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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 독자들이 힘들어 하는 발음 이야기를 해 본다. 우리말 발음은 비교적 한 글자가 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쉽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글자이면서 다른 발음을 하는 것도 있고, 기본형은 같은데 상황에 따라 규칙활용을 하는 것과 불규칙활용을 하는 것이 있어 헷갈릴 때가 많다.
특히 '수의적 경음화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필수적이거나 자동적인 규칙현상이 아니라 불규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우리말에서 ‘모음+/ㄱ, ㄷ, ㅂ, ㅅ, ㅈ/+모음’은 된소리(硬音)로 발음한다. ‘사건[사껀], 해법[해뻡], 시점[시쩜]’ 등이 그것이다. 다른 예로 ‘받침/ㄴ, ㄹ, ㅁ, ㅇ/+/ㄱ, ㄷ, ㅂ, ㅅ, ㅈ/+모음’의 경우가 있다. 문고리[문꼬리], 물동이[물똥이], 그믐달[그믐딸], 강줄기[강쭐기], 아침밥[아침빱], 창살[창쌀] 등이 있다.
과거에 말이 많았던 발음이 있다. 실제로 필자가 대학시절 은사님과 장시간 논쟁을 했던 단어로 효과[효꽈/효과],조건[조껀/조건] 등이 있다. 지금은 언중들이 [효과/효꽈]로 발음하므로 둘 다 맞는 것으로 했다.
하지만 “신을 신고 가자[신꼬]”와 “경찰에 신고해[신고]” 등과 같이 같은 조건에 다른 발음을 하는 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안다(知)[안다], 안다(포옹, 抱)[안따] 등은 구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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