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MCM’ 브랜드를 소유한 성주디앤디의 사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빌딩의 소유주는 성주디앤디이지만 사실상 주인은 회사 지분 89.83%를 보유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빌딩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빌딩의 가치는 470억원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논현동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클래식 명품 브랜드를 표방하는 ‘MCM’ 빌딩이 위치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빌딩의 소유주는 성주디앤디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 빌딩의 소유주는 성주디앤디의 대표이사이자 대한적십자사 총재인 김성주(59) 총재로 보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 총재가 성수디앤디의 지분 89.83%를 소유했기 때문이다.
이 빌딩 인근에는 강남의 허파 역할을 하는 도산공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강남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산대로가 인접해 있다. 이곳은 언주로를 통해 올림픽대로와 성수대교 진출입이 용이한 지역이다.
‘MCM’ 빌딩으로 불리는 이 빌딩은 대지면적 656㎡(약 198평), 연면적 6859㎡(약 2074평)다. 지하4층, 지상 14층으로 이뤄진 건물은 패션브랜드답게 외관은 철제로 된 장식물로 한껏 멋을 냈다.
성주디앤디는 대로변과 접해 있는 해당 빌딩을 2013년 4월 약 325억원에 매입하고, 동시에 빌딩 뒤쪽에 연결 돼 있는 다른 건물 역시 약 104억원에 사들였다. 회사는 빌딩 두 채를 429억원을 주고 사 들였다.
2011년 신축된 뒤쪽 빌딩은 대지면적 459.6㎡(약 139평), 연면적 2306.4㎡(약 697평)다. 지하4층, 지상5층으로 이뤄진 빌딩은 현재 지하는 주차장이고 나머지 층들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김 총재는 빌딩 매입을 계기로 청담동, 압구정동에 흩어져 있었던 성주그룹 부서들을 한 곳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각기 따로 나눠져 있었던 회사를 한 곳으로 모으며 운영비 절감은 물론 부서 간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 김성주 총재는 대기업 2세로 태어났지만, 집안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국내외 유수의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자신의 이름 딴 기업 ‘성주’를 설립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2014년 성주디앤디의 매출액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사진=뉴시스]
빌딩시세와 관련해 김윤수 원빌딩 팀장은 “두 빌딩의 연면적은 2771㎡로 연면적 3.3㎡당 1700만원으로 계산했을 경우, 건물 시세는 약 471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성주디앤디 최근 2년간 개별실적은 ▲2013년 매출액 3977억원·영업이익 730억원·당기순이익 637억원 ▲2014년 매출액 4943억원·영업이익 697억원·당기순이익 507억원이다. 2013년 대비 2014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재벌가 막내딸, 해외 럭셔리 브랜드 국내 소개한 ‘개척자’
성주디앤디는 핸드백 등의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로서 2002년 9월에 설립됐다. 회사 출범 당시 MCM 브랜드의 제품을 성주인터내셔날에 공급했고, 이듬해 MCM 브랜드 판매권을 성주인터내셔날로부터 양수해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003년까지 회사이름은 에스제이디자인테크였으나, 이후 성주디앤디로 바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성주디앤디는 김성주 총재가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김 총재는 에너지사업을 주로 하는 대성그룹 창립자 고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이다. 1956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총재느 1979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앰허스트대학과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사회학과 국제정치 등을 공부했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1990년 귀국해 자신의 이름을 딴 ‘성주인터내셔날’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명품에 대한 국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시절, 그는 과감하게 해외명품들을 국내에 전격 수입했다. 명품 브랜드의 독점 대리권을 확보한 그는 패션업계에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997년 들이닥친 IMF 외환금융위기 당시, 그는 국내 다른 업체보다 이를 먼저 예견하고 한 발 빠른 구조조정을 하면서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MCM 라이선스 사업만을 해오던 그는 2005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시장까지 개척했다. 현재 MCM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300여개가 넘는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 김 총재는 대로와 접해 있는 빌딩과 뒤쪽에 이어져 있는 건물을 회사를 통해 동시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성주디앤디는 빌딩 두 채를 429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 빌딩의 가치는 470억원으로 약 41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스카이데일리
여성 CEO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여성리더를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일념으로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며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를 했다. 그는 선대위 활약이후 다시 사업에 복귀한 후,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28대 총재에 선출됐다.
성공한 여성 기업인 중 한 명인 김 총재는 OECD, APEC 등에서 아시아 대표 연설자로 초대 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한국 언론협회 ‘올해의 경제인 상’,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 미국 유수 잡지 월스트리트저널 ‘주목할 세계여성 지도자 50인’등에 선정됐다.
김 총재는 지난 18일 한국과 영국의 관계 강화에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오피서훈장(OBE)을 받았다. 김 총재는 영국 런던의 아시아하우스 이사를 역임했고,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등 다수의 기관에 꾸준히 후원해 왔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