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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527>]-신한카드(위성호 사장)
행장보다 라응찬 측근 카드사장 ‘새 회장’ 부상
행장보다 라응찬 측근 카드사장 ‘새 회장’ 부상
일명 ‘라사단’ 막후 비상한 관심…서민 대상 ‘카드 중금리’ 전략 고리채 논란
박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7-22 00:07:03
지난해 10월 신한카드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혁신 경쟁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위 사장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 우리의 가장 큰 적이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통찰력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자기혁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신한그룹 안팎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위 사장은 신한카드 사장 취임 후 줄곧 ‘혁신’을 외쳐왔다.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한 것도 ‘혁신’ 활동의 일환이었다. 위 사장의 혁신 노력은 곧장 실적으로 드러났다. 위 사장 취임 이듬해인 2014년부터 최근까지 신한카드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신한카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위 사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상당했다. 내년 초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위 사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함께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아직까지 누가 차기회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위 사장을 둘러싼 잡음이 새어나와 신한금융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둘러싼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서민을 상대로 한 금리 장사로 여론눈총을 사고 있다. 신한카드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 빅3 중 신용대출 시 중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는 위성호 사장의 행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시중 카드사 중 중금리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한 사실로 인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고금리 장사에 나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위성호 사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함께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아직까진 누가 차기 회장이 될 지 예측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경영을 맡고 있는 기업의 규모나 위상만 보면 당연히 조 행장이 유력하지만 위 사장 또한 영업, 전략, 조직관리 등 업무 능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신한카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두 후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들어서는 신한사태로 물러나긴 했지만 여전히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위 사장 쪽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있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수장인 한 회장 역시 라 전 회장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신한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위 사장이 다시 한 번 연임에 성공할 경우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연임 자체가 그동안의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이고, 이는 곧 차기 회장 선출 문제가 직결되는 만큼 위 사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 속 영업이익 상승 “서민 상대 사실상 고금리 장사” 비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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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능력 측면에서 높게 평가 받는 위 사장이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시중 카드사 중 중금리 신용대출 이용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잡음이 일고 있다. 실적이 곧 경영 능력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인식되는 만큼 차기 금융지주 회장 경쟁을 인식해 고금리 장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 자료: 여신금융협회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한카드의 신용대출 고객 중 10~20% 금리 이용자는 91.16%에 달했다. 이는 시중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15~20%의 중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전체 고객의 45.61%나 됐다. 업계 2, 3위인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30.89%, 23.64% 수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의 중금리 신용대출 고객 비중이 위 사장 취임 후 증가했다는 사실이 특히 주목됐다. 여신금융협회 공시 확인 결과, 위 사장 취임 직전 해인 지난 2012년 6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10~20% 금리 신용대출 고객 비중은 66.49%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지난달에는 중금리 대출 이용 고객 비중이 2년 전에 비해 약 37% 급증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카드대출이 은행대출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사용한다”며 “이 점을 고려할 때 신한카드가 절박한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통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9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34억원 가량 높았다. 단순히 금액만 봤을 땐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1월 가맹점 수수료 인하조치가 이뤄지는 등 악재 속에서의 상승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견해다.
 
이처럼 서민들을 상대로 한 고금리 장사로 실적 상승을 일궜다는 지적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각 카드사 마다 신용대출 규모가 상이하기 때문에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과의 중금리 대출 이용자 비율 단순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장님 일이 너무 많아요”…줄줄이 쓰러지는 직원들 ‘과로사, 과로 논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위 사장은 2013년 8월 취임 후 신한카드의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신한카드 내부에서는 과도한 업무 강도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2월과 3월 신한카드 직원 2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들 두 사건에 대해서도 ‘과도한 업무 때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 위성호 사장(사진)은 신한카드의 ‘혁신’을 이끌며 1등 카드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직원 2명이 잇따라 쓰러지며 신한카드의 ‘과도한 업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신하카드 모 회원영업소 담당 A차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A차장이 카드유치 등 평소 상당한 실적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망 원인을 과도한 업무에 따른 ‘과로사’로 보는 시각이 불거져 나왔다.
 
그 해 3월에는 신한카드 본사 할부영업팀 B과장이 뇌염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사건이 있었다. B과장 역시 신사업을 위해 5개월 동안 야근, 주말 근무 등을 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 역시 ‘과도한 업무’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신한카드 노조는 “위 사장 취임 후 빅데이터 경영, 간편결제 시장 진출 등으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탓이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사실이 맞다”며 “하지만 A차장의 경우, 사인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됐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B과장은 당시 전문계약직으로 일했으며 현재 계약이 종료된 상태로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유족 측과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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