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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성향의 민족해방(NL)계 ‘경기동부연합'이 2025년 국정감사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야권은 이 단체와 이재명 대통령 및 대통령실 인사 간 연관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여권은 “근거 없는 색깔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아킬레스건은 두 가지”라며 “하나는 범죄자 정권을 국민이 계속 지지할 것인가, 또 하나는 경기동부연합과의 연관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 제84조의 대통령 불소추특권은 내란·외환죄가 아닌 이상 재직 중 기소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이미 기소된 사건의 재판 중지 특권은 아니다”라며 “법원이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해 재판을 중단했음에도 민주당이 사법부를 공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의 배임죄는 입법으로 폐지될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사건들은 헌법정신으로 돌아가 재판이 재개되면 이재명 대통령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는 처지가 될 것”이라며 “사법부를 향한 복수 정치는 정권의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경기동부연합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에서 재야 활동하던 시절 이재명 변호사를 도운 친북 단체로, 대법원에서 이미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았다”며 “이번에 박정훈 의원이 제기한 김현지 제1부속실장 연계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단일화해 승리한 바 있다”며 “그 후 경기동부연합과의 관계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문을 근거로 “식사 모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그 대금을 지불한 혐의에 김현지가 깊이 관여돼 있었다”며 “재판부도 김 전 의원이 김 실장의 연락을 받고 식사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현지가 김 전 의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그 남편이 경기동부연합 핵심 인사 백승우 씨로, 경기동부연합-통진당-김현지-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 실세인 김현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면 이는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국민 앞에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과거 특정 인사와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종북 세력과 연계한 것은 명백한 논리 비약”이라며 “그 논리대로라면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북한에 밀사로 보낸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 추종 세력의 정점이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박 의원이 20년 전 판결문을 들고 나와 ‘새로운 폭로’인 양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색깔론 정치”라며 “국민은 이런 정치적 냄새에 이미 신물이 났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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