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 2010년 8월 출범했다. 쿠팡은 그야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공시를 시작한 첫 해인 지난 2013년 4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쿠팡은 2014년 3485억원, 지난해 1조1338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로 시작했다. 소셜커머스란 일정 수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종의 ‘공동구매’ 성격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들은 사고 싶은 물건의 구매를 위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거래가 성사되면 대폭 할인된 가격에 물건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동시에 저렴한 가격 탓에 많은 이들의 호응이 뒷받침됐고 이는 쿠팡의 성장을 이끌었다. 쿠팡의 성공을 이끈 이는 김범석 대표다. 미국 국적의 김 대표는 하버드대학교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잠시 몸담았다. 이후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수료한 후 포워드벤처스LCC를 창업했다. 포워드벤처스LCC가 100%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한국 자회사가 쿠팡의 운영사 포워드벤처스다. 김 대표는 포워드벤처스LCC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지만 해당 법인의 정확한 지분율 및 주주구성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최근 쿠팡과 김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유망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체를 향한 일방적인 갑질 논란의 중심에 김 대표가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일 일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해당업체와 쿠팡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이번 논란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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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포워드벤처스·사진 본사)이 신생 스타트업 업체를 향해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피해업체 대표 SNS 등에 따르면 쿠팡 측이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피해업체에 결격사유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쿠팡 김범석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스카이데일리
여러차례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쿠팡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판매 중이던 제품 판매를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과정에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고객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판매 중단을 고지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런 업체의 사정’을 이유로 들고 앞서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도 쿠폰 사용이 불가하니 환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업체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쿠팡 측이 일방적으로 판매를 중단시켰으며 ‘갑작스런 사정’ 역시 전혀 없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결국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중단에 쿠팡 창업자 김범석 대표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 조짐이다.
푸드플라이 대표 “고객보다 대표 말 한마디” 울분 호소…쿠팡측 오락가락 ‘말 번복’
▲ [사진=임은선 푸드플라이대표 SNS]
최초 강남구·서초구에 국한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현재 서울 시내 8개 구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정도로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는 곳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은 지난달 11일부터 쿠팡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쿠팡은 해당 쿠폰의 판매를 지난 6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돌연 중단했다. 이후 고객들에게 관련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를 통해 쿠팡 측은 “해당 업체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쿠폰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업체 선정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쿠팡을 믿고 구매하신 상품에 대해 실망을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푸드플라이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쿠팡 측이 언급한 회사 내부 사정이란 없으며 오히려 쿠팡 측이 자사를 문제가 있는 것처럼 고객들을 호도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임은선 푸드플라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해명 글을 게재했다. 임 대표는 “해당 쿠폰은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및 사용이 가능하다”며 쿠팡 측의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또한 쿠팡 측의 안내 탓에 환불받게 돼 할인을 적용받지 못한 고객에 대해서도 응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쿠팡 측으로부터 (판매중단)사전·사후 논의 및 공지조차 없었다”며 “원인과 대응방안을 요청하자 쿠팡 관계자가 찾아와 ‘대표가 원치 않는 딜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SNS에 이런 대응을 하는 것이 소모적이고 감정적일 수 있어 조심스러우나 단 한분의 고객에게라도 정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드리고자 작성하게 됐다”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글을 맺었다.
▲ ⓒ스카이데일리
쿠팡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부방침에 의한 거래가 종료된 것이며 김범석 대표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고 해명했다. 임 대표의 게시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푸드플라이 측과 다소 의사소통에 있어 문제가 있었으며 현재는 상호 원만하게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방침에 의한 거래 종료를 푸드플라이 내부 사정이라 고지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쿠팡 측은 최초 “발송 과정의 실수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정정 메시지 발송은 이루어 졌느냐는 질문에 쿠팡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혼동했다. 개인적 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 발송된 문자메시지는 틀린 부분이 없다”고 번복했다. 이어 재차 내부방침에 의한 거래종료를 왜 푸드플라이 내부 사정이라 고지했느냐고 질문하자 “답변드릴 사안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손정의 10억달러 빅베팅 받은 쿠팡…100% 지분 소유 주인은 ‘주주베일 미국법인’
쿠팡 측이 원만한 해결을 했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푸드플라이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이곳 관계자는 “그쪽은 그렇게 말 하더냐”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쿠팡과 같은 큰 회사와 더 이상 이 같은 논란에 휘말리기도 싫다”, “사업을 하는 중 마주하게 된 시련쯤으로 여기고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최초 논란이 됐던 임 대표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임 대표는 재차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쿠팡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많은 공감과 격려 감사하다”며 “쿠팡의 자발적 후속조치는 아직 없는 상태다”고 지적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김범석 포워드벤처스(쿠팡) 대표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대표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손 대표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은 그는 이 밖에도 세퀘이아캐피날, 블랙록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각각 1억달러, 3억달러 등을 유치해 미국법인 포워드벤처스LCC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워드벤처스LCC는 현재 쿠팡의 운영사 포워드벤처스의 100% 주주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인이 아닌 포워드벤처스LCC의 주주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업계는 쿠팡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외국으로 흘러들어 감을 지적하며 외국계 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김 대표의 국적도 실제 미국이다. 자금유치 역시 미국법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수억달러대 투자를 받고 쿠팡을 출범시킨 포워드벤처스는 출범 후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지난해 1조13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기록한 매출액 478억원의 23.7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손실규모는 더욱 더 큰 격차를 보인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 2013년(1억원)에 비해 지난해 5470배 커졌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2013년 13억원에 비해 404배 규모가 커진 52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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