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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우리들병원그룹을 이끌었던 김수경 전 회장은 최근 친노세력과의 끈끈한 인연으로 증권가와 정치권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상장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김 전 회장 개인 소유의 골프장 기업에 대해 ‘퍼붓기 식’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우리들제약 본사가 들어선 빌딩 ⓒ스카이데일리
우리들제약 등 정치 테마주 기업들 불구 최근 3년간 ‘내리 적자’ 이목 쏠려
최근 친노세력과의 끈끈한 인연으로 유명한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전 회장이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기업에 대한 퍼주기 행보로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소위 말하는 ‘돌리기’와 같은 형국이다”며 그룹의 연쇄 부실을 우려하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다.
금융감독원 및 정·재계 관계자, 증권가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 과의 돈독한 인연을 바탕으로 현재는 문재인, 안희정 등의 친노세력과도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덕분에 김 전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우리들병원그룹 내 상장기업인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구·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등은 친노인사들의 테마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기업들은 정치권에서 친노세력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증권가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주가가 요동치는 일도 많았다. 과거 2012년 문재인 의원이 18대 대통령 선거에 야당 후보로 출마 했을 때는 특히 더했다. 지난해 실시된 6.4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연임에 성공했을 때도 주가의 변동은 없었지만 그 관심도는 상당한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30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바로 어제(3일)도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르자 이날 오전부터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위노바 등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상장회사의 3일 종가 상승률(전일비)은 우리들제약 11.10%, 우리들휴브레인 3.38%, 위노바 0.24% 등을 각각 보였다.
이 보다 하루 앞선 지난 2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제19대 대선 주자 국가 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 결과 문 의원이 24.8%를 얻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1.4%를 3.4%p 차이로 앞서며 첫 1위에 랭크됐다. 문 의원은 박원순(13.0%), 안철수(6.7%), 김무성(6.2%), 김문수(5.7%), 이완구(5.1%) 등에 비해서도 단연 앞섰다.
그러나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막상 이들 기업은 지금까지 주변의 관심도에 비해 실적이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거품’ 논란이 일었다. 최근 3년 간 한 차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기업의 존속이 의문시 된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그룹 주력계열사인 우리들제약(코스피)은 연결기준 △2011년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88억원 △2012년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 △2013년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 △2014년 3분기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휴브레인(코스피) 실적(연결)은 △2011년 영업손실 57억, 당기순손실 125억 △2012년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64억원 △2013년 영업손실 47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 △2014년 9월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37억원 등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위노바(코스닥)의 실적(연결) 또한 △2012년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손실 35억원 △2013년 영업손실 77억원, 당기순손실 142억원 △2014년 9월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68억원 등에 그쳤다.
상장기업 등 계열사, 개인 골프장에 대한 장·단기 지원에 동반우실 우려감 일어
▲ 김수경 전 회장은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 과의 돈독한 인연을 바탕으로 현재는 문재인, 안희정 등의 친노세력과도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덕분에 김 전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우리들병원그룹 내 상장기업들은 친노 인사들의 테마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우리들그룹 내 상장기업들, 즉 그룹 내 주력계열사들이 줄곧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거품 논란’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 기업이 김 전 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 없다는 시선을 받는 기업에 거액의 자금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회장 또한 실적 부진에 빠진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원 보다 개인 기업 챙기기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는 김 전 회장의 또 다른 개인 기업도 동원됐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더욱이 그룹의 실질적인 주인과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는 기업의 주요 목적 사업이 ‘골프장’인 점은 비난 여론을 일게 하는 배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상당 부분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대중들로부터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우리들병원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제주도 내 골프장을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김수경 전 회장이 지분의 100%를 보유했다. 이 정도의 지분율이면 사실상 김 전 회장의 개인 골프장과 다름없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이런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최근 몇 년 간 줄곧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을 정도로 ‘최악’의 재무 상황을 보였다. 그런데도 김 전 회장을 비롯해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위노바 등으로부터 상당한 양의 자금을 빌렸다. 게다가 돈을 빌리고 갚는 것을 반복하면 소위 ‘돌려막기’라는 업계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0년 이후 우리들리조트제주의 특수관계자로부터 빌린 장·단기차입금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단기차입금 334억원, 장기차입금 217억원 △2011년 단기차입금 339억원, 장기차입금 290억원 △2012년 단기차입금 617억원, 장기차입금 320억원 △2013년 단기차입금 465억원, 장기차입금 363억원 등이었다.
이들 차입금 대부분은 김수경 전 회장, 지아이디그룹,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위노바 등으로부터 빌렸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우리들리조트제주가 여기저기서 빌리고 갚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무상변제 외에 실질적으로 갚은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지난 2012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698억원의 돈을 장·단기차입금 명목으로 빌려 각 계열사에 대한 차입금을 갚았다. 우리들리조트제주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무이자’였다.
우리들리조트제주는 그 해 412억원을 상환했다. 그러나 이 중 100억원은 김 전 회장이 상환을 면제해준 것일 뿐 실질적으로 갚은 돈은 312억원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장·단기차입금 합계액은 오히려 올랐고, 돈을 빌린 대상만 변했다.
2013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해 장·단기차입금 증가액은 69억원, 감소액은 178억원에 달해 최종적으로 장·단기차입금은 전년과 비교해 줄긴 했지만 상환액 중 65억원은 김 전 회장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환을 면제한 금액인 것으로 확인됐다.
▲ 우리들그룹 내 일부 계열사들은 김 전 회장이 지분의 100%를 소유한 우리들리조트제주에 막대한 자금 지원을 했다. 장단기차임금 명목의 자금 대여는 물론 우리들리조트제주 회원 가입 명목의 입회금 지원도 실시했다. ⓒ스카이데일리
김 전 회장의 우리들리조트제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또 있다. 김 전 회장을 비롯해 우리들병원그룹 내 계열사들은 대부분 우리들리조트제주 회원 가입 명목으로 입회금을 지급했다. 이들이 우리들리조트제주에 지급한 입회금은 2012년 105억원, 2013년 95억억원 등에 달했다. 물론 이들 기업 중 일부는 매 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비록 상환이 이뤄지곤 있지만 주력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오너 개인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특히 그 중에는 상장기업들도 포함돼 있어 자칫 우리들리조트제주가 부도라도 맞게 되면 그 피해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우리들제약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본인의 개인 골프장에 대한 지원에 나선 김 전 회장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자칫 계열사의 부실로 이어질 경우 배임 문제가 거론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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