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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호텔 예약 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전망하는 2026년 여행 키워드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여행’이다.
스카이스캐너는 14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트래블 트렌드 2026’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년에 유행할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항공편·호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래블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80%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이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71%는 항공편, 69%는 숙박, 51%는 랜터카 예산을 더 높게 잡거나 줄이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2026년 여행은 지금보다 더 개인화·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를 표현하고 발견하기 위한 여정이 여행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카이스캐너가 꼽은 개인화·다각화 여행의 테마는 7가지다. 가장 두각을 드러낼 트렌드는 ‘마트 어택’. 유명 맛집을 탐방하기보다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슈퍼마켓을 공략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인 응답자의 56%는 “여행 중 현지 슈퍼마켓을 자주 방문한다”고 답했다. 가족, 친구 선물도 현지 먹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여만추’ 역시 내년 여행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인 여행자의 41%는 여행 시 친구를 사귀거나 운명의 상대 찾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과의 대화나 교제도 여만추에 포함된다.
응답자 다수는 여행 중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호의적이었다.
이 밖에도 △문학 작품에 영감을 받아 여행을 떠나는 ‘책스케이프’ △여행 중 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글로우업’ △독특한 숙소에 묵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색체크인’ △사계절 내내 산을 찾는 ‘산악바이브’ △여러 세대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다세대 여행’ 이 2026 여행 트렌드로 꼽혔다.
한편 2026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여행지로 일본 아사히카와가 꼽혔다. 이는 1년간 검색량이 가장 증가한 여행지로, 지난해 대비 476% 검색량이 증가했다. 이어 ‘일본의 몰디브’ 미야코지와 ‘훠궈의 도시’ 중국 충칭이 뒤를 이었다. 최근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을 통해 소개된 이탈리아 바리도 5위를 기록했다.
항공권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가성비 여행지’로는 △일본 요나고(-27%)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27%) △중국 창사(-20%) △멕시코시티(-18%) △중국 하얼빈(-17%) △일본 사가(-17) △크로아티아 자그레브(-16%) △몽골 울란바토르(-16%) △캐나다 캘거리(-15%) △싱가포르(-15%)가 꼽혔다.
한편 AI가 여행자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여행객의 54%는 2026년 여행지 조사, 일정표 작성, 항공권과 호텔 가격 비교와 관련해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스카이스캐너 ‘퍼스널 검색’을 이용하면 여행지를 제안받고, 항공권 가격을 비교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디든지’ ‘저평가된 여행지’ 필터는 호젓하면서 덜 알려진 여행지를 찾을 때 활용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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