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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43>]-삼지전자(이기남 회장)
반기문 대권행보 테마 절친기업 주가 ‘껑충껑충’
오너와 막역한 동문지간…매출 340억서 1년만에 8318억 폭등 ‘우수기업’
손현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9-29 13:17:23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 15일 내년 귀국을 공식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반기문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지전자(사진)는 정치 테마주와 함께 실적 호전 예상으로 약 2주만에 주가가 2배 상승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반기문(73) UN사무총장이 대권행보를 겨냥한 발언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9월을 기점으로 반기문 테마주라고 불리는 지엔코, 쌍방울, 삼지전자 등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지난 15일 반 총장은 “올해 말 퇴임 후 내년 1월 중순까지 국내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은 이번 반 총장의 발언을 귀국선언을 통해 지지층을 형성하고 주도권 싸움에 뛰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반 총창의 한 마디에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반 총장과 긴밀한 관계로 얽혀 삼지전자는 반 총장의 대권 행보에 동조화 경향을 보였다.
 
삼지전자는 유무선 통신, 디지털 장비 전문 제조사다. 삼지전자의 대표이사 겸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기남(69)은 반 총장과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적으로 절친한 사이다.
 
삼지전자는 반 총장 사돈의 법무법인과도 인연이 있다. 2009년 반기문 아들 반우현은 유제영과 결혼했다. 유제영은 법무법인 케이앤씨의 변호사인 유원석씨의 딸이다.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지전자의 유일한 사외이사로 곽경직 케이앤씨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곽 변호사와 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같은 법무법인 소속이다.
  
 ▲ 이기남 삼지전자 회장은 반기문 총장과 대학동문인 동시에 반총장 사돈이 변호사로 있는 회사를 법무법인으로 선정했다. 또한 법무법인 대표이사를 삼지전자의 유일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스카이데일리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삼지전자는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4000원 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주가는 반 총장이 대권 후보로 언급되면서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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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반 총장의 귀국 발언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9월 12일 598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9월 28일 1만1400원으로 올랐다. 약 2주만에 주가가 두 배 상승했다. 삼지전자에 대한 별다른 경영 공시가 없었기 때문에 금투업계에서는 반기문 귀국선언의 효과로 보고 있다.
 
삼지전자 주가는 지난 2015년부터 반 총장 대권 행보에 따라 움직였다. 2015년 5월 16일은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대권 정치의식조사를 발표한 날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여명 중 36.7%가 반기문 총장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로 같은 달 13일 266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열흘 후인 23일 3935원을 기록했다. 당시 주가는 46% 가량 올랐다. 4개월 뒤인 9월 1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반 총장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흘러갔다. 당시에도 삼지전자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9월 11일 4965원이던 주가는 같은 달 25일 5700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와 삼지전자의 주가는 5월과 9월 주식 거래량이 늘며 눈에 띄게 상승했다. 5월 11일에는 반 총장의 방한 계획 보도가 있었다. 반 총장은 5월 25일 한국방문, 26일 제주포럼 참석, 27일 G7 정상회의로 일본행, 29일 경기고양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안동하회마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삼지전자의 주가는 5월 1일 6070원에서 5월 30일 7070원으로 상승했다.
 
 
▲ 삼지전자 주가 추이 9월 15일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내년 1월 귀국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두배가랑 뛰었다. 자료: 한국거래소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실적 상승세 탄 테마주…인수한 자회사 실적 개선, 소액 투자기업 대박 조심
 
삼지전자는 다른 반기문 테마주처럼 대권 행보 때마다 주가가 변동하다 한 달 안에 제자리를 찾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지전자가 단순한 테마주가 아닌 실적 우수 기업이라는 평가도 있다.
 
투자분석가 A씨는 “삼지전자의 실적은 꾸준한 상승세이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반기문 테마주를 디딤돌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지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4년 343억원에서 2015년 8318억원으로 폭등했다. 지난해 4월 1일 지분 50%를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한 에스에이엠티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2678억원 대비 두 배가량 상승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삼지전자는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엘지유플러스의 주요 벤더로서 엘지유플러스와 함께 소형기지국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에 대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속기업의 매출도 상승세다. 오너 이기남은 2015년 IT마케팅 회사 에스에이엠티(SAMT) 지분 50%(4000만주)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에스에이엠티는 지난해 230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큐렉소, 뉴파워프라즈마 등 반도체 생산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뉴파워프라즈마의 경우 삼지전자가 36만6000여주, 이기남 회장이 55만주를 보유한 기업이다. 취득가액은 각각 2억원과 3억원이었다.
 
김태광 성공투자연구소 실장은 “뉴파워프라지마는 아직 상장되지 않은 상태지만 장외시장에서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 IPO를 할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진단했다.
 
현재 장외시장 거래가인 1만9000원을 적용할 경우 삼지전자의 지분 가치는 약 70억원, 이 회장은 1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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