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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6>]-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마도로스 리, 사원에서 회장으로 샐러리맨 신화 쓰다
입사 10년만에 임원승진, 법정관리 회사 부활시켜…청담 26억빌라 소유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29 00:07:19
해운업은 바닷길을 통해 전 세계로 화물을 이동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해운업에 유리하다. 국가 간 교역이 늘어나면서 해운업은 오늘날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 해운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해졌다. 1970년대를 지나 1980년대 초 해운업이 국가 정책상 필수 요소로 인식되면서 많은 해운회사들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제성보다 무리한 선박도입으로 재무구조의 악화를 가져오게 됐다. 재무구조 악화는 흥아해운도 마찬가지였다. 1985년 흥아해운이 위기를 겪자 회사는 입사 10년만에 이사를 단 이윤재 현 회장을 급하게 호출했다. 이 회장은 법정관리 중인 회사의 법정관리인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회사 정상화에 이바지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이윤지 흥아해운 회장과 그가 소유한 청담동 빌라를 취재했다.

▲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기업 회장까지 오른 이윤재 회장은 청담동 고급빌라 한 채를 개인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빌라 한 호실은 약 26억원에 이른다. ⓒ스카이데일리

평사원에서 출발해 해운회사의 회장까지 오른 이윤재(70) 흥아해운 대표이사 회장은 청담동 중심지에 고급빌라 한 호실을 본인명의로 소유했다.
 
1961년 설립된 흥아해운은 54년 전통의 해운회사다. 흥아해운은 아시아에서 컨테이너 화물 및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로 영위한다. 이외에도 컨테이너야드 임대와 부동산 임대업을 병행하고 있다. 매출액은 7000억~8000억원 규모다.
 
이윤재 회장은 청담동 P빌라 한 채를 2005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P빌라는 주거친화적 환경 덕에 인기가 높은 빌라다. 현재는 매매가가 워낙 높고 물량이 없는 상태지만 약 26억원을 호가한다.
 
P빌라는 청담공원이 배후에 자리 잡고 있다.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산책하기가 좋은 곳이다. 이외에도 근린생활시설, 금융기관, 아파트 등이 인근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 회장 소유 청담동 P빌라는 자가용 출입은 편한 장점이 있으나 대중교통은 조금 불리한 단점이 있다. 해당 호실은 방 4개, 욕실 3개 등 최고급 시설로 내부가 구성 돼 있다. 고급빌라답게 곳곳에 감시카메라와 24시간 상주하는 경비원이 있어 사생활 보호가 철저하게 되는 곳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회장 호실은 공급면적 264.25㎡(약 80평), 전용면적 242.34㎡(약 73평)이다. P빌라 호실은 복층으로 이뤄져서 2세대가 모여 살아도 불편이 없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중개인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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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빌라 호실 시세와 관련해 청담동 부동산 전문가는 “오로지 18세대만이 살고 있는 이 빌라는 현재 매물이 없어 시세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약 26억원의 시세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해운회사 평사원 시작해 10년 만에 임원 달고 이후 회장까지
 
▲ 부산 출생인 이윤재 회장은 청운의 꿈을 안고 이십대 중반 1970년 흥아해운에 입사했다. 입사한지 10년 만에 이 회장은 이사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현재 흥아해운 회장에 있다. [사진=뉴시스]

1945년 부산 출생인 이 회장은 부산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청운의 꿈을 안고 1970년 흥아해운에 입사했다. 바닷바람을 맡고 자란 그는 해운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한다. 성실함을 무장한 이 회장은 초고속 승진을 하며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이 회장은 입사 7년 만인 1977년 이례적으로 도쿄 사무소장을 맡게 됐다. 이듬해 일본에서 돌아온 이 회장은 서울 영업부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한지 10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사를 단지 또 3년 만에 회사 상무로 승진 발령됐다. 이후 잠시 회사 내 다른 계열사 사장을 맡고 있다가 흥아해운이 위기에 봉착하자, 회사는 이 회장을 호출했다.
 
 ▲ 설립 54년차를 맞은 흥아해운은 해운 업계 점유율 7위를 랭크하고 있다. 연매출은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이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영위하고 있다. 평사원에 출발한 이윤재 회장은 2004년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라 지금에 이르렀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해운업에 정통한 그는 1985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회사 내 법정관리인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당시 회사의 운명은 이 회장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오로지 해운업 외길을 걸어온 이 회장은 회사의 문제를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흥아해운의 주력사업인 한·일 항로를 내실화하고 필리핀 항로를 새롭게 개척해 나갔다.
 
이 회장이 법정관리인을 맡으며 회사는 빠르게 정상화가 됐다. 회사가 제자리를 찾자, 이 회장은 신규 향로 개척에 나섰다. 한·중 수교전인 1991년 중국 선사와 손을 맞잡고 정기선사를 설립하고 카페리 항로개척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 회장은 2004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6월 30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 회장의 노력으로 흥아해운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 항로를 운영하는 회사 중에는 유력기업으로 성장했다. 흥아해운은 2013년 실적을 기준으로 해운업계 부동의 1위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팬 오션 등의 뒤를 이어 업계 7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흥진해운의 개별 실적은 ▲2012년 매출액 7041억원·영업이익 323억원·당기순이익 148억원 ▲2013년 매출액 7431억원·영업이익 168억원·당기순이익 163억원 ▲2014년 매출액 7893억원·영업이익 159억원·당기순이익 165억원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흥아해운은 윤종근 창업주가 1961년 창업했다. 중견 해운회사인 흥아해운은 2004년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페어먼트파트너즈(Fairmont Partners)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창업주의 아들 윤호중씨는 현재 경영에서 손을 뗐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흥아해운의 최대주주는 23.12%를 보유한 페어먼트파트너즈다. 페어먼트파트너즈의 소유주는 흥아해운의 대리점 콩힝에이전시를 경영하는 이내건 회장이다. 이윤재 회장은 자사주 1.64%를 소유했다.
 
상반기 기준 흥아해운은 국내외 19개 계열사를 거느렸다. 회사는 국보 34.51%, 피케이밸브 37.37%, 에이치앤브이물류 50%, 흥아로지스틱스 50% 등의 주식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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