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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점쳐지면서 반 총장 ‘테마주’가 증권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 총장과 차 병원 관계자와의 친분을 근거삼아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 역시 현재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계열분리를 하면서 매출액이 급감한 상태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 컴플렉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손꼽힌다. 대권후보 테마주는 항상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는데, 최근 차병원 관련 기업인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이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반 총장, 최영길 명예원장·권성원 교수 인연…차병원서 건강검진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이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것은 반기문과 차병원 인사들의 친분관계 때문이다. 차병원의 최영길 명예원장과 권성원 교수가 반 총장과 막역한 관계라는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 명예원장의 친분 관계는 지난 2006년 UN사무총장에 당선된 반 총장이 출국을 앞두고 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알려졌다. 그는 지금도 한국에 올 때면 빼놓지 않고 차병원을 들려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려 졌다.
차병원 비뇨기과교수 겸 한국선립선관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권성원 교수도 반 총장과 인연이 깊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권 교수는 지난 1996년부터 실시한 노인대상 무료 순회검진을 332차례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6만여명의 노인을 무료로 치료하면서 보수 세력의 큰 어른으로 알려진 한국노인회 이심 회장과 막역한 사이가 됐고, 이 무료치료의 후원을 했던 반 총장과도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권 교수는 반기문 총장이 어느 여름날 새벽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그동안 협회를 돕지 못해 미안하다”며 “적은 돈이지만 직접 주고 떠나야 마음이 편하겠다”고 했다. 그는 “협회 직원이 두툼한 봉투를 받아왔는데, (당시) 너무도 큰돈을 보냈다”며 반 총장과의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차바이오텍·차디오스텍 단순 테마주 아냐…정부정책에 따라 향후 전망 맑음
차바이오텍과 차디스오텍의 최근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주 당 1만1500원이었던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1만7250원을 기록한 뒤 조정을 받아 어제(10일) 1만4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8일 2570원을 기록했던 차디오스텍의 주가는 지난 3일 3675원을 기록한 뒤 어제(10일)는 종가 3280원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만에 약 30% 가량 주가가 오른 것이어서 같은 기간 코스닥 평균 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가을부터 불기 시작한 이른바 ‘반풍(반기문 바람)’이 본격 주목받았던 지난 1월 두 회사의 주가 모두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반 총장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이 단순히 ‘반기문 효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의료법인의 영리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만약 이 정책이 실현되면 차바이오텍은 향후 차병원그룹과 사이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좋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는 중국과 미국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어 향후 실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식 시장에서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차바이오텍의 차헬스케어는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로의 병원 보조금인 QAF(Quality Assurance Fee) 프로그램 최종승인을 얻어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4분기 귀속 4차 QAF 605억원, 수익 343억원 일시 소급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258억원, 순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9월 말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또한 차바이오텍과 전략적제휴 관계의 플루리스템테라픽스사가 올해 태반줄기세포를 대량생산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차바이오텍의 전망을 밝게 했다.
현재 상하이, 충칭, 둥광, 홍콩 등의 현지 법인을 소유 중인 차디오스텍이 중국 내 의료 한류의 영향을 받아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를 통해 나오며 차디오스텍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료 공공성 저해하는 편법 영리활동, 병·의원 리베이트 논란
이들 업체들에 대해서 장밋빛 전망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아직 우리나라 의료계 전반에서는 의료의 영리추구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영리 병원’ 도입이 공론화될 때부터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보건의료산업노조 등은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며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이들은 “의료 현장이 영리를 추구하고 직접수익을 추구하게 된다면 그 부담과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다”며 “의료 공공성 저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영리병원 도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 차병원그룹과 밀접한 관계인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은 차병원 전반에 걸친 각종 구설이 부담인 상태다. 편법 영리활동 잡음이 끊이 지 않는 고급 의료서비스병원 ‘차움’과 리베이트 논란의 CMG제약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업체는 또 지난해 인적분할 과정에서 급격한 매출액 감소를 겪은 바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차병원 ⓒ스카이데일리
차병원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업체에게는 차병원 전반에 걸친 각종 구설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은 편법으로 영리활동을 펼친다는 비판이 있는데, 특히 차병원 측이 운영하는 고급 의료서비스병원 ‘차움’과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차움은 입회비 1억7000만원, 연회비 450만원을 받고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단순히 의료행위 뿐만 아니라 헬스컨설턴트, 테라피스트, 식품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이 한 팀이 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움의 의료서비스는 성광의료재단이 맡고 있지만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기타 운영은 차바이오텍이 맡아 현행법을 교묘히 피했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중 하나인 CMG제약의 경우 지난해 CMG제약은 줄기세포연구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검찰에 적발된 바 있다는 점도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호한 주가의 흐름과는 달리 지난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광학사업 분야를 인적분할해 차디오스텍을 신설하며 급격한 매출액 감소를 겪었다. 실제 지난달 발표된 차바이오텍의 201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5%, 당기순이익은 무려 96.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당시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2014년 내부 결산 실적은 광학사업부를 인적 분할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며 “올해가 재무제표의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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