부다.
 
모두가 즐기는 이색응원전…현대차 6가지 팬파크 재미·감동 저격
 
1999년부터 국내 유일의 FIFA 공식후원사로 활약하며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후원연장계약을 한 현대자동차그룹(이하·현대차)는 우리 대표팀 조별예선 경기에 맞춰 6가지 팬파크를 운영한다. 각 팬파크는 개별 콘셉트를 갖춰 보다 재미있고 풍성한 관람을 기획했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에는 ‘파자마 팬파크’가 진행된다. 파자마를 입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광주와 충남 천안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애견 팬파크’가 개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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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스웨덴·멕시코·독일 등을 상대할 우리 대표팀의 조별예선 일정에 맞춰 각양각색의 팬파크를 준비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상대국과의 전적 등을 고려한 기획이 눈에 띈다. 또한 우리경기뿐 아니라 월드컵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열을 냈다. 사진은 현대차 팬파크빌리지 ⓒ스카이데일리
 
멕시코의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오는 24일에는 청각 장애인들과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수화(手話)해설 팬파크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되며 아주대 축구감독 하석주 감독의 해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하석주 팬파크’가 서울 이태원에 마련된다.
 
하 감독은 선수시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의 조별예선 첫 경기 상대였던 멕시코와의 경기에 선발출전 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록한 선제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와 16강 기대감을 부풀게 했으나 불과 3분 만에 상대선수에 가한 백태클로 퇴장 당했다. 20년 만에 월드컵에서 조우한 멕시코와의 경기를 당시 일화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과의 3차전이 열리는 27일에는 ‘사랑의 유람선 팬파크’가 개최된다. 혼자 축구 보기 외로운 남녀 50쌍을 초청해 경기 관람과 함께 스피드 미팅 등 다양한 선상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코엑스 동측 광장과 코엑스 케이팝 광장 일대에서 각각 팬파크 빌리지 웨스트, 팬파크 빌리지 이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팬파크 빌리지 이스트에서는 풋살장이 운영되는데 오전에는 어린이 대상 축구교실이 열릴 예정이다. 저녁 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게끔 미니 풋살장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월드컵 경기 외에 다른 나라간의 경기를 관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경기를 즐기는 ‘글로벌 응원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팬파크 빌리지 웨스트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한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아디다스 등과 협업해 월드컵을 주재로 조성한 예술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벨로스터N·벨로스터 엔트카·벨롯터 월드컵 랩핑카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 영동대로 코엑스 인근에서 운영되는 팬빌리지에는 풋살장이 마련되고 현대차를 비롯한 월드컵 공식 후원사들의 협업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 일정에 맞춰 영동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이 전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팬빌리지 [사진=현대차]
  
특히 현대차는 강남구청과 함께 우리 대표팀 경기 당일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7차선 580m 구간에 메인 무대 포함, 총 3개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며 SM TOWN 외벽에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광판을 통해 생생한 경기를 중계한다. 경기 시작 전에는 YB, 마마무, EXID, 장미여관 등 인기 뮤지션의 공연을 통해 응원 열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다는 황준철(29·남) 씨는 “이번 월드컵 우리나라 조별예선이 관람하기 좋은 시간때에 편성돼 있다”며 “최근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도 각종 방송을 통해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고 이와 함께 현대차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했다”며 “우리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월드컵 열기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형 거리응원 원조 KT…광화문 광장에서 2002년 영광 재현 노력
 
지난 2001년부터 대한축구연맹(KFA)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대규모 거리응원을 주도 해온 KT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며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에도 대한축구협회·붉은악마 등과 함께 이번 월드컵 우리나라 조별 예선 경기에 맞춰 시청·광화문광장 등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을 진행한다.
 
스웨덴 전이 열리는 18일 시청광장과 광화문에서 첫 거리 응원전이 개최된다.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We, The Reds(우리는 하나)’를 부른 빅스의 레오, 구구단 세정을 비롯한 트랜스픽션, 락킷걸 등의 무대가 예정돼 있어 월드컵 열기를 한 층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KT는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거리 응원을 주도해 왔다. KT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 등과 함께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응원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사진=KT]
  
또 멕시코와의 경기가 열리는 23일 저녁부터 광화문에서 축하공연, 거리응원 등을 전개한다. 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는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응원전도 기획했다. 특히 이날 신촌에서는 개그맨 겸 DJ 박명수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독일전이 치러지는 27일에도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진행된다.
 
KT는 거리응원을 진행하는 날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KT 홍보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며 참석한 시민들에게 응원티셔츠 및 응원도구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또한 해당 물품들을 러시아 현지에서도 지급한다. 원정응원단과 교민 등에게도 제공해 방송화면에 응원단이 잡힐 때마다 KT의 선전물품 등을 노출시켜 광고효과 또한 배가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2002년부터 월드컵 때마다 거리응원에 나섰다는 김운소(30·남) 씨는 “어렸을 때 경험했던 거리 응원의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며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목적으로 응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다”고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올해도 거리 응원이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꼭 참여해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기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KT관계자는 “KT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4번의 거리응원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거리응원에서도 기존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더 편하고 즐겁게 거리응원을 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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