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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45>]-에이텍티앤(신승영 회장)
“하야하라 퇴진하라” 하면 오르는 이재명 테마주
최순실 사태 후 박근혜 저격수 효과 ‘훨훨’...적자전환에 전문가들 ‘거품론’ 경고
손현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09 13:15:18
 ▲ 에이텍티앤 주가는 오늘(9일) 기준으로 지난달 31일에 비해 4000원 가량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 박근혜 하야주장으로 지지율이 상승하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에이텍티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에이텍티앤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덕분에 현 정부와 거리를 뒀던 야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 불신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던 이재명(51) 성남시장은 최근 대선후보 4위에 거론되는 등 국민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재명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 종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이텍티앤의 인기는 남다르다는 시선이다. 짧은 기간 내에 주가 상승폭이 타 기업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텍티앤의 주가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에이텍티앤의 주가 상승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선 전 특정 이슈 때문에 주목받은 정치인들의 테마주는 쉽게 거품이 빠지는 특성이 있는데, 야당 중에서도 ‘강성 진보’로 분류되는 이재명 시장 테마주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오너 신승영과 이재명 시장, 같은 모임 활동 덕에 ‘이재명 테마주’ 분류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에이텍티앤의 주식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배경에는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신승영 대표와 이재명 시장과의 관계 때문으로 꼽힌다. 신 대표는 이 시장이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인 ‘성남창조경영 CEO 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가까울 것이라는 시각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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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택티앤은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기업이자 관계사인 에이텍의 교통카드솔루션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 돼 설립된 기업이다. 설립된 지 약 한달 후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 됐다. 현행법상 상장기업에서 인적분할 돼 새로 설립된 기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상장기업의 지위를 누릴 수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스카이데일리

에이텍티앤은 교통카드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교통카드솔루션 사업이란 RFID (반도체 칩이 내장된 태그·라벨·카드 등을 무선주파수로 직접적인 접촉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시스템)기반의 스마트카드 교통요금 결제단말기를 제조·공급 및 유지·보수하는 것을 말한다.
 
에이택티앤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 재입성한 후 초반 기세가 매서웠다. 상장 초기 7000원대 초반에 불과했던 주가는 약 2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만3000원대까지 올랐다. 그후에는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줄곧 1만원을 넘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6000원대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하야하라 퇴진하라” 외쳐댈 수록 이재명 테마주 주가 고공행진
 
지난달 말부터 에이택티앤의 주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이재명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면서 부터다. 이 시장의 발언이 여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증권시장에 까지 미친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유독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그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시민 촛불 집회에 참여해 대중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강력히 주장했다. 당시 이 시장의 행보는 성난 군중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덕분에 10월 4주차 이 시장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4%p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거부 입장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실시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강력히 주장했다. 당시 그는 “정치권에선 탄핵을 주장해야 하며 국정혼란을 키운 대통령을 국민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SNS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인 이 시장의 지지율은 수직상승했다.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11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9.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지율 순위 4위에 올랐다. 3위인 안철수 의원과의 지지율 차이는 1.6%p에 불과했다.
 
이 시장이 눈에 띄는 행보로 대중적 지지를 받아온 기간 동안 에이텍티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전일 대비 380원 오른 9680원으로 장을 마감한 에이텍티앤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올랐다.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지난 3일 종가는 1만2100원으로 전일 대비 2790원이나 올랐다. 여론조사 순위가 발표된 7일에는 전일 대비 300원 오른 1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어제(8일) 역시 상승세가 이어져 에이택티앤 주가(종가)는 1만3850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상승 시점에 맞춰 에이텍티앤 주식을 매입했다는 직장인 김종현(남.27)씨는 “평소 이재명 시장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터넷 기사를 통해 이재명 테마주가 뜬다는 소식에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이재명 인기 힘입은 주가, 거품 빠질 가능성도 높아” 제기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테마주인 에이텍티앤 주식의 상승세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텍티앤의 재무 상황이나 실적 등이 주가 상승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 및 에이텍티앤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이텍티앤의 실적은 적자전환 했다.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3억원 등을 기록했다. 부채 또한 지난해 말 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테마주는 보통 정책이나 기업의 실적 등 기업의 가치에 따른 예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혈연이나 인맥 등 전혀 다른, 불확실한 외부 요인으로 분류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련 이슈가 사그라들면 주가도 떨어진다. 이 때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증권투자자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박영환 애널리스트는 “이재명 성남시장 관련 테마주들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회사 본질적인 성장세가 약하기 때문이다”며 “특히 에이텍티앤은 올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만큼 주식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한 교수는 “현재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층들은 진보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 20·30대층이다”며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젊은 층들의 불만 심리 때문에 한창 지지율이 오르는 것이라 불 꺼진 냄비처럼 곧 식어버릴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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