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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건희-재용, 연착륙 보이는 삼성그룹 총수 ‘父子 바통’
이건희-재용, 연착륙 보이는 삼성그룹 총수 ‘父子 바통’
이 부회장, 부친 입원 전 영업이익 회복…지배구조 완성에 ‘V자 실적’ 날개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0-08 17:29:55
지난 5일 브랜드컨설팅그룹인 인터브랜드는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애플’이며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1703억달러(약 197조원)로 평가됐다. 이어서 2위와 3위는 각각 구글과 코카콜라가 차지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위권안에 든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 453억달러(약 52조원)로 지난해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이처럼 삼성이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7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국내 수출시장에서 맏형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은 77억4100만달러(약 9조원)로 시장점유율 37.9%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높은 수익을 얻어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을 비롯해 중국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성장세가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실적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오늘의 삼성그룹을 키운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10일 급거 쓰러진 후 삼성전자의 실적이 급추락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부친의 키를 잡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5분기 동안 그룹의 기관차 격인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V자 실적’을 보이며 지속 회복한 끝에 이 회장이 입원하기 전으로 회복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은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분수령이 됐다. 비록 환율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되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실적 반등에 따른 기대감은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정점을 찍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후 지배체제를 확고히 한 이 부회장 시대를 여는 첫 신호탄이라는 평가까지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3분기 실적반등을 이뤄낸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 시대의 ‘新삼성’ 향방에 대해 진단해봤다.

 ▲ 삼성전자의 3분기 경영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사진 오른쪽) 부회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강화와 함께 3세 경영을 이어나가기 위한 경영권 승계 마무리 작업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3분기 경영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행보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잠정)에서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6조9000억원)보다 5.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평균 예상치인 6조58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4분기(52조7300억원) 이후 3분기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일등 공신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손꼽힌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분기마다 평균 3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조7764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6조332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영업이익으로 3조6000억원 내외를 벌어들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반도체 주력인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나노 공정과 낸드플래시 등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관측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 5200억원, 2분기 54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3분기 실적도 7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전해져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지난해 6602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과는 달리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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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삼성전자 체질개선 주도…선제적 사업 재편 ‘적중’ 평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주도한 삼성전자의 사업 재편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체질개선을 위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줄이고 핵심사업과 신사업에 투자를 강화했다.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던 디지털 이미징사업부는 규모를 축소하며 사실상 정리에 들어갔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투자를 강화하며 역량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이미 D램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이 부회장은 국내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원을 투자하며 평택 반도체 공장 착공에 나섰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형 패널 개발을 미루고 초고화질(UHD) LCD TV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제품의 결제는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는데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시대’ 신호탄, 경영권 승계 ‘가속화’…지배구조 강화 한몫

이 부회장이 주도한 체질개선 행보의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9월 삼성그룹내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는 커다란 지배구조 변화가 있었다.
 
 ▲ ⓒ스카이데일리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내에서 지분 구조상 지주사 역할을 하게됐고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 1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강화와 함께 3세 경영을 이어나가기 위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더욱이 삼성그룹으로서는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로 후계구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던 상황에서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간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후계 승계와 관련한 잡음이 많은 만큼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은 경영 능력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 자리매김 ‘분골쇄신’…싱크탱크·컨텐츠 주력
 
삼성전자가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꾸준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치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래 고부가가치는 ‘제품’이 아닌 ‘컨텐츠’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 자료:시장조사기관 IDC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 부회장의 경영행보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실적 개선에 환율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고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이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부문은 지난 1분기 2조7400억원, 2분기 2조7600억원에 이어 이번 3분기도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최근 삼성전자는 우면동에 대규모 R&D센터를 세우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 우면동에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를 세웠다. 연면적 33만㎡(약 10만평) 규모로 이르면 10월말 7000여명의 임직원이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또 이 부회장이 역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 ‘삼성페이’에 대한 세간의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컨텐츠 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페이보다 뛰어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디지털 신용카드인 삼성페이가 실제 지갑을 대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재계 한 중역은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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