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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그룹 계열사가 아닌 친인척 소유 기업에 일감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나 ‘꼼수 내부거래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수감생활 중인 최 회장의 사면론을 막는 반(反)재벌 정서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 사진은 SK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역대 재벌 총수 중 최장기간 수감생활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는 SK그룹 총수 최태원 회장이 ‘꼼수 내부거래 논란’에 휩싸였다. 최 회장이 그룹 계열사가 아닌 친인척 소유 기업에 일감을 몰아줘 배를 불려준 정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특히 SK그룹이 최 회장의 공백으로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주변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사면론을 가로막는 반(反)재벌 정서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마저 나돌 정도다.
시설관리 및 용역업체 ‘아스타아이비에스’…SK그룹 전폭 지원 속에 ‘급성장’

▲ 부동산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아스타아이비에스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타아이비에스가 관리하고 있는 건물들 중 상당수는 SK그룹 계열사 사옥 혹은 관련 시설 등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아스타아이비에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SK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설립된 아스타아이비에스는 부동산관리 전담 기업이다. 대기업 사옥이나 관공서 청사, 아파트 및 대형 오피스텔 등의 용역 및 보안, 미화를 담당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아스타아이비에스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듭했다는 사실이다.
아스타아이비에스가 관리하고 있는 건물들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SK그룹 계열사 사옥 혹은 관련 시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유타워, 명동네트웍스, 네트웍스오브제, 판교텔레시스, 판교케미칼 등 SK그룹 내 각 계열사가 소유한 건물 상당부분이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사업장’이었다.
업무시설 뿐만이 아니었다. 여의도 에스트레뉴·논현2차 아펠바움 등 SK건설에서 지은 주거·상가는 물론 대덕연구단지·한국고등교육재단·선혜원 등 SK그룹 계열사와 공익재단의 교육시설과 연구소, 직원 연수원 등의 관리도 맡고 있었다.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실적 또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물론 실적 중 상당수는 SK그룹으로부터 나왔다. 국내 유명 취업사이트 내 기업소개란에 명시된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주요 매출처 항목을 살펴보면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나온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68%의 달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특히 아스타아이비에스는 감사보고서를 처음 제출한 해인 2006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단 한 차례도 실적 하락이 없었다. 이 기간 매출액 규모만 보더라도 2006년 231억원, 2007년 284억원, 2008년 350억원, 2009년 361억원, 2010년 422억원, 2011년 501억원, 2012년 568억원, 2013년 623억원 등이었다.
드러난 실적 추이만 보더라도 지난 2013년 매출액은 2006년에 비해 무려 169%나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아웃소싱 기업의 특성에 비쳐볼 때 ‘폭풍성장’이라 부를 정도의 ‘보기 드문 사례’라는 게 관련업계 시선이다.
익명을 요구한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타아이비에스는 사실상 SK그룹 계열사라 봐도 무방할 정도의 전폭 지원을 받아 성장한 게 사실”이라며 “게다가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실적이 꾸준히 상승한 점을 비쳐볼 때, 앞으로도 SK그룹의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시민단체 “최태원 회장의 그룹 밖 사촌누나 부부기업 지원, 꼼수 내부거래” 비판
▲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원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아스타아이비에스는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사촌누나 부부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SK그룹의 지원이 사실상 최 회장의 사촌누나 부부 챙기기 아니냐는 얘기가 돌면서 꼼수 내부거래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뉴시스]
그런데 최근 업계를 놀라게 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스타아이비에스의 급성장을 주도한 SK그룹의 지원이 사실상 총수 일가 챙기기 행보인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실소유주가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사촌누나 부부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 회장의 꼼수 내부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고용노동부, SK그룹 등에 따르면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지배구조는 지난 2013년 말 기준 고광천 회장 31%, 최정원 씨 10%, 신우인더스트리 29%, 임만규 대표 30% 등이다. 같은 기간 신우인더스트리는 고 회장 33.85%, 최 씨 26.15%, 임 대표 35%, 박재승 씨 5% 등이다.
여기서 고 회장과 최 씨가 부부사이인 점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이들 부부가 신우인더스트리와 아스타아이비에스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게 동종업계의 시각이다. 즉 ‘고광천·최정원 부부→신우인더스트리→아스타아이비에스’의 지배구조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및 고용노동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주목할 점은 최정원 씨가 바로 SK그룹의 총수 일가라는 사실이다. 최 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장녀로,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들 부부는 각각 최 회장에게 사촌누나·매형이 되는 것이다.
일련의 사실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SK그룹 계열사 한 중역은 “그룹 내 중역들 사이에서 최 씨 부부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이들 부부 소유의 기업이 그룹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무려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스카이데일리
이에 대해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최 회장의 사촌누나 부부가 소유한 기업에 대한 지원은 달리 보면 그룹 밖 오너 일가 사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나 다름 없다”며 “최근 일감몰아주기 관련 법안이 통과돼 감시의 눈초리가 한창 강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행위는 ‘내부거래 비난 피하기 꼼수’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한 행위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최근 최태원 회장이 역대 재벌 총수 중 최장기간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면론이 잠시 고개를 들긴 했으나 이 마저도 반재벌 정서에 밀려 사그라드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을 둘러싼 비난 여론은 반재벌 정서를 부추겨 이제 갓 고개를 들기 시작한 사면론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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